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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 2주, 수원 지역상권에 활기를
지역서점 ‘제일서적‘에 만난 변화
2025-08-01 14:08:57최종 업데이트 : 2025-08-06 14:57:35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영통 1동에 위치한 제일서적

영통 1동에 위치한 제일서적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선지급이 시작되었다. 지난 7월 21일부터 시작해 9월 12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15만원이 지급된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수원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차상위 및 한부모 가족에게는 30만원, 기초수급자에게는 40만원으로 더 큰 폭으로 지원된다. 

코로나 이후로 많은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해만 자영업 폐업이 100만을 넘어설 정도로 나라 경제가 위태로운 시기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실제 지역 경제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있을까? 기자는 수원시 영통1동에 위치한 한 지역서점을 찾아가봤다. 

영통1동 상가 건물 1층에 위치한 제일서적. 간판만큼이나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이 서점은 정기선 대표가 지난 2001년 문을 연 뒤 24년째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정 대표는 "책에 대한 순수한 관심으로 서점을 시작했어요. 처음엔 막막했지만, 이 일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수원시 도서관의 희망도서 서비스를 통해 지역 독서문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동네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형 온라인 서점과 전자책의 확산, 독서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많은 지역 서점들은 문을 닫는 위기에 놓여 있다. 

서점 운영의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젊은 손님은 드물고, 주로 단골 어르신이나 학생들이 학습지 구매를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책을 고르고 이야기를 나누는 손님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죠."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밝혔다.  
 
2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

24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서점


그렇다면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번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은 어떠한 변화를 찾아왔는지 물었다. "평소 잘 보지 못했던 손님들이 들어오세요. 어떤 분은 '이번 지원금으로 책 사려고 일부러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매출도 조금씩 오르고 있고, 문의 전화도 늘었어요. '이 책 구해줄 수 있냐'는 질문이 반가울 정도예요."

정 대표는 "정책 하나가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파장을 줄 수 있다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이번 정책이 일시적인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지속되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나라 경제 활성화에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며 덧붙였다.

기자가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제일서적에는 꾸준히 손님들이 드나들었다. 동네에서 운영되는 작은 책방이지만, 서점 안은 오랜만에 활기를 띠고 있었다. 책을 고르고 계산하는 손님들의 얼굴에는 오랜만의 '문화소비'에 대한 즐거움이 엿보이는 듯 했다. 

기자 역시 이날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해 제일서적에서 책을 여러 권 구매했다. 평소 같았으면 가격을 비교하거나 편하게 온라인 서점을 기웃거렸을 것이다. 하지만 지원금 덕분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래 눈여겨보던 책들을 망설임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 

책을 고르며 책방을 천천히 둘러보는 여유도 즐길 수 있었다. 직접 책들을 보며 고르는 것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이었다. 이렇게 지역에서 소비하는 것 자체가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욱 뿌듯한 마음으로 나설 수 있었다. 
 

민생지원금으로 기분좋게 구매한 책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기분좋게 구매한 책


아직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신청 가능하다. 오프라인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지역사랑상품권 및 선불카드), 제휴 은행 영업점(신용·체크카드)에서 할 수 있으며, 온라인은 각 카드사 홈페이지, 콜센터, ARS, 앱을 통해 간편하게 가능하다.

신청 후 24시간 이내 문자로 결과를 통보 받고, 승인 후에는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 기한은 오는 11월 30일까지로, 그 전까지는 지역 내 지정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수원시 내 전통시장, 동네 마트, 음식점, 학원, 미용실 등 연 매출 30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 매장에 한정된다. '경기지역화폐 애플리케이션' 또는 각 카드사 앱에서 주소지를 입력하면,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사용 가능 매장을 간편하게 조회할 수 있다.

민생지원금 신청방법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방법


한편,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은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이번 2차 지급에서는 1인당 10만 원이 추가 지급되며, 소득 상위 10%는 제외 대상이다. 신청 방식은 1차와 동일하게 온라인 및 오프라인 병행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사용기한은 11월 30일까지이며 미사용 금액은 자동 소멸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어디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쓰느냐' 에 따라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순환이 될 수 있다. 이번 정책이 일시적인 활성화를 넘어 지역 상권 회복의 작은 물결이 되길 바라며 지역 서점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미용실, 식당 등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이번 지원을 통해 다시 활력을 찾고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양선영님의 네임카드

민생지원금, 제일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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