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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에서 만나는 문화체험 '28청춘 청년몰 여름 문화교실’
수원 영동시장 청년몰에서 8월 4일 개관하여 15일까지 열린다
2025-08-05 11:07:32최종 업데이트 : 2025-08-05 11:07:31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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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청춘 청년몰 여름 문화교실 개관식 리본컷팅
수원 영동시장은 역사만 해도 200년이 넘는다. 28청춘 청년몰은 2016년 중소기업청 <청년몰 조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젊은이들이 모여 전통시장을 젊고 활력이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시키자는 바람을 담아 영동시장 2층 유후공간에 2017년 문을 열었다. 청년 상인들이 운영하는 공방과 체험숍, 푸드코트와 카페 등 다양한 공간을 제공하며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동시장 2층, 28청춘 청년몰 여름 문화교실이 열리는 마을회관으로 가기 전에 들러 본 담쟁이길
푸드코트길, 기차역길, 아트홀길, 여기까지와주길, 가로등길, 담쟁이길, 담벼락 놀이터길, 달동네 언덕길, 청년숲길 등 모든 동선에 이름을 붙여 작은 공간이라도 허투루 사용하지 않았다. 길과 길 사이, 공간과 공간 사이에 포토존, 조형물을 설치해 이용하는 지역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둘러보면서 재미와 감동,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청년몰은 만들어졌다.
수원 영동시장 상인회장(이정관)은 "여름 문화교실은 수원시의 지원으로 진행하게 되었으며, 공방 위주의 체험 활동으로 진행되는데 참여자들에게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됐으면 한다. 문화교실 참여를 통해 청년몰이 지역 사회에 많이 알려지고 찾는 주민들도 늘어나서 상권이 활성화되길 바란다."라며 "문화교실 이용과 함께 영동시장과 청년몰도 많이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28청춘 청년몰 여름 문화교실'은 8월 4일부터 8월 15일까지 총 10회로 진행된다. 초등학생•성인 모두 다 참여 가능하며 7월 20일부터 7월 28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접수를 받았다. 첫 강의는 김은혜(나의 작은 공방 대표) 강사의 강의로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였다. 팝아트는 기존 미술의 전통적 표현에서 벗어나 대중이 쉽게 접근 가능한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조류 중 하나이다. 강렬한 원색의 색체(빨강, 노랑, 파랑 등)을 과감하게 사용하고 인물의 외곽을 굵은 검은색 선으로 선명한 윤곽선을 강조하며 광고나 만화 같은 느낌을 준다.
팝아트 초상화 색칠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처음 밑그림을 색칠할 때 검은색 선에 칠을 해도 괜찮다. 네임 펜을 이용해서 검은색 선을 다시 칠하는 작업을 한다. 배경색도 덧칠을 해 주면 좋고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색칠하는 것도 좋다"라고 하면서 수강생들의 작업 정도를 확인해가며 수업을 진행했다.
엄마랑 같이 참여한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은 "난 형이 좋아서 문화교실도 같이 다니고 싶은데, 형은 재미가 없다면서 안 왔다. 형이랑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은 엄마랑 같이 참여한 것도 좋다. 미술학원에서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를 해 본적이 있어서 어렵지는 않다."라면서 옆에 있는 엄마와 가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그리기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팝아트 초상화 색칠하기
또 다른 초등학교 학생은 "엄마랑 친구들과 같이 참여했다. 선생님이 내 초상화의 눈썹이랑 머리카락을 정리해준다고 했는데, 빨리 안 오고 다른 사람 것을 먼저 정리해 줘서 속상하다. 바니쉬를 발라서 빨리 완성하고 싶다. 초상화 그리기 수업은 재미있다."라고 하면서 빨리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싶어 했다.
수업에는 초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고 있었다. 인계동에서 왔다는 성인 수강생은 "수업에 참여한 사람들을 보고 나니 내 사진이 아니라 자녀 사진으로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를 했으면 더 예쁘게 만들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내 모습보다 캔버스에 밑그림으로 그려진 모습이 더 예쁘다. 완성하면 집에 잘 장식해 두겠다."라고도 했다.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 수업 모습
김은혜 강사는 그리기 활동을 통해 행복감과 힐링, 추억, 나만의 취미를 만들어 가기 바라는 마음에서 '드로잉 힐링 메이트' 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8청춘 청년몰에 입점해 나의 작은 공방을 운영하고 있으며, 팝아트초상화, 디지털 드로잉 등의 클래스 및 외부 강의도 하고 있다면서 "드로잉 수업을 통해 처음엔 서툴지만 함께 하나씩 천천히 성장해가는 수강생의 모습을 보면 그 순간들이 소중하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문화교실 참여를 통해 그리기의 즐거움과 추억의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강생들이 팝아트 초상화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영동시장의 28청춘 청년몰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에 힘든 시기가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6월에는 전통시장의 깊은 역사와 청년 상인들의 신선한 감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YOUNG動 어게인 야행파티 in 청년몰'을 수원 영동시장 2층 청년몰 광장에서 진행하면서 문화와 예술, 젊음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방문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 문화교실' 운영을 통해 28청춘 청년몰이 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를 바라며, 청춘들의 열정과 다양한 아이디어가 전통시장에 젊은 활력을 불어 넣어 다시 한 번 방문객들에게 재미와 감동, 추억을 줄 수 있는 '28청춘 청년몰'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28청춘 청년몰 여름 문화교실 운영기간 : 8월 4일(월) ~ 8월 15일(금) 운영장소 : 28청춘청년몰 마을회관(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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