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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 '바람의 형상' 네 번째 초대, 이다예 작가 <바람이 닿는 자리>, 8월 24일까지
2025-08-07 14:05:49최종 업데이트 : 2025-08-08 10:06:1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진수원 전시장 전경

진수원 전시장 전경


지난 8월 5일부터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珍羞園) 기획전시실에서 이다예 작가의《바람이 닿는 자리》전시가 8월 24일까지 열린다.

진수원 전시장 전경

진수원 전시장 전경

 
전시장에 들어서니 여름에 시원함을 느끼는 푸른 자연색이 전시장을 수 놓았다. 시원한 파란색과 연두색 그리고 구름과 바람, 푸른 나무와 잔디가 여름에 어울린 시원한 공간을 제공했다. 머물고 싶은 전시 쉼터에서 천천히 감상했다.

개인전을 연 '이다예 작가'는 덕성여자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일반대학교 회화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서양화 화가다. 수원, 서울, 성남, 일산 등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수원 SK 아트리움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개인전《느리게 부는 바람》은 서울 '유 애 재'에 이어 두 번째다.
 
전시 기획자의 전시 소개를 보니, '고요히 부유하는 나무와 연둣빛 잔디 위로 흐르는 바람이 있으며, 그 존재를 증명하듯 듯 내려앉은 그림자가 있다. 평화롭고 정서적으로 보이는 작품 속 풍경은 어떻게 아득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부유하는 형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주는 기대와 불안 속에서 감정의 양면성을 통해 긴장감을 곧게 인식하면서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 가 보기를 권한다.'라고 전한다.
 
2025년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초대전 <바람의 형상>에서 '바람'은 우리가 골몰하는 생각과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하고, 불어오는 바람처럼 형태가 없는 생각과 감정을 상징하기도 한다. 수원전통문화관은 본 기획전시를 통해 그러한 '바람'을 담은 작품과 작가들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바람과 나무가 주연이다. ▲비워진 바람 위에 ▲부유하는 풍경 ▲닿지 못한 자리 ▲조각 나무 ▲조각난 바람 ▲멈춘 초점 ▲낮게 불어오는 바람▲ 바람 소품 등 17점이 전시되었다.

비워진 바람 위에, 캠퍼스에 유채, 116.8×80.3cm, 2025

비워진 바람 위에, 캠퍼스에 유채, 116.8×80.3cm, 2025

<비워진 바람 위에> 작품은, 푸른 나무가 뿌리도 없이 하늘에 두둥실 떠 있다.  연둣빛 잔디 위에 부는 바람, 고요히 부유하는 나무는 땅 위에 그림자를 그린다. 상상의 나래 속에 평화롭고 자유스럽지만 불안전한 감정을 심는다.
부유하는 풍경, 캔버스에 유채, 116.8×80.3cm, 2025

부유하는 풍경, 캔버스에 유채, 116.8×80.3cm, 2025

 
<부유하는 풍경> 작품은, 감상하는 사람마다 다 다른 생각을 할 것 같다. 아름다운 푸른 나무들이 땅 위에 부유하여 있다. 아직 자리를 못 잡은 나무들 자유스럽지만 불안하다. 나무들이 좋은 삶의 터를 빨리 잡았으면 하는 애절함을 느낀다.

조각난 바람, 판넬에 유채, 60×60cm, 2025

조각난 바람, 판넬에 유채, 60×60cm, 2025

 
<조각난 바람> 작품은 바로 봐도 추상화다. 바람은 무색, 녹색, 푸른색, 연두색 표현할 수 없는 조각난 색들의 바람이, 잔디 바람, 흰 구름 바람, 먹구름 바람, 하늬바람, 소용돌이치는 바람이 모여 세상만사를 말하고 있다. 젊은 청년이 상상의 소용돌이 속에 차분히 그림을 감상한다.

낮게 불어오는 바람, 캔버스에 유채, 162.2×112.1cm, 2025

낮게 불어오는 바람, 캔버스에 유채, 162.2×112.1cm, 2025

 
<낮게 불어오는 바람> 작품은 연두색 잔디 위에 나무가 낮게 질서 정연하게 떠 있다. 바람 속에 잔디와 나무의 어울림, 직선과 곡선, 바람과 나무, 부유하는 풍경은 평화롭고 아름답지만, 태풍이 불며 날아가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떠오른다. 작가는 '불확실한 상태의 긴장감을 완전히 극복하거나 해소할 수 없는 모호한 감각을, 떠오르고 흩어지는 형상 속에서 관조적인 태도를 담아내고자 했다.'
 
멈춘 초점, 캔버스에 유채, 72.7×72.7cm, 2025

멈춘 초점, 캔버스에 유채, 72.7×72.7cm, 2025

정보라 기획자는 "이번 초대전에서 다양한 재료형식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예술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작품에 녹여낸 바람을 통해 관람자들은 자기 생각과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다. 조금 멀게 느껴지는 추상적 예술작품과 상호소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이다예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어렴풋한 감각으로 느끼지는 불확실함을 소리 없이 성큼 다가온다. 잔잔히 불어오는 바람처럼 나도 모르게 스며들어 온몸을 감싼다. 그렇게 찾아온 보이지 않는 흐름과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끝을 알 수 없는 길 위를 걷게 된다. 그 안에서 솟아나는 기대나 불안은 정처 없이 흔들리기도 하고 깊이 뿌리내려 자리를 잡기도 한다. (이하 생략) - 작가의 노트 중에서
 
작품은 시원하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깊은 감상에 들어가면, 바람과 나무를 통해,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자유와 안전, 도전, 불확실한 긴장감이, '부유하는 형상'의 그림으로 나타난다. 뿌리 없이 떠다니는 나무는 자유로운 듯 보이지만 불안전한 존재로 표현했다. 깊은 상상의 나래를 편다.
  
수원전통문화관 전경

수원전통문화관 전경

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珍羞園) 연작 초대전 《바람이 닿는 자리》
○전시 기간: 2025. 8. 5.(화) ~ 8.24.(일)
○전시장소: 수원전통문화관 기획전시실 (정조로 893)
○관람 시간: 10:00 ~ 17:00 (화~일요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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