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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담은 한 조각” – 아이들과 함께한 타르트 베이킹 수업 이야기
2025-08-08 14:15:47최종 업데이트 : 2025-08-08 14:15:45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포장 케이스를 손질하고 있는 어린이들

포장 케이스를 손질하고 있는 어린이들

바른샘 어린이도서관에서 달콤한 베이킹 이야기를 주제로 타르트 멜론빵 만들기를 8월 5일부터 2주에 걸쳐서 한다고 해서 찾았다. 오늘 강사는 요리조리 스튜디오 전임강사 김희은 선생님이다.

초등학생 1~4학년 학생 10명이 실습을 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부터 아이들은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다닌다. 아이들은 생기발랄하다. 오늘은 좀 늦게 일어났겠다고 하니 아니라고 하면서 학교에 갔다 온 아이도 있다고 한다. 

오늘 만들기를 하는 타르트는 아이들이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재료와 도구이다. 도구를 활용해 직접 반죽하고 꾸며서 창의적 표현력과 소근육 발달을 함께 경험한다.
 
타르트 만들기 할 것을 받고 조용히 설명을 듣고 있다

타르트 만들기 할 것을 받고 조용히 설명을 듣고 있다


1~2학년 각각 5명씩 10명이 모였다. 선생님은 오늘 쓸 기구들을 설명했다. 타르트는 디져트 중 하나이다. 타르트지에다 생크림과 청포도를 올려 완성 시킨다. 

김 선생님은 여름 제철 과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했다. "내가 좋아하는 여름 과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수박, 복숭아, 참외, 자두, 포도 등이요" 한다. "여름 과일의 특징은 무엇일까?" "모든 과일이 매우 달고 맛이 있어요" 아이들은 말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을 그리고 있는 어린이들

자기가 좋아하는 과일을 그리고 있는 어린이들


오늘은 여름의 맛을 담은 포도 타르트를 만든다. 샤인머스켓 포도와 생크림, 밀가루, 은박지 틀이 준비되어 있다. 선생님이 미리 반죽해 온 것을 나누어 주었다. (반죽에는 밀가루, 버터, 달걀, 설탕이 들어간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밀가루를 조금씩 나눠주었다. 반죽을 할 때 손에 묻히면서 사용하기 위해서다.
 

반죽을 하나로 뭉쳐 네 덩어리로 나눈다. 각자 받은 덩어리는 손바닥으로 둥글게 빚는다. 그런 다음 타르트 반죽을 얇게 펴서 팬에 담는 과정을 '패닝'이라고 한다. 이때 너무 오래 주무르면 버터가 녹아 나오기 때문에 빠르게 뭉쳐야 한다. 그다음 은박지 틀에 넣는다. 아이들은 모두 열심히 반죽을 하여 은박 접시 틀 속에 얇게 펴 넣는다. 오븐에 구웠을 때 반죽이 넘치면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안쪽으로 조심스럽게 밀어 넣는다.
 

총 네 개의 필링을 만든다. 필링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굽는 동안 가운데가 불룩하게 올라오지 않도록 포크로 네 번 정도 콕콕 찔러 구멍을 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오븐에 굽는다. 오븐의 온도는 190도, 굽는 시간은 17~20분 정도로, 겉부분이 약간 노릇하게 구워지면 된다.
 

오븐에 넣은 뒤에는 잠시 여유 시간을 활용해 여름 과일에 대한 이야기를 더 나눈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과일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에게 질문하고, 그 과일을 생각하면서 그림을 그려보게 한다. 아이들은 신나게 그림을 그린다.


이제 칼을 가지고 포도 샤인 머스켓을 손질할 차례다

이제 칼을 가지고 포도 샤인 머스켓을 손질할 차례다


다 구워진 타르트는 꺼내어 식힌다. 그사이 준비된 포도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선생님은 "과일을 자를 때 칼을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한 아이가 손을 약간 다치기도 했다.
 

타르트에 생크림을 바르고, 잘라놓은 과일을 올려주면 완성이다. 드디어 타르트가 완성됐다. 포장도 했다. 모두가 신이 났다. 아이들이 만든 것을 보니 다양한 모양들이 나왔다. 완성된 타르트를 보며 자신들이 만든 것에 만족한 듯, 즐거워하는 모습이 흐뭇하다. 선생님도 아이들이 만든 타르트를 보며 "정말 잘 만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보기에도 훌륭한 만큼 맛도 기대된다.
 

타르트 반죽한 것을 은박지 틀에 얌전하게 넣고 필링을 한다

타르트 반죽한 것을 은박지 틀에 얌전하게 넣고 필링을 한다

 

한 아이에게 만든 소감을 묻자, "재미있었어요. 기대도 됐고요. 처음 만드는 거라 조심스러웠지만, 만들다 보니 점점 빠져들어서 어떻게 시간이 갔는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한다.

타르트에 생크림과 과일을 올려주고 있는 선생님

타르트에 생크림과 과일을 올려주고 있는 선생님


김희은 선생님은 인터뷰에서 "베이킹 수업은 과정을 스스로 해보는 것이 중요하고, 결과물에 너무 치중하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이 만든 것에 만족하면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협동심도 생깁니다. 새로운 재료로 만든 것을 맛보는 것도 좋고요. 집에서 만드는 것과는 다른 경험이라서 아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수업이 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오늘은 첫 번째 수업이었고, 다음 주에 두 번째 수업이 이어진다. 선생님은 "첫 번째 시간보다 두 번째 시간이 되면 아이들의 진취성이 훨씬 두드러지고, 처음에는 의기소침하던 아이들도 점점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 더욱 적극적으로 바뀐다"고 전했다. 또 "처음에는 '지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왔는데, 아이들이 생각지도 못한 아이디어를 말하거나 행동할 때 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그럴 때마다 내가 너무 소극적이고 틀에 박혀 있었구나 싶어요"라고 말했다. 수업을 지켜보며 아이들이 활짝 웃는 모습을 보니, 오늘 수업은 분명히 '만점'이었다.

김낭자님의 네임카드

바른샘 어린이 도서관, 매봉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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