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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수원의 공간, 글로 쓰고 책으로 엮다
담해북스 책 쓰기 모임과 특별 강연
2025-09-02 14:52:13최종 업데이트 : 2025-09-02 14:18: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소라
내가 사랑하는 수원의 공간, 글로 쓰고 책으로 엮다  ― 담해북스 책 쓰기 모임과 특별 강연

내가 사랑하는 수원의 공간, 글로 쓰고 책으로 엮다 ― 담해북스 책 쓰기 모임과 특별 강연


문화도시 수원은 시민이 일상 속에서 가까이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동행공간'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 위치한 <담해북스>는 올해로 5년째 동행공간으로 활동하는 지역 서점이다. 2025년에는 경기문화재단의 '경기 민간문화공간 활성화 사업'으로 8월 12일부터 9월 9일까지 진행하는 책 쓰기 모임을 이어나간다. 참가자들은 '내가 사랑하는 수원의 공간'을 주제로 글을 쓰고, 모은 글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 것이 목표이다. 

화요반과 목요반 각각 5회차로 운영되는 이번 프로그램 가운데 토요 모임은 북토크와 특강으로 채워진다. 1주차는 상상캠퍼스 입주기업인 '펀펀메이커' 롭쓰 님이 제작한 '펀펀 행궁 키트'와 함께하며, 신풍루와 팔달문 키트를 직접 색칠하면서 수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2주차는 '탐색하고, 생각하고, 글 쓰고, 고쳐 쓰고, 최종 확인'하는 5단계 중 탐색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한 주간 내가 머문 공간을 탐색할 수 있게 했다. 3주차는 주제를 찾고 매력 문장을 만들어 보는 활동이다.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쫙 그을 만큼 매력적인 문장을 의미한다. '나만의 명언'같은 문장을 작성해보는 시간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8월 23일(토)은 '출판 프로세스 훑어보기' 그리고 8월 30일은 김소라 작가의 북토크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나요》 가 진행되기도 했다.  

1주차는 상상캠퍼스 입주기업인 '펀펀메이커' 롭쓰 님이 제작한 '펀펀 행궁 키트'와 함께

1주차는 상상캠퍼스 입주기업인 '펀펀메이커' 롭쓰 님이 제작한 '펀펀 행궁 키트'와 함께


기획부터 제작까지, 출판 과정을 배우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8월 23일 강의는 담해북스 대표로부터 '기획부터 제작까지 출판 프로세스'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편집자로 2009년부터 출판 현장에 몸담아 온 담해북스 이미연 대표가 직접 강연을 맡았다. 이미연 대표는 책방에서 독서 모임, 글쓰기 모임, 책 쓰기 모임을 운영하고, 뉴스밸런스(마이데일리)에 칼럼을 연재하고, 수원시청으로 시정소식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역시나 출판 편집/교정교열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언젠가 나만의 책을 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모였다. 강연에서는 출판사의 기획 과정, 편집자가 하는 구체적인 일, 그리고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의 뒷이야기가 풀어졌다. 특히 강연자는 출판 현장에서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신풍루와 팔달문 키트를 직접 색칠하면서 수원에 대한 이야기나누기

신풍루와 팔달문 키트를 직접 색칠하면서 수원에 대한 이야기나누기


8월 30일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나요》 북토크
지난 30일의 특강은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소라 작가의 북토크였다. 수원에서 활동하는 그는 e수원뉴스 시민기자이자 글쓰기 강사, 대필작가, 여행작가, 그리고 책방 운영자로 다양한 글의 현장에서 살아가고 있다. 김 작가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꺼냈다. "어떻게 글쓰기로 먹고 살 수 있게 되었냐"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답했다.

"글 써서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인데, 그 세계에 들어섰다는 결과만 보면 과정이 잘 보이지 않아요. 사실 저 역시 과정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이번 책을 쓰면서 그동안 제가 해 왔던 여러 작업들을 다시 복기했고, 그 속에서 '그때는 이런 마음이었구나' 하고 새삼 깨닫게 되었죠."

김소라 작가의 북토크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

김소라 작가의 북토크 <글쓰기로 먹고살 수 있나요>

 
그는 과거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멋지게 정리할까'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이 자리에 함께한 사람들은 어떤 마음일까'를 먼저 생각한다고 전했다. 글쓰기의 출발점 또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고 회상했다. "내 삶과 글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고민에 경험을 통해 대답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했어요. 구체적인 독자를 떠올리며 그들에게 필요한 대답을 건네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책이 되고 글이 되었습니다."

수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시간

수원에 대해서 여러가지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시간


참석자들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에 깊이 공감하며, 글쓰기가 단순한 기술을 넘어 삶을 나누는 행위임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어지는 토요 특별 모임 ― 구아바 작가 북토크 소개 
담해북스의 토요 특별 모임은 계속된다. 책쓰기 프로그램과 별개로 개별 신청 가능하다. 오는 9월 13일(토) 오후 2시, 『너에게 보내는 스무 가지 약속』의 저자 구아바 작가가 함께한다. 이번 주제는 '직장인 작가로서 꾸준히 글 쓰는 법'이다. 직장 생활과 글쓰기를 병행하며 꾸준히 창작을 이어온 경험, 그리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셀프출판에 도전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전업작가'라는 단어 뒤에 가려진 현실과 고민, 그리고 직장인으로서 글을 쓰며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번 모임이 좋은 기회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구아바 작가의 저서 『너에게 보내는 스무 가지 약속』이 증정된다. 

김소라 작가의 북토크에 참석한 시민들

김소라 작가의 북토크에 참석한 시민들


함께 쓰고 함께 만드는 시민의 책
'내가 사랑하는 수원의 공간'을 주제로 한 이번 책 쓰기 모임은, 단순히 글을 배우는 강좌를 넘어 시민 스스로 도시의 기억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최종 원고는 묶여 책으로 제작되고, 오는 10월 26일(일) 인문도시주간 행사로 낭독회와 함께 진행한다. 책은 판매용이 아닌 참가자 소장용으로 제작되지만, 일부 원고는 정식 출판을 통해 ISBN을 발급받아 유통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민 각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고 서로의 글을 통해 공감하는 경험이다.

글쓰기의 다양한 글감을 모으기

글쓰기의 다양한 글감을 모으기


수원의 작은 책방 담해북스에서 시작된 이 모임은, 결국 한 권의 책이 되어 "시민이 직접 만든 문화도시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이야기를 가진 모든 이들이 모여 만든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김소라님의 네임카드

담해북스, 시민기자, 수원시민의글쓰기, 수원의공간글로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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