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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외상센터’ 작가에게 듣는 신박한 의과학이야기
별마당도서관, 이낙준 작가가 펼치는 놀랍고 스펙터클한 의학의 역사
2025-09-04 13:30:47최종 업데이트 : 2025-09-04 13:30:41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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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준 웹툰작가
지난 3일 수요일 오후 스타필드 수원 별마당도서관에서는 '중증외상센터' 웹소설 이낙준 작가의 스토리마당이 펼쳐졌다. 중증외상센터라는 드라마는 올해 초 넷플릭스 8부작으로 방영되어 큰 인기를 얻었는데 필자도 흥미 있게 보았으며 원작은 웹소설이었다고 한다. 그는 1985년생으로 원래 이비인후과 의사로, 취미로 틈틈이 웹소설을 썼고 지금은 작가로만 전업 중이며 136만 독자를 확보한 '닥터프렌즈' 유투버이기도 하다.
수능 1등부터 3,000등까지 의대 지원을 하는 조금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작년 SKY 중퇴한 자가 2,481명으로 역대 최고이며 그중 거의 다수가 의대 재수에 몰입한단다. 그런 시대풍조이니 의사 출신 작가라니 더 인기가 높은 건지 200명이 훨씬 넘어 보이는 관객들이 객석을 꽉 채웠다. 그는 의사 출신 작가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의학의 역사'라는 카테고리를 발굴하게 되었다. 그는 지난한 인류의 역사속에서 특히 여성에 주안점을 두며 서두를 꺼낸다.
여성의 생리와 출산에 대하여 설명하는 작가
여성은 남성과 달리 생리와 임신, 출산으로 힘겨움이 많다. 그 옛날부터 여성의 생리는 신으로부터 저주받은 결과물로 생각하고 여성들은 수많은 핍박을 받아왔다. 왜냐하면 '피'란 보통 죽음과 연관되는 악으로 규정하고 굉장히 터부시하며 심지어 생리 중인 여성을 외딴 움막에 가두다시피 하는 징벌 아닌 징벌도 많았다. 이런 관습의 역사는 2020년 네팔에서까지도 발견이 되었단다.
또한 임신에 대한 책임과 감당은 오로지 여성의 몫이었고 그에 대한 징벌이나 대가를 여성이 치르는 경우가 허다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조선시대까지 아기를 못 낳으면 '칠거지악'이란 죄목으로 쫓겨나지 않았던가. 참으로 황당하고 어이없는 관습의 시절이었다고 생각된다. 또한 자연분만 시 보통 사망률이 7%에 이르렀으며 거의 20세기 초에 다다를 때까지 출산은 의사의 대부분인 남성이 개입할 수도 없고 여성 조산사의 몫이었으니 아기를 낳다 유명을 달리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었다고 한다. 유럽 여성들도 분만복을 손수 만들면서 이 옷이 임부복이 될 건가 장의옷이 될 건가 한탄하기도 하였다고 전해진다. 19세기가 되어서야 산업의 발달로 산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가 많아지자 기성품인 생리대도 나오고 점점 여성의 삶의 질이 나아져 갔다.
풍부한 자료로 이해를 돕는 깊이 있는 강연. 선사시대의 그들은 각종 문제에 어떻게 대처했나?
20세기 초에도 놀랍게 소변으로 임신을 테스트하는 기술이 나오고 토끼를 이용해 임신을 판별하는 풍습도 한때 있었다고 한다. 초기 제왕절개 때는 마취 없이 수술을 감행한 적이 많았고 마취제가 나올 때까지 그 과정에서 죽어 나간 산모도 무수히 많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 최초로 출산시 마취제를 쓴 사람이 빅토리아여왕이었다고 전해진다.
이날은 평소보다 많은 수의 청중에게 책 선물을 하였는데 아마 1층 관객의 2/3 정도는 받았을 것이다. 강연 참가자 중 책을 선물받은 50대 참가자는 "집에서 가까워 별마당도서관 강연 시 자주 온다. 흥미 있는 이런 저런 의학적 상식도 많이 배우고 좋은 책 선물도 받게 되어 기쁘다. 집에 가서 열심히 읽겠다"며 환하고 즐거운 표정이시다.
이 날의 도서. 닥터프렌즈의 구사일생 세계사 별마당도서관에서 펼쳐지는 9월의 주옥같은 강연과 키즈프로그램들
펜데믹이야기, 중세의 마녀사냥이야기, 10년 동안 제왕절개수술이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101명이 죽어나간 비극의 역사등 강사님이 시간상 다 이야기 못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한가득일터. 무엇보다 건강과 직결되는 메디칼스토리, 상식이 풍부해지는 작가의 스토리텔링에 동화된 매혹된 시간이었다. 시민들은 책을 사거나 수원도서관에서 빌려 볼 수도 있으니 '작가가 펼치는 풍부한 인식의 세계'로 발걸음을 하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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