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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품은 수원 탑동시민농장, 친환경 농사와 자연의 만남
2025-09-05 13:17:24최종 업데이트 : 2025-09-10 10:07:0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탑동시민농장 정문 전경

탑동시민농장 정문 전경


무더위가 한풀 꺾인 지난 2일 수원시 '탑동시민농장'을 찾았다. 텃밭에는 가을 무와 배추가 심겨 있고, 경관 지역에는 나라꽃 무궁화가 활짝 피어 가을의 상징인 코스모스 향기가 스며들고 있었다. 
 

탑동시민농장에 들어서자 텃밭에는 친환경 농작물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었지만,  군데군데 빈 땅도 많이 보였다. 정문 좌측에는 무궁화 꽃이 정연하게 줄지어 피어 있고, 둘레길에는 황노랑 코스모스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경관 지역 꽃밭에는 우리 고유의 흰색과 붉은빛 코스모스가 이제 막 피기 시작했다.

탑동시민농장은 추첨으로 선발된 수원시민들이 농사짓는 텃밭과 사계절 꽃이 피는 경관 지역, 그리고 울타리를 따라 조성된 둘레길로 이루어져 있다. 텃밭 중앙에는 수원문화재단의 '문화 특화지역'과 예술인들의 '푸른지대 창작샘터'가 있다. 더불어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잔디광장과 그늘진 정자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수원시민들의 훌륭한 휴식처가 되어 주고 있었다. 

나라꽃 무궁화가 정연하게 아름답게 피어 있다.

나라꽃 무궁화가 정연하게 아름답게 피어 있다
 


탑동시민농장의 체험 텃밭은 규모가 커서 1구역,  2구역,  3구역으로 나뉘며, 총 1,500가구가 세대별 6㎡(5평) 텃밭을 분양받아 농사를 짓는다. 매년 수원시민을 대상으로 세대별 추첨 선발하며,  3월 개장해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모든 농작물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고, 생태농업으로 무공해 친환경 농작물만을 재배한다.

8월 중순부터 가을배추 모종과 무 씨앗을 뿌렸지만,  늦여름 무더위가 길어 먼저 심은 배추는 시들어 죽었고, 무, 당근, 상추 씨앗도 잘 발아하지 못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인 지금은 고추, 가지, 고구마를 가을 수확기까지 계속 키우며, 늦게 심는 배추는 모종으로 심고 무는 씨앗을 다시 뿌려도 된다. 다만 상추는 씨앗 뿌리기가 늦으니 모종을 심는 게 좋다. 빈 밭이 많은 편이나, 모종 심기 시기가 조금 늦었어도 9월 중순까지는 상추 모종을 심고 쪽파도 심으면 된다. 총각무(알타리무), 갓, 시금치는 9월 중순이 씨 뿌리기 적기다. 무는 새싹이 나오면 중간에 2~3회 정도 솎아내어 15cm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하다. 가을 상추와 열무는 조금 늦더라도 추석 무렵에 수확할 수 있다.
텃밭에는 아직도 빈 땅이 군데 군데보인다

텃밭에는 아직도 빈 땅이 군데 군데보인다

 
 

경관 지역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지금은 코스모스와 억새가 가을을 준비하고, 논에는 벼가 가을을 기다리며 자태를 뽐낸다. 이곳은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명소로, 자연의 변화를 기록하기 좋은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경관 지역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에서 꽃과 식물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어 방문객들은 자연과 교감할 수 있다.
둘레길 코스모스 길 풍경

둘레길 코스모스 길 풍경

 

시민농장 중앙에 있는 수원문화재단의 문화시설 '문화 특화지역'은 수원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중심지다. '실험목장'(AGIT)은 옛 서울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 부속 실험목장을 새롭게 단장해 문화도시 수원의 거점 공간으로 조성했다. 실험목장에 설치된 지붕 없는 큰 철골 구조물과 여러 개의 거대한 통이 신기해 무엇인지 묻는 방문객이 많다. 한쪽에 설치된 설명문을 보면 '실험목장'(AGIT)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푸른지대 창작샘터' 전경

'푸른지대 창작샘터' 전경

수원시 문화예술 정책에 따라 '푸른지대 창작샘터'는 입주 작가들에게 창작 활동 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전시와 오픈 스튜디오, 시민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곳은 예술과 창작의 중심지로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하며, 시민들이 예술을 더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텃밭에서 배추 모종을 심는 도시 농부

텃밭에서 배추 모종을 심는 도시 농부


정자동에서 온 윤 씨는 "올해도 운이 좋아 텃밭에 당첨되어 여름까지 상추, 고추, 가지, 토마토를 심어 텃밭 이웃들과 서로 나누어 먹었다. 그러나 여름 더위가 길어져 8월 중순에 심은 배추 모종 절반 이상이 죽었다. 9월에는 시금치, 쪽파, 갓, 총각무를 심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운동에서 온 김 씨 가족은 "올해는 운 좋게 텃밭에 당첨되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방문한다. 벌써 가을 코스모스가 많이 피고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 기분이 상쾌하다. 탑동시민농장과 경기상상캠퍼스가 함께 있어 자연 속에서 산책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랑했다.


탑동시민농장은 언제 방문해도 푸르름이 짙은 자연 속에서 친환경 농작물과 계절마다 피는 꽃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다. 지금은 무르익어 가는 농작물과 경관 지역의 코스모스, 연꽃, 푸른 억새 길을 거닐기에 좋은 시기다.
 

한편, 문화 특화지역의 넓은 잔디광장에서는 매년 봄 '푸른지대 행복한 장날' 행사와 가을 '그린 농업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다양한 문화 행사와 전시도 자주 개최되는 수원시민의 자연 속 쉼터다.


문화 특화지역 풍경

문화 특화지역 풍경


〈제34회 수원시 그린농업축제〉

일시 : 2025년 9월 20일(토) 10:00~16:00 (개막식 14:00)

장소 : 탑동시민농장(권선구 서둔로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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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시민농장, 텃밭, 경관 지역, 무궁화꽃, 코스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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