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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예술의 세계 '2025 수원발레축제'
제 11회 수원발레축제 현장을 가다
2025-09-07 08:12:54최종 업데이트 : 2025-09-07 08:12:53 작성자 : 시민기자   양선영
2025 수원발레축제

2025 수원발레축제


지난 9월 5일과 6일, 이틀간 수원제1야외음악당에서 '2025 수원발레축제'가 열렸다. 올해 11회를 맞는 이번 축제는 수원의 대표적인 예술 축제 중 하나로 'We move, We dance, We grow'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들에게 깊이 있는 발레 공연을 선보였다. 

첫날에는 수원 지역 발레 유망주들이 무대에 올랐다. 발레 학원 8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으며 마지막은 수원시티발레단의 '그날, 서대문형무소 8번방의 메아리'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기자는 찾은 둘째 날은 국립발레단 등 전문 발레단의 무대가 마련되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발레에 관심있는 시민들이 찾아 자리를 채워주었다.  
 
권선이화무용아카데미 발레 유망주들의 공연 무대

권선이화무용아카데미 발레 유망주들의 공연 무대


행사의 시작은 권선이화무용아카데미의 무대였다. 김지연 피아니스트의 라이브 연주와 미래의 발레리나를 꿈꾸는 아이들이 발레 동작을 선보였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아이들의 무대는 차분한 음악과 동작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발레리노 선생님이 등장하며 함께 발레 수업을 하는 모습이 이어졌고 아이들은 침착하게 공연을 이어 나갔다. 

메인무대의 시작은 국립발레단이었다. 이날 공연에는 차이코프스키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 그랑 파드되'를 선보였다. 그랑 파드되란 남녀 주인공이 감정을 나누는 중요한 장면으로 남성 무용수의 힘이 돋보이며 발레 공연의 하이라이트이자 기술적 난이도 높은 부분이기도 하다. 

차분한 음악에 맞춰 발레 동작을 보여주는 무용수들의 호흡은 절제되면서도 단정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무대였다. 절정으로 치닫으며 음악이 빨라졌는데 우아한 동작과 안정감 있는 회전이 인상적이었다. 

국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 그랑파드되'

국립발레단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3막 그랑파드되'


끝까지 정돈되고 안정적인 발레 동작과 표정으로 무대를 이끈 무용수들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의 열정적인 호응과 박수가 이어지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절제된 아름다움과 정통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 공연이었다. 

현대발레무대도 이어졌다. 현대발레는 전통발레를 확장한 것으로 이날은 김용걸 댄스시어터의 '바람'이라는 공연을 선보였다.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주제로 자연과의 교감을 두 무용수가 우아한 발레 동작으로 표현하며 바람에 휘날리듯 우아한 팔동작을 뽐내는 두 사람의 공연은 인상적이었다. 한국 전통 악기인 가야금과 장구 연주까지 어우러져 동양적인 분위기까지 전해졌다. 현대무용의 정수를 보여주며 정돈된 움직임 속에서 바람을 느끼게 하고 빗소리까지 더해 운치를 전했다. 

광주시립발레단 '해적' 중 오달리스크 공연 무대

광주시립발레단 '해적' 중 오달리스크 공연 무대


광주 시립발레단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무대는 '해적 중 오달리스크'였다. 오달리스크란 이국적 분위기를 표현하는 무용수 군무 파트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 중 대표적인 '해적'에서는 세 명의 오달리스크 변주가 유명하다. 난이도 높은 동작들로 이루어져 여성 무용수들의 우아하면서도 경쾌한 동작들을 볼 수 있는 공연이기도 하다. 세 명의 무용수가 차례로 기교 넘치는 동작을 펼쳤고, 특히 8회전 연속 턴을 하고 안정적인 착지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영통구 온 한 시민은 "발레리나를 꿈꾸는 아이에게 전문 무용수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 같아 찾아오게 되었다. 수준 높은 공연을 가까이에서 무료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에도 아함아트프로젝트의 '베르나라드 알바', 윤전일 댄스 이모션의 '숨', KI 댄스 프로젝트의 '이매진', L.E.B의 '공명' 공연이 이어졌다. 또한 행사장에는 어린이 발레 의상 체험존, 포토존, 수원형 문화 직거래 장터 등 발레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11회를 맞은 수원발레축제

올해 11회를 맞은 수원발레축제


수원 발레축제는 행사의 규모와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선정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야외공연장이라는 개방적인 공간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발레를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친숙하게 다가가게 했다. 특히 지역 발레 유망주와 발레단의 무대를 만나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국립발레단 등 정상급 발레단과의 협업을 통해 예술적 수준을 높이고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 것도 주목할 만했다. 

비록 행상 당일 비가 많이 와서 많은 관객들이 참여하진 못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찾아주어 자리를 빛내 준 뜻 깊은 자리였다. 이번 축제를 통해 수원이 예술의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기대해본다. 
양선영님의 네임카드

수원발레축제, 야외음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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