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60세 이상 135명의 테니스 선수들이 만석테니스 코트를 달구다
10일 '2025 수원시테니스협회장배' 테니스 대회 열려
2025-09-11 17:07:40최종 업데이트 : 2025-09-11 17:07:38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어르신 테니스 대회를 알리는 프랜카드

어르신 테니스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


모처럼 쾌청한 가을 날씨이다.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 만석테니스장은 가을 운동을 즐기기에 알맞은 분위기다. 지난 10일 '2025년 수원테니스협회장배 어버이날 기념 어르신 테니스대회'가 135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수원테니스협회가 주최했고 수원시니어연맹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수원특례시와 수원시 체육회가 후원한 자리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 간단한 의식을 진행했다. 출전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이니 가을의 축제 분위기가 살아났다. 정병수 사무국장의 사회로 간단한 의식이 진행됐다.

윤주남 수원시 테니스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주남 수원시 테니스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주남 테니스협회장은 "오늘 청명한 날씨에 승부에만 집착하지 말고 특히 다치지 말고 최선을 다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코트는 A코트 5개, B코트 5개 등 모두 10곳으로 구성되었다. 1, 2코트에서는 80세부, 3, 4코트는 75세부, 5, 6코트는 70세부, 7, 8코트는 60세부 어르신 선수들이 경기장을 사용했다.

60세부는 46명, 70세부는 36명, 75세부는 23명, 80세부는 30명이 선수로 출전했다. 대부분 처음 출전이 아니다. 수원의 여러 테니스 코트에서 건강을 위해 즐기는 테니스 광들이었다. 낮익은 얼굴들이 많았다. 수준도 엇비슷했다.

75세부 23명의 대진표를 짜고 있는 집행부

75세부 23명의 대진표를 짜고 있는 집행부


9시 30분이 넘어 실제적인 경기에 돌입했다. 요즘 대다수가 정규 레슨을 받기 때문에 자세가 좋고 게임 운영도 잘하는 편이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테니스 역시 기본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처음 배우는 사람이라면 레슨을 통해 기본기를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얀색의 실내 테니스 장과 야외에서의 경기가 대조적이다.

하얀색의 실내 테니스장과 야외에서의 경기가 대조적이다.


일제히 모든 코트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경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80세 그룹의 박기복 선수(남 장안구 83세)는 가볍게 1승을 한 후 여유있는 자세로 "오늘 경기는 뭐 그렇게 부담될 것도 없고 평소에 게임하던 대로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입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테니스 고문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테니스 고문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테니스협회 고문이기도 한 호영희(남 86세 장안구) 씨는 발목 통증으로 이날 응원에 참여했다. 그는 경기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심심치 않다고 말했다. 경기를 위해 후원하는 참여자들의 모습도 아름답다. 매주 수요일 이순 테니스회 회원들이 오전 10시에 모여 친선경기를 하는데, 이번 대회에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서 대회를 더욱 빛내 주었다.

경기장은 파란 하늘과 코트의 색깔과 어우러져 축제분위기를 자아낸다.

경기장은 파란 하늘과 코트의 색깔과 어우러져 축제분위기를 자아낸다.


경기 등록비는 개인당 1만 원인데 생수 1병, 테니스공 4세트, 식사까지 제공되어 알찼다. 오후 12시가 되니 태양이 이글거렸다. 그럼에도 경기는 계속되었다.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어르신의 얼굴에는 구슬땀이 흘러 내렸다.

예선전을 마친 후 본선 대진표를 짜고 있는 모습

예선전을 마친 후 본선 대진표를 짜고 있는 모습


복식 경기는 파트너가 중요하다. 2명의 선수 중 어느 한쪽이 약하면 상대방은 집중적으로 약한 선수를 공략할 수 밖에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성들이 많이 참가했다. 80세부의 이영숙, 김경희 선수, 75세부의 허화영, 정기숙 선수, 70세부의 이미예 선수가 빛이 났다.

동탄에서 온 이미예 선수는 구력이 20년이나 된다. 그런데 이날 2패하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1주일 동안 몸살로 매우 아팠는데 연습없이 대회에 임하니 경기가 잘 안 되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만석 코트의 시니어 회원으로 앞으로도 운동도 계속하고 대회에도 나올 것"이라고 하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예선전 2패를 한 팀들이 먼저 귀가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장은 다소 써늘했다. 8강전에서 4강전으로 경기가 이어지니 경기는 볼만했다. 결국 실수를 줄이는 것이 승부의 관건이었다.

입상은 역시 기분 좋은 것이다.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입상은 역시 기분 좋은 것이다.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다.


오후 5시가 되며 대회는 마무리되었다. 시상식은 아주 간소하게 진행되었다. 경기장은 승리의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되었다.
김청극님의 네임카드

만석 테니스 코트, 테니스 협회, 시니어, 체육회, 김청극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