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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도 나이스샷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니어들을 찾아서
2025-09-18 13:40:33최종 업데이트 : 2025-09-18 13:40:31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칠보체육관 공원 파크골프장. 파크골프는 스포츠를 넘어 다가올 고령사회에 새로운 사회 현상이다.

칠보체육관 공원 파크골프장. 파크골프는 스포츠를 넘어 다가올 고령사회에 새로운 사회 현상이다.


  좀처럼 꺾이지 않을 듯하던 더위가 기세를 잃었다. 낮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사계절을 인생에 비교하면 가을은 중장년층이다. 만물이 익어가는 가을은 여유와 풍요로움이 빛나는 중장년층과 똑 닮았다. 

  9월 한복판에 인생을 지혜롭게 소비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이른 시각에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골프채로 공을 치는데 그 소리가 경쾌하게 하늘로 튄다. 공이 의도한 대로 가지 않아도 친 사람이나 구경하는 사람 모두가 즐겁다. 

  파크골프는 Park(공원)과 Golf(골프)의 합성어다. 채는 86cm 이하이고, 공은 합성수지로 중량이 80~95g이다. 재질이 합성수지이기 때문에 세게 휘둘러도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도 않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출발지점(티오프)에서 홀컵을 향해 공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돈다. 최종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홀컵에 공을 넣는 사람이 승리한다. 
 
공원 잔디에서 걷다 보면 기분도 상쾌하다.

공원 잔디에서 걷다 보면 기분도 상쾌하다.


  파크골프장 코스는 9홀을 1개의 단위로 하여 기준타수(파 Par)인 파 3홀 4개, 파 4홀 4개, 파 5홀 1개로 조성한다. 칠보 파크골프장은 파 3홀 2개, 파 4홀 6개, 파 5홀 1개다.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은 복장부터 멋지다. 아직도 청춘처럼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모두 일생을 정직하고 열심히 살아온 덕분이다. 젊은 시절에 부지런하게 일하며 내일을 꿈꿨을 것이 분명하다. 돈에 의한 경제적 여유는 모르겠지만, 서로 너그럽고 훈훈한 인정을 나눠서 풍요로워 보인다. 웃을 때는 봄날에 활짝 핀 꽃처럼 보여 나이 가늠도 안 된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경기 방식은 골프와 비슷하다.


  고은자(호매실동 거주, 77세) 씨는 "젊을 때부터 계속 운동했지만, 나이 들면서 무릎 수술에 허리 수술도 했다. 다행히 파크골프를 하면서 건강해졌다. 골프장에 매일 나와 운동한다. 좋은 친구들도 만나서 활력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수원시 파크골프 협회(회장 심상범) 엄희섭 사무국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질문: 수원시 파크골프 협회 회원 현황 등에 대해 말해주라. 
답: 협회 등록 인원은 850여 명이다. 작년에 450명이었는데, 올해 배로 늘었다. 협회 가입 안 하고 즐기는 사람까지 더하면 1,000여 명에 달한다. 회원이 많아 9개 행정구역별로 클럽을 만들어 운영한다. 다른 지역에 비교해서 협회 등록 비율도 상당히 높다. 그만큼 운동과 관계 형성에 진심인 사람이 많다. 회원 구성은 70%가 여성이다. 최고령은 95세 남자분, 82세 여자분이 있다. 부부 회원도 많다. 연령층은 작년까지는 60대 중반까지 있었는데, 올해는 50대가 많이 가입한다. 

파크골프는 배우기가 쉽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파크골프는 배우기가 쉽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질문: 전국 대회 등에 참가도 하나, 입상 성적도 궁금하다.
답: 전국에 파크골프장 시설이 좋은 곳이 많다. 지자체에서 대회를 개최하는데 상금도 많다. 우리 회원들이 기량이 뛰어나 성적도 좋다. 지난 6월 21일에는 여기서 '2025 체육회장배 파크골프 대회'를 개최했다. 예선부터 시작해서 결승전까지 했다. 좁은 9홀 구장임에도 성대한 행사를 치렀다. 당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파크골프장 추가 신설 및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질문: 파크골프 추세에 대해 말해주라. 
답: 파크골프는 노인 인구 증가세와 맞물려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대한 파크골프 협회에 따르면 2024년 현재 회원 수가 183,788명이다. 전년 대비 29%가 늘었다. 전국골프장 수도 425개다. 그중에 경기도에 43개다. 이제 파크골프는 스포츠를 넘어 다가올 고령사회에 새로운 사회 현상이다. 건강한 문화 현상이다. 
 
수원시 파크골프 협회 엄희섭 사무국장. 파크골프가 새로운 시대에 문화라고 말한다.

수원시 파크골프 협회 엄희섭 사무국장. 파크골프가 새로운 시대에 문화라고 말한다.


질문: 최근 화성시 장안대학교에 파크골프산업과가 신설된다. 대학에서 어떤 것을 배우나.
답: 우리 협회도 대학 측과 MOU를 맺었다. 교육과정 개발과 현장실습 연계 그리고 지도자 양성 및 자격 취득 지원 등을 협력한다. 수도권 대학에서 처음인데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파크골프 인구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시니어들이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하고 있다.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 인력 배출이 되면 교육 시스템도 달라질 것이다. 이 학과는 파크골프 지도자, 심판 등 전문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따라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니어들도 입학할 것으로 예상한다. 

질문: 파크골프가 좋은 점은 무엇인가. 
답: 파크골프는 배우기가 쉽다. 코스와 경기 시간도 비교적 짧다. 장비나 시간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공원 잔디에서 경기하니 기분도 상쾌하다. 적은 비용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여가를 즐기는 데 좋은 운동이다. 무엇보다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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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골프, 시니어, 인생, 중장년,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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