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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오목호수공원에서 나무 심기 행사 열어
2025년에도 이어지는 시민참여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2025-09-24 11:34:37최종 업데이트 : 2025-09-24 11:34:35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행사 단체사진

시민참여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단체사진

 


지난 9월 23일, 수원특례시는 권선구 오목천동 1171(오목호수공원)에서 시민 100여 명과 함께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작은 묘목 하나하나가 모여 도시를 푸르게 바꾸고, 참여히는 시민들의 손길로 녹색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시민들은 삽을 나누어 들고 흙을 덮으며 직접 나무를 심었다. 오목호수공원 곳곳에 새로운 생명을 심으면서 시민 참여와 공동체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나무심기 행사 진행 모습

수원시민참여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행사가 이득현 (재)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 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미세먼지를 줄이고 폭염과 열대야 같은 기후 문제를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나무는 자라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며, 다양한 생물이 깃들 수 있는 서식처가 된다. 시민들에게는 산책로와 쉼터를 제공해 생활 속 녹색 복지를 실현하는 효과도 있다.

 

수원시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천만그루 도시숲 만들기'사업을 이어왔다. 2021년에는 당수동 진출입로 사면에 시민들과 함께 도시숲 조성의 첫걸음을 내디뎠고, 2022년에는 인계동 청소년문화공원과 권선구 마중공원 등지에 화살나무, 조팝나무, 산철쭉 등 약 2,800그루를 심었다. 당시 '1인 1나무 심기'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관리하는 경험을 나눌 수 있었다. 2024년에는 팔달구 화서동 서호공원에 15종 2,500여 주가 심어졌으며, 서호천변 등 다양한 녹지 공간에서도 나무심기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러한 활동 뒤에는 2018년 출범한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에는 ▲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 ▲수원YMCA ▲(사)온환경교육센터 ▲수원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수원YWCA ▲수원환경운동센터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교육관 ▲수원환경운동연합 ▲수원녹색당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다산인권센터 ▲사회변혁노동자당경기도당수원분회 ▲수원녹색소비자연대 ▲수원에너지협동조합 ▲수원도시재단환경지속센터 ▲(재)수원그린트러스트 ▲한살림수원생협 ▲자연과함께하는생태연구원 ▲수원여성회가 함께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제안하고 시민과 행정이 함께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오고 있다. 2025년 현재도 정책 제안과 교육, 홍보 활동을 이어가며, 도시숲 조성의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식재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김우진 강사가 꽃과 나무 식재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나무심기 행사 현장에서는 김우진 강사의 지도 아래 식재가 진행됐다. 꽃과 나무를 심는 방법을 시연으로 보여주고, 3인 1조로 삽과 호미를 챙겨 정해진 구역 내에서 나무심기를 했다. 작업은 식재할 양이 많아서 바쁘게 진행됐지만, 참여한 시민들의 얼굴에는 뿌듯함이 가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목호수공원의 산책로 주변으로 영산홍 200주, 병꽃나무 200주, 산수국 150주, 무궁화 10주, 꼬리조팝 200주, 낙상홍 200주, 삼색버드나무 10주, 미니배롱 40주, 접시꽃 60주, 부용 100주 등 모두 11종 1,185주의 꽃과 나무가 심어졌다.


낙상홍 심는 방법 설명

낙상홍 심는 방법을 자세하게 지도하고 있다

낙상홍 심는 모습

시민참여자들이 자신들에게 배정된 구역에서 강사에게 배운대로 낙상홍을 식재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시민은 "처음에는 식재하는 것이 힘들었는데, 알려주는 대로 심다 보니 요령이 생겼다."며, "작은 나무들이 자라서 숲을 이루는 것 처럼 우리의 작은 실천이 모여 수원을 푸르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니 참여한 보람이 있다."고도 했다.

삼색버드나무 심는 모습

3인 1조로 지정된 구역에 삼색버드나무를 심고 있다


또 다른 시민은 "교육을 통해서 기후 위기에 대해 배웠는데, 내가 뭘 할 수 있을지는 막연했다. 오늘 활동을 통해 작은 기여를 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하다.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지 오목호수공원을 자주 들러 볼 생각이다."라며 행사 참여 소감을 전했다.

 

산수국 심는 모습

산수국 팻말 표시가 있다. 여기에는 산수국 150주가 심어지고 있다

식재하기

조별로 나누어 맡은 구역에서 햇볓이 따갑게 내리 쬐는 가운데에서도 열심히 식재를 하고 있다


환경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참여자는 "'도시숲 만들기'의 나무심기 활동은 공동체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시민들과 함께한 경험이 더 큰 변화를 만드는 씨앗이 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수원시의 '천만 그루 도시숲 만들기'가 진정한 성과를 거두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리와 관심이 필요하다. 물주기, 병충해 방지, 성장 모니터링 같은 꾸준한 사후 관리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시민 참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져야 한다.

수원시공원녹지사업소 최재군 소장도 "나무를 심는 것뿐 아니라 심은 나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과 행정의 협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원 곳곳에 심어진 나무들은 계절마다 살아 숨 쉬며, 도심의 공기를 정화하고 여름철 뜨거운 열기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시민들은 그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그늘 아래에서 여유를 즐기며 일상 속 작은 행복을 발견하게 된다. 시민 공동체가 만들어 가는 '천만그루 도시숲'을 통해 생명력 넘치는 푸른 도시, 수원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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