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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 '수원새빛돌봄' 체험기
학교-집-돌봄공간까지 아동의 안전을 책임지다
2025-10-01 16:23:07최종 업데이트 : 2025-10-02 14:03:56 작성자 : 시민기자 홍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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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이 필요한 초등 저학년 아동과 새빛돌보미가 하교 동행을 하고 있다. 수원시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는 긴급하고 일시적인 돌봄 공백이 있는 가정 대상으로 초등학교 1~2학년 아동이 새빛돌보미와 등하교 동행하는 서비스이다. 이 사업은 올해 초 시민 제안 사업으로 검토 후 진행하게 되었다. 현재 수원시 10개 동(매교동, 율천동, 화서1동, 정자3동, 매탄3동, 평동, 원천동, 호매실동, 영통3동, 권선2동)에서 올해 7월 1일부터 겨울방학 전까지 시범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긴급하고 일시적인 돌봄 공백(맞벌이 가정 등)으로 초등 1~2학년 자녀의 등하교 동행돌봄이 필요한 수원시민이다.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가정주부의 경우 질병이나 사고 등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있는 경우 돌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맞벌이도 이용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1회(1시간 이내) 16,900원의 서비스 이용료가 있으며, 소득 기준이 중위소득 150% 이하 가구(4인 기준 9,146천원)인 경우 연 100만 원 이내 돌봄포인트가 지원된다. 그 외 기준을 초과하더라도 본인 자부담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내용은 등하교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 도움이 된다. 등교는 집에서 학교, 하교는 학교에서 집 또는 학원 등 관할 구역 내 아동이 도보 이용 가능 거리에 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 이용 시간은 평일(월~금) 8:00~18:00 중 (주말·공휴일 제외)되고, 1일 2회(등하교), 2시간 이내, 연 30일 이내 가능하다. 학교를 중심으로 하는 등하교 서비스이기 때문에 학원에서 학원 동행은 지원하지 않는다.
또한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아동이 집 앞에서 새빛돌보미를 만나야 한다. 즉, 약속 시간에 맞추어 집 앞에 나와야 하는 것이다. 등하교 동행돌봄이기 때문에 새빛돌보미가 집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동행돌봄 서비스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제공 방법은 다음과 같다. 거주지 시범동(10개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화 또는 방문 신청하여 △신청서 작성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와 이용자 간 계약 체결 △제공 인력 파견 서비스 진행한다. 신청에서 서비스를 받기까지의 시간은 3일에서 일주일 정도 걸린다. 이용자의 특이 사항, 건강 정보, 가족 사항 등 상세 기록해야 하며, 이용자와 등하교 시 만나는 장소를 자세하게 기록해 주어야 한다. 제공기관(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에서 현장방문하여 새빛돌보미와 앞으로 어떻게 동행돌봄 서비스가 이루어지는지 설명해주고 있다. 제공 인력은 시범 동에 거주하는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동 특성을 가장 잘 알고 있고 지역을 위해 활동하는 인물이다. 동별 5명 내외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제공 인력 보행 안전교육 4시간 실시(심폐소생술, 수원여성인력개발센터 수료증 취득, 신원조회 완료), 온라인 필수 교육(가정폭력 교육, 성폭력 교육 등), 제공 인력으로 아동이 다칠 경우를 대비해 전문직업배상책임공제가 가입되어 있다.
"제공 인력 5명 정도로 다 충당이 되나요?" 질문에 권선2동 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등하교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사업이 활성화되면 추가로 더 모집할 계획이 있다. 현재는 제공 인력으로 소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제공 인력을 시범 동에 거주하는 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이경의 담당자는 "신뢰할 만한 분들로 선정해야 하다 보니 채용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이분들은 지역을 돌보고 싶은 마음들이 있다 보니 더 안정적으로 도와주시고, 신분에 대한 우려가 없었어요. 아이가 아는 인물의 손을 잡고 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중간에 다른 담당자로 갑자기 대체가 힘들어요. 이 시간을 피해 최대한 일정을 조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동 등하교 1시간을 위해 왕복 1시간이 걸려서 해주세요. 봉사한다는 마음이 없으면 힘든 일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이경의 사례관리전문가(왼쪽), 권선2동 통장(오른쪽) 동행돌봄 서비스 피드백 인터뷰 새빛돌보미 권선2동 통장은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1학년 여자 아동 등하교 동행을 했어요. 맞벌이 가정이었어요. 제가 동행하는 길에는 중학교, 고등학교가 다 만나는 초등학교였는데 비 오는 날은 아이들이 몰려서 지나가기 힘들었어요. 길도 외지고, 건널목을 2개 건너야 하는데 아이 혼자 다니기에는 무섭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경험담을 말했다. 수원시휴먼서비스센터 이경의 담당자는 시범 서비스를 이용한 부모의 피드백도 소개했다. "한부모 어머님이셨어요. 첫째는 초등학생, 둘째는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 가정이죠. 어머님의 회사는 어린이집 방향이었고, 초등학교는 반대 방향이었는데 초등학교의 경우 등교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더 빨리 갈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아이가 초등학교를 혼자 가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제가 현장에 나가서 보니 집이 논과 밭 사이가 구석에 있고, 바로 옆은 폐가처럼 공실이었어요. 학교 가는 길이 논과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없는 길을 20분 정도 걸어가는 거리에요. 외진 곳이라서 저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 공간이었는데 울면서 말씀하셨어요. 행정복지센터에서 안내를 해주셔서 알게 되었는데 막막하다 보니 내가 대상이 되는지 안 되는지 이런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고 하시더라고요. 평일 기준 30일 이내밖에 이용할 수 없다는 건 너무 짧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새빛돌보미가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에서 학원으로 동행돌봄 중이다. '수원새빛돌봄' 초등 저학년 등하교 서비스를 직접 이용하다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는 처음 보는 어른을 잘 따라서 하원할까라는 걱정이 있었다. 새빛돌보미 통장이 아이의 시선에서 친근하게 다가가 이야기하면서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었다. 아이도 곧잘 새빛돌보미와 발을 맞췄다.
이 서비스는 올해 7월부터 시범적으로 시행되었다. 다만,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시행되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4월은 적응 기간이기 때문에 저학년 학부모가 등하교에 동행하기 때문이다. 또한 긴급하고 일시적인 돌봄 공백이 있거나, 돌봄을 도와주는 가족이 갑자기 다쳐서 대체 인력이 없을 때 긴급하게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도 서비스 신청부터 제공받기까지 3일에서 일주일 정도가 걸려서 이점도 개선되면 좋겠다.
등하교 길이 외지거나 위험한 곳의 사례를 들어보니 이 서비스의 필요성이 크게 다가왔다. 새빛돌보미와 빠른 매칭이 이루어져 초등 저학년 아동의 등하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이 서비스가 잘 정착되길 바란다.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 포스터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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