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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에서 판소리까지: 한국 인문학과 전통의 여정
서수원도서관 2025년 길 위의 인문학 2차 '고전과 국악, 역사 속 선율을 걷다'
2025-10-02 15:29:48최종 업데이트 : 2025-10-02 15:29:46 작성자 : 시민기자 홍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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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옹 강사는 1차시 용이 오르듯 훈민정음 날아오르다 <용비어천가>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서수원도서관은 2차 '고전과 국악, 역사 속 선율을 걷다' 프로그램이 총 5차시로 마무리했다. 길슬옹 강사가 용비어천가, 월인천강지곡, 관동별곡을 진행했으며, 이경희 역사 강사는 금오신화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인 9월 30일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 조민주(가야금), 정지현(대금), 서우석(타악), 박재혁(판소리) 국악인이 깊이를 더하여 국악으로 고전 이야기를 전했다.
1차시 용이 오르듯 훈민정음 날아오르다 <용비어천가> "<용비어천가>는 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려는 긍정적 전략으로 보아야 하고, 자주적인 새 문자에 지독한 사대를 담음으로써 보수적인 사대부들의 새 문자에 대한 반발까지 막은 고도의 통치 전략, 언어 정책에 의해 나온 것이다. 세종대왕 때 훈민정음으로 쓴 최초의 악장으로 양반들을 설득하는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한다"라고 김슬옹 강사가 말했다. 김슬옹 강사는 월인천강지곡으 기본 맥락을 설명하고 있다. 2차시 천 개의 강에 떠오른 세종의 훈민정음 마을<월인천강지곡> 김슬옹 강사는 세종이 직접 지은<월인천강지곡>의 맥락적 의미와 가치를 세종 정신 지금의 의미를 짚어주었다. <월인천강지곡>은 세종이 직접 지은 책으로, 목판본이 아니라 활자본으로 펴낸 책이다. 이 책은 악장의 형식을 빌려 석가의 공덕을 칭송한 일종의 찬불가 집으로 한글의 크기를 한자보다 훨씬 더 크게 새긴 것이 특징이다. 실제 노랫말로 쓰이면서 널리 퍼졌으며, 한글 보급에도 이바지하였다. 현대 맞춤법 표기를 반영하였다. 부처님의 사상은 한 개의 달이 천만 개의 강에 비추듯 널리 퍼져야 하므로 사람은 부처의 뜻을 온전히 받았어야 한다는 천지인 사상이 담겨 있다. 천지자연의 조화를 담은 훈민정음으로 조화로운 부처님 뜻을 담음으로써 이와 더불어 훈민정음의 바른 소리의 큰 뜻이 널리 퍼지길 세종은 염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희 강사는 <금오신화>의 특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3차시 둥근 구멍에 모난 자루를 박는다 <금오신화>
이경희 강사는 "금호 신화는 조선 전기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고전을 읽으려면 역사를 봐야 한다고 했다. 역사를 볼 때 그 시기가 어떤 시기였는지 김시습이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지 역사적 배경을 통해 김시습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고전했다. 시민들은 ▲만복사저포기(만복사에서 저포놀이를 하다) ▲이생규장전(이생이 담을 엿보다) ▲취유부벽정기(부벽정에서 취하여 노닐다) ▲남염부주지(남쪽의 섬나라 염부주에 가다) ▲용궁부연록(용궁 전체에 초대받은 이야기) 판타지 소설 5편을 함께 낭독해 보았다. <금오신화>는 우리나라 배경, 우리나라 주인공 등장했으며, 특이한 소재와 주제, 비현실적인 내용(판타지 소설)이었다. 권선징악이 아닌 비극적 결과, 인물의 심리와 분위기를 시로 표현, 고려 설화문학과 전기 등을 계승해 소설이라는 문학 형식을 확립시킨 작품이다. 수업을 마무리하며 " 현실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설정하여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풀 수밖에 없었던 현실과 깊은 단절을 느꼈던 작품 곳곳에 김시습의 생각이 있고, 주인공의 결말까지 비현실적인 경험을 하고 나서 남성 주인공들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거나 세상과의 인연을 끊고 자신의 자취를 감춰버립니다. 김시습은 현실과 화합할 수 없어 평생을 방랑으로 지내야 했던 금오신화를 석실에 감추고 훗날을 기획했다는 일화도 남겨있다. 역사 쪽에서는 김시습이 단종의 생육신으로 이 모든 것을 표현했다고 보고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의 삶을 보면서 생육신으로만 해석하기에는 이 작품에는 한계가 있고, 북학 쪽이나 역사학 쪽 통합으로 보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라고 말하며 수업을 마쳤다. 김슬옹 강사는 한글의 표식들이 서울 세종대로 곳곳에 숨어있는 한글가온길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4차시 길에서 만나는 고전 문학 <관동별곡>
김슬옹 강사는 "관동별곡을 고등학교 때 별 느낌 없이 전문을 암기했으며, 오래전에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관동별곡에 관련된 곳을 거의 가보지 않고, 5년간 가르쳤다는 사실이 부끄러워 정철의 체취를 찾아 2박 3일 동안 답사를 갔다고 이야기했다. 관광이 어떤 특정 지역을 보고 즐기는 것이라면 답사는 어떤 지역이든 그곳의 역사적 의미와 맥락을 읽어내는 것이라고 했다. 관광은 겉모습의 화려함에 치근덕거리지만, 답사는 겉모습보다는 그 가치에 매달린다. 그래서 답사를 통해 관동별곡의 의미를 읽어내려는 뜻이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대왕의 '한글'의 표식들이 서울 세종대로 곳곳에 있는데 시민들이 탐방할 수 있도록 문화 여행 길라잡이 한글가온길(바로가기)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 시민이 강사님 가보신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어디입니까? 라고 묻자" 춘향전 하면 남원이고, 배비장전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제주도로 가야 해요. 이춘풍전은 한양하고 관련이 있어요. 이처럼 지역과 관련지어서 작품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지역마다 있어요."라고 말했다. 한국 고전문학은 지역적 특색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발전했으며, 특히 판소리계 소설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번창했다. 각 지역의 역사적 배경과 문화적 환경이 문학 작품에 반영되어 지역별 특색있는 작품군이 형성되었고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이 문학의 소재가 되어 허구와 현실이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들이 많다. 지역별 언어와 방언, 풍습이 작품에 반영되어 한국 전통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준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국악을 통해 고전 이야기를 듣는 시민들 5차시는 깊이를 더하는 고전<국악으로 듣는 고전 이야기> 한국예술종합학교 국악인들의 ▲서용석류 대금산조 ▲보성소리 수궁가 중"약성가" ▲비익련리(KBS 드라마 추노의 OST)을 감상했다. 가야금, 대금, 장구, 연주자의 솔로 곡과 '아름다운 나라'의 정가로 마무리했다. 시민들에게 국악을 통해 고전을 친근하고, 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도왔다. 수강한 시민들은 지인들을 초청해서 함께 즐길 수 있었다. 이경희 강사가 남도소리, 경기소리, 정가, 서도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들려주고 있다. 국악을 듣기 전에 이해를 돕기 위해 이경희 강사는 소리의 종류 및 악기에 관해 설명했다. 국악은 나라의 음악으로 기악과 소리로 나뉘는데, 소리에 남도소리(남도민요, 판소리), 경기소리(경기민요), 정가(시조, 가사, 가곡), 서도소리(서도민요)에 관해 설명해 주며, 각 소리가 어떻게 다른지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들려주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장구 등 국악기에 대한 설명과 역사적 배경 설명을 함께 해주었다.
시민들은 '고전을 읽고, 역사를 보고, 나를 듣다' 프로그램에서 읽은 고전 <금오신화> <심청전> <월인천강지곡> <용비어천가> <임경업전> <토끼전> <흥부전> <훈민정음해례본>등을 생각하면서 공연을 보러 이동했다. 국악을 듣고 박수와 앙코르를 하는 시민들 박재혁(판소리) 국악인은 장단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느린 순서에서 빠른 순서로 갈 때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시민들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 드라마 '정년이'에 나오는 소리 '추월만정' 대목을 진양조, 심청가 중 장례를 치른 후 허탈한 심정을 노래하는 중모리 장단, 춘향가 사랑가 중중모리, 방자가 춘향 집을 건너가서 도련님이 너를 보고 싶다고 같이 건너가자는 대목의 자진모리, 흥부전의 박씨를 심어서 통이 열려서 쌀, 돈, 비단, 집까지 나오는 내용을 배고픈 상황에서 더 신나게 살려 휘모리로 신나게 불러주었다. 각 장단에는 이런 느낌이구나 느낄 수 있도록 알려주며, 중간중간의 설명을 더 해 시민들이 국악의 매력에 더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왔다.
시민들은 고전문학을 같이 읽으면서 작품 속 시대와 역사를 알 수 있었으며 작품 배경인 지역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국악을 통해 고전을 들으며 더욱 풍요롭게 다가온 인문학 프로그램으로 기억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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