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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하나 되는 가족, 도시 전체가 울린 ‘골든벨’
제4회 수원시 독서 골든벨 대회, 1,600여 명이 함께한 가을의 독서 축제
2025-10-13 14:38:25최종 업데이트 : 2025-10-13 14:38:23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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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원 독서 골든벨 퀴즈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책 읽는 도시 수원'이 가을의 중심에서 다시 한번 빛났다. 10월 11일(토) 경기도인재개발원 체육관에서 초등학생과 가족이 함께하는 '2025 수원 독서골든벨 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제4회를 맞은 이번 대회는 수원시 서점조합과 교보문고 광교점이 공동 주관하고, 수원시와 수원시 독서문화추진위원회가 후원했다.
독서를 즐기는 어린이들의 축제의 장 이번 행사는 단순한 퀴즈 대회를 넘어, 독서의 즐거움과 가족 간 소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가족형 문화축제로 기획됐다. 대회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오전 10시에는 중학년부(3~4학년), 오후 2시에는 고학년부(5~6학년)가 무대에 올라 열띤 퀴즈 대결을 펼쳤다.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참가 어린이들
오후 대회를 준비하는 스태프들
참가자는 학년부별 250명, 총 500명의 어린이로 구성됐으며, 가족까지 포함하면 약 1,600여 명이 함께한 대규모 독서 행사로 기록됐다. 아이들은 사전에 선정된 10권의 지정 도서를 바탕으로 문제를 풀었고, 퀴즈는 단순한 암기보다 책의 내용을 얼마나 깊이 이해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가 어린이들은 사고력과 표현력을 자연스럽게 키우는 시간을 가졌다.
"골든벨을 울렸어요!"… 대상을 차지한 김선우 어린이 대회의 백미는 단연 '골든벨 퀴즈'였다. 마지막까지 남은 1인에게는 대상 상금 100만 원과 상장이 수여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보정초 4학년 김선우 어린이. 선우 군은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엄마가 직접 문제를 내주며 연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일주일에 세네 권의 책을 즐겨 읽는 독서 애호가로, "상금으로 만화책과 내가 좋아하는 책을 더 많이 사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나중에 커서 아나운서가 되고 싶어요"라고 또렷하게 자신의 꿈을 밝혔다.
대상을 받은 보정초 4학년 김선우 군
이 외에도 최우수상은 윤재인(곡정초 3학년), 우수상은 김성현(고색초 3학년) 어린이가 각각 수상했으며, 장려상 7명에게도 상장과 상금(각 3만 원)이 수여됐다. 수원시 서점조합 관계자는 "독서 골든벨은 경쟁보다 '책을 통한 가족 소통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이 스스로 책을 가까이하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상 어린이와 가족들이 환호하며 기쁨을 나누는 모습
대회장 밖에서도 즐거움은 이어졌다. 체육관 앞마당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책가도 책갈피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어린이들은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며 추억을 남겼다.
키링‧책갈피 만들기 체험에 참여하는 가족들
또한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소속 9개 출판사가 참여해 인기 어린이 도서 전시 및 판매 부스를 운영했다. 이곳에서는 책을 직접 고르고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출판사 관계자에게 책의 제작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배움의 장이 되었다.
이와 함께 교보문고와 지역 서점들이 함께 운영한 '책 나눔 부스'에서는 독서를 통해 얻은 감동과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며 '책으로 연결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부대행사 도서전 부스 전경
지역 서점이 만든 공동체 독서문화 '수원 독서 골든벨'의 또 다른 주역은 바로 지역 서점이다. 이번 대회는 교보문고 광교점을 비롯해 수원시 서점조합 소속 여러 서점이 함께 준비했다. 각 서점은 접수 창구를 맡고, 참가자들에게 자료를 배부하며, 행사 홍보를 통해 지역 독서문화의 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최 측은 "지역 서점이 단순히 책을 파는 공간이 아니라, 독서문화를 만들어가는 공동체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서점 문화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책으로 이어지는 가족의 소통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가족 참여형 독서 축제'라는 점이다. 아이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 부모는 객석에서 응원하고, 함께 퀴즈를 맞히며 즐거운 긴장감을 나눴다. 대회가 끝난 뒤 가족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골든벨을 직접 울려보는 체험도 이어졌다.
가족이 함께 사진도 찍고 골든벨 체험을 하는 모습
특히 코로나 이후 개인화된 독서 습관이 늘어난 시대에, 이번 대회는 공동체로서의 독서문화 복원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책 한 권이 가족의 대화 주제가 되고, 세대 간 마음을 잇는 매개가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 읽는 도시 수원", 내일을 밝히다 '2025 수원 독서 골든벨 대회'는 단순한 퀴즈 대회를 넘어, 수원의 독서문화가 자라나는 현장을 보여준 의미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수원시는 앞으로도 지역 서점, 출판사, 학교, 시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책으로 행복한 도시, 수원"을 만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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