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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디즈니 ost 선율, 가을밤을 물들이다
경기아트센터 지브리&디즈니 ost페스타 앙코르 콘서트 열려
2025-10-15 11:15:05최종 업데이트 : 2025-10-15 11:15:03 작성자 : 시민기자   김자영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가을밤, 애니메이션 명곡들이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되살아났다. 지난 12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많은 관객들의 기대 속에 '지브리&디즈니 OST 페스타 앙코르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공연은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주최한 무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애니메이션 명곡들을 오케스트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이름 그대로 축제의 가치를 음악으로 구현하는 오케스트라이다.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폭넓은 레퍼토리와 창의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클래식 공연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날 역시 대중적인 영화 음악을 중심으로 구성해, 클래식 공연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도 문턱을 낮춘 점이 돋보였다. 공연장에는 연인, 가족, 아이들과 함께한 관람객이 기대감에 가득찼다. 

지브리 &디즈니 ost 페스타 앙코르 콘서트

지브리 & 디즈니 ost 앙코르 콘서트
 

1부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들로 채워졌다.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과 '엄마의 빗자루'로 막을 올렸으며, 특히 '엄마의 빗자루'는 바이올린 솔로가 돋보였다. 이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인생의 회전목마'가 연주되자 영화의 장면들이 떠올랐다.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섬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벼랑 위의 포뇨>, <천공의 성 라퓨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등의 명곡이 잇따랐고, 특히 토토로의 테마곡에서는 마림바 솔로가 청아하게 울려 퍼졌다. 악기 하나하나의 특색이 살아 있는 연주에 객석에서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뮤지컬 배우 이희주와 함께하는 공연

뮤지컬 배우 이희주와 함께하는 공연


15분간의 휴식 후, 2부는 익숙한 디즈니 로고송으로 시작됐다. 로고송이 울려 퍼지자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라이온 킹>의 'Circle of Life'에서는 정글의 생동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타악기와 관악기가 동원되었고, 초원의 바람소리와 동물의 울음소리를 재치 있게 표현해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이날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이희주가 합류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인어공주>의 'Part of Your World', <주토피아>의 'Try Everything', <모아나>의 'How Far I'll Go> 등을 열창했다. 맑고 청량한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이 디즈니 음악과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Try Everything' 무대에서는 관객들과 함께 간단한 율동과 노래를 하며 참여를 유도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지휘자 백윤학은 무대 중간 마이크를 잡고 관객과 직접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서울과학고와 서울대 공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한 뒤, 다시 서울대 음악대학 지휘전공으로 편입해 독특한 이력을 쌓은 인물이다. 국내외 여러 관현악단을 지휘하며 '춤추는 지휘자'로 불리고 있으며, 최근 <유 퀴즈 온 더 블록> 출연으로 대중에게도 친숙한 얼굴이다.

그의 지휘 아래 오케스트라는 단순히 연주에 그치지 않고, 관객과 함께 즐기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앵콜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사진촬영이 가능했다. <이웃집 토토로>의 '산책'을 연주하며 각 파트의 연주자들이 일어나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객석 뒤편의 관악기와 타악기 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며 공연장 전체가 하나로 어우러졌다.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 리듬이 맞춰졌다. 

뮤지컬 배우 이희주와 함께하는 공연

뮤지컬 배우 이희주와 함께하는 공연


마지막 앙코르로는 이희주의 디즈니 공주 메들리가 이어졌다. 무려 11곡의 하이라이트가 편집된 메들리로 관객의 환호와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로비에는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백윤학 지휘자와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선 관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한 가족 관객은 "아이와 함께 즐겨보던 애니메이션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들으니 감동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등학생 자녀는 "처음 보는 오케스트라 공연이었는데 재미있었다"며 밝게 웃었다.

서울페스타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의 여운을 이어 10월 25일 수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다음 무대는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필름콘서트'다. 영화와 오케스트라 연주가 실시간으로 어우러지는 형식으로, 관객은 스크린과 무대의 경계를 넘어 영화 속에 들어간 듯한 몰입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지브리&디즈니 OST 페스타 앙코르 콘서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허물고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같은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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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디즈니ost콘서트, 경기아트센터,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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