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모두를 위한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의 심리학
급변하는 사회 속 '나'와 '우리'를 위한 심리학 특강 참석기
2025-10-20 15:35:50최종 업데이트 : 2025-10-20 15:35:48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혜정
강연 홍보용 배너

강연 홍보용 배너

지난 10월 17일 금요일 오후 2시,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열린 '같이공간 인사이트 특강 <같이, 듣다>'에 참석했다. 이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의 심리학'으로,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의 강연이었다. 평소 '심리학이 사회를 어떻게 읽을 수 있을까?'에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는 그 답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김 교수는 수원을 토박이 중심의 분위기가 강하지 않아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보하기 좋은 도시라고 평가했다. 서울과 인접하면서도 독자적인 정체성을 가진 도시이자, 외부 유입이 활발한 수원의 특성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로 수원은 전국 각지에서 이주한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다. 필자도 수원에 거주하면서 이 도시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색깔'을 자주 경험한다. 김 교수는 수원이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의 본사와 연구소들로 둘러싸인 도시라는 점도 지적했다. 그만큼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모일 수밖에 없으므로, 이 속에서 소통 능력과 포용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는 앞으로의 사회에서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현재 수원을 넘어 우리나라가 현실에서 맞닥뜨리고 있는 과제이기도 하다.
강연장을 메운 수원 시민들

강연장을 메운 수원 시민들


김 교수는 강연 내내 저출산과 고령화를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목했다. 1970년대생의 기대 수명이 120세를 넘을 것이라며, 초장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이라면 남성과, 60대라면 20대와, 토박이라면 새로 이주해 온 사람과 대화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대로 젊은 세대도 기성세대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문화공간에서 우연한 만남을 통해 배우고 성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며 강연 참석자들을 칭찬했다.

강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김 교수가 영화 <인턴>을 언급할 때였다. 그는 이 영화가 한국인의 미래를 가장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노년의 인턴과 젊은 CEO가 만나는 이 영화는 정년 연장을 넘어 시니어 인적자원의 활용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제시한다. 김 교수는 고령화 사회에서 여성 인적자원의 활용 방안으로 55세 이상 경력단절 여성의 재교육과 전환 교육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것이 앞으로 우리 회사의 현실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나아가 그는 일터의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차이를 AI와의 관계로 설명했다. AI를 활용하며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 아니면 AI의 지시에 따라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인가의 차이라는 것이다.

강연중인 김경일 교수

강연중인 김경일 교수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진 강연은 통계와 심리학, 그리고 위트 있는 사례들로 채워졌다. 김 교수는 서로 다른 세대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필요한 것은 배움, 공감, 이해라고 말했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단지 사회적 슬로건이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힘이라는 의미를 담아서다. 강연이 끝난 후, 필자는 '포용'이라는 단어를 오래도록 되새겼다. 포용은 거창한 인류애가 아니라, 내 옆의 누군가를 이해하려는 '시작의 마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원이라는 도시가 그러한 마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품어내고, 진정한 '모두를 위한 도시'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김경일 교수와 한 컷

김경일 교수와 한 컷
 

♦행사 개요
•행사명: 같이공간 인사이트 특강 <같이, 듣다>
•주제: 모두를 위한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의 심리학
•강연자: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일시: 2025년 10월 17일(금) 오후 2시~3시 30분
•대상: 수원시민누구나
•장소: 복합문화공간 111CM
•주최: 수원문화재단
김혜정님의 네임카드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