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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의 첫 울림, 묵향으로 '수원의 시대정신'을 노래하다
수원서예가총연합회 제1회 회원전 '수원, 시대를 노래하다' 21일 개막
2025-10-21 17:36:08최종 업데이트 : 2025-10-21 16:26:01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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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수원서예가총연합회회원전 포스터 《수원, 시대를 노래하다》 전시 전경 수원 지역 서예계를 대표하는 수원서예가총연합회(총회장 홍학선)가 창립 23주년 만에 처음으로 '제1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21일 오후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전관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는 '수원, 시대를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그동안 중국 지난시와의 국제 교류전에 집중해 왔던 연합회가 처음으로 회원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수원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관람객이 꾸준히 입장하여 관람한다 개막식이 열린 21일,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은 전시를 축하하기 위해 모인 관람객들과 묵향(墨香)으로 가득 찼다. 개막식에는 많은 회원과 관람객들이 참석해 23년 만의 첫 회원전을 함께 축하하며,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격려하는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전시관을 가득 메운 작품들은 전통적인 한문 서예부터 아름다운 한글 서예, 그리고 시(詩)·서(書)·화(畵)가 어우러진 문인화까지 다채로운 구성을 선보였다. '수원, 시대를 노래하다'라는 주제에 걸맞게, 작품들은 단순히 글씨를 쓰는 기교(技巧)를 넘어 작가 개개인의 철학과 수원의 정신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힘찬 용트림 같은 필력(筆力)이 느껴지는 작품부터, 먹의 농담과 여백의 미(美)를 살려 깊은 사유를 이끄는 작품까지, 회원들의 깊은 연륜과 개성이 붓끝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현장에서 만난 관람객들은 저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작품에 담긴 시구를 읊조리거나 작가의 숨결을 느끼며 깊이 감상하는 모습이었다. 홍학선 회장 현장에서 만난 수원서예가총연합회 홍학선 총회장(사진)은 23년 만의 첫 회원전에 대해 감회가 남다른 듯했다.홍 회장은 "그동안 자매도시와의 한·중 교류전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국제 문화 교류의 다리를 놓는 데 주력해 왔다"라면서도, "정작 우리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시민들께 작품을 선보일 기회는 오랫동안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단순한 작품 전시가 아니라, 지난 23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도약을 약속하는 뜻깊은 첫걸음"이라며, "수많은 회원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정성껏 준비한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 전시장에 오셔서 수원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홍학선 회장이 전시를 설명하는 모습 사실 오늘날 서예는 '낡은 것' 혹은 '인기 없는 예술'로 치부되기도 한다.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익숙해져 손 글씨조차 낯설어진 시대의 흐름 탓이다. 하지만 기자가 현장에서 마주한 서예 작품들은 바로 그 '느림'의 가치를 웅변하고 있었다.서예는 속도와 효율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 '멈춤'과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한 획 한 획에 정신을 집중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과정은 그 자체로 '마음 챙김'의 수행이자, 작가의 인격과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그릇이 된다. 디지털 화면이 줄 수 없는 묵향의 깊이와 화선지에 스며든 시간의 흔적은 바쁜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정신적 쉼표'를 제공한다. 전시 전경 일부 모습 수원서예가총연합회의 이번 제1회 회원전은 그간 국제 교류에 머물렀던 활동의 폭을 지역사회와 시민에게로 넓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수원특례시, 수원문화재단, 수원특례시의회 등이 후원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풍요로움을 더하는 이번 전시가, 서예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고 '예술 도시 수원'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가을이 깊어 가는 이번 주말,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수원시립만석전시관을 찾아 23년 만에 울려 퍼지는 묵향의 노래에 귀 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제1회 수원서예가총연합회회원전 포스터 《수원, 시대를 노래하다》 수원서예가총연합회회원전 《수원, 시대를 노래하다》○ 기간 : 2025년 10월 21일(화) ~ 10월 26일(일) 10:00~18:00(17:30까지 입장) ○ 휴관 : 매주 월요일 ○ 장소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제1전시관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송정로 19, 송죽동) ○ 요금 : 무료 ○ 예약 : 자유 관람 ○ 해설 : 사전 문의 ○ 장르 : 서예, 서화 ○ 대상 : 전체 관람 ○ 주최 주관 : 수원서예가총연합회사무국 ○ 주차 :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주차장 ○ 수원서예가총연합회사무국 주소 : 장안구 광교산로 8, 심원당 갤러리 ○ 연락처 : 031-243-4624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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