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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플루트 선율에 물들다!
제 31회 데타쉐 앙상블 정기연주회, 수원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음악의 향연
2025-10-27 13:33:15최종 업데이트 : 2025-10-27 16:37:43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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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플루트에 물들다' 제 31회 데타쉐 앙상블 정기 연주회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이 선보인 '가을, 플루트에 물들다! - 제31회 정기연주회'가 막을 올려 플루트의 맑고 청아한 음색이 가을 단풍처럼 깊고 풍부한 감동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번 연주회는 데타쉐 플루트 앙상블 지휘자이며, 앙상블 믈라디 음악감독인 강지원 교수의 문하생들이 한데 모여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수원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가을밤의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연주회는 음악 감독 강지원 교수의 지휘 아래 피아노 윤예진(경기소년소녀 합창단 반주자)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연주를 이끌었다. 솔리스트 이신애, 이선우, 박지윤, 김지형, 김율리, 이현범을 비롯해 권나영, 나영선, 조은혜, 박분희, 강운희, 김진완, 강시엘, 김수연 등 데타쉐 앙상블을 구성하는 실력파 연주자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리면서도 완벽한 하모니를 선보여 청중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는 김하임 해설자(Top creative)의 깊이 있고 유머러스한 해설이 더해져 관객들이 플루트의 매력적인 선율 속에 더욱 쉽게 빠져들 수 있었다.
친절한 설명으로 플루트의 매력적인 선율에 빠져들게 한 김하임 해설자
첫 곡은 '플루트 협주곡 G장조 1악장'을 김지형 단원이 연주하여 경쾌하고 밝은 선율이 가을의 활기찬 에너지를 느끼게 했다. 이어 권나영, 박분희, 박지윤 단원이 '플루트 협주곡 D장조 Op. 283 1악장' 등 플루트 특유의 화려한 기교와 서정성을 엿볼 수 있는 곡들을 연달아 연주했다. 특히 '플루트 협주곡 2악장'에서는 이선우, 이신애 플루트 솔로이스트들의 섬세하면서도 깊이 있는 해석이 돋보이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데타쉐 앙상블 단원이 피날레곡을 연주하고 있다.(사진 제공: 박동화 님)
피날레 곡은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와 박춘석 작곡의 '가을을 남가고 사랑' 두 곡 모두 앙상블의 묘미를 살린 곡들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는 독일어로 세레나데를 뜻하며, 한자로는 소야곡이라고도 한다. 1악장부터 4악장까지 모든 악장이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명곡들로 구성되어 있어 음악 전공자 및 아티스트들에게 매우 중요한 교과서와 같은 작품이다. 김율리, 김경민, 나영선, 이현범, 조은혜, 강시엘, 강운희, 긴진완, 김수연 등 여러 명의 연주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플루트의 하모니는 가을 하늘처럼 맑고 깨끗했다. 특히 패티김의 노래로 익숙한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은 소프라노 이지안 씨가 가을의 정서를 담아 재해석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소프라노 이지안씨가 가을을 남기고 간 사랑을 부르고 있다.
데타쉐(Détaché)는 프랑스어로 '스타카토, 분리음(分離音)'을 뜻하며, 현악기에서 활을 현에서 떼지 않고 음을 끊어서 연주하는 기법을 말한다. 데타쉐 앙상블은 음악감독 강지원 교수에게 사사받은 연주자들로, 초등학생부터 입시생,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과 경력의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매년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통해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대중에게 선사하며 플루트 음악의 대중화와 지역 사회의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정서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바순(김경민)과 플루트(강지원)의 합주
연주자들은 "단원들과 1년에 두 번씩 정기 연주회를 여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이 무대를 위해 모두가 열정과 노력을 담아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히며, 특히 박지윤 연주자는 연주 직전에 발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을 다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공연을 마치고 무대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연주자들.
일산에서 왔다는 이재원씨는 "평소 클래식을 잘 접하지 못했는데, 해설 덕분에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연주자들의 열정이 느껴져 감동적이었고, 가을의 정취를 플루트 소리로 만끽한 것 같다."
아름다운 플루트 선율로 가을을 수놓았던 제31회 데타쉐 앙상블 정기연주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 이번 무대는 다음 앙상블의 공연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게 만드는 성공적인 공연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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