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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오산 재인청축제서 '수원 문화' 전파
궂은비 뚫고 100여 명 몰린 인기 부스... 수원-오산 '성공적 문화 교류'
2025-10-30 16:39:25최종 업데이트 : 2025-10-30 16:39:23 작성자 : 시민기자   강남철
체험5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에 참가한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책가도 그리기' 부스에서 어린이들이 자리에 앉아 그림 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수원시를 기반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 콘텐츠를 발굴·기획해 온 비영리단체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가 이웃 도시인 오산시의 대표 축제에 공식 초청받아 수원의 우수한 문화 콘텐츠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체험4

지난 26일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 현장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체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는 지난 10월 26일(일) 오산 고인돌공원에서 열린 '오산, 제2회 재인청축제'에 참여해 '책가도 그리기'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산시 축제 추진위원회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100여 명의 체험객이 몰리며 큰 성황을 이뤘다.

필자가 현장을 찾은 26일 오전, 오산 고인돌공원은 이른 아침부터 내린 비로 인해 다소 쌀쌀하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빗물에 젖은 붉은 보도블록 위로 축제 관계자들이 허탈한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사이, '책가도 그리기' 체험 부스만큼은 궂은 날씨가 무색하게 일찍부터 체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체험3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의 '책가도 그리기' 체험에 몰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산을 받쳐 들고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은 옹기종기 자리에 모여 앉아,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가 준비한 책가도 도안 위에 정성껏 색을 채워나갔다. 고사리손으로 붓을 쥔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이 비 오는 축제장에 따뜻한 활기를 불어넣었다.

공연2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 야외 무대에서 많은 시민들이 깊어가는 가을 주말, 전통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오가 지나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공연 시작 시각인 오후 1시 30분경 빗줄기가 멈추자, 공원에는 다시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날이 개면서 '책가도 그리기' 부스는 더욱 활기를 띠었고, 준비된 체험 재료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 100여 명의 시민이 다녀가며 오산 재인청축제 속 '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얼핏 오산시의 지역 축제로 보일 수 있는 이 행사가 수원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수원에 기반을 둔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의 활동이 보여주는 '변화' 때문이다.

체험2

비가 내리는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 현장에서도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의 책가도 그리기 체험 부스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원의 문화예술 단체가 단순히 지역 내 활동에 머무르지 않고, 그 우수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인근 도시의 축제에 공식적으로 초청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수원의 역사(정조의 책가도)를 담은 문화 콘텐츠가 오산 시민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이는 수원의 문화 콘텐츠가 지역의 경계를 넘어 확산하는 긍정적인 신호이며, 수원시와 오산시가 문화적으로 상호 교류하고 발전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는 단체의 역량 강화는 물론, '문화도시 수원'의 외연을 확장하는 긍정적인 '문화 외교' 사례로 평가된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의 '책가도 그리기' 프로그램은 이미 수차례 수원화성문화제 등에서 큰 인기를 검증받은 바 있으며, 이번 오산 축제 참여를 통해 그 매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공연 모습

지난 26일 오산 고인돌공원에서 열린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 2부 무대에서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이 상모를 돌리며 역동적인 판굿(풍물놀이)을 선보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가 참여한 '오산, 제2회 재인청축제'는 '오산의 뿌리, 재인청의 부활'을 주제로 민간(경기재인청보존회)의 힘으로 만들어낸 시민 주도형 축제다. 조선시대 예인(藝人)들의 중심지였던 오산의 역사적 뿌리를 시민의 힘으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공연3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줄타기 공연이 오산 고인돌공원 야외 무대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전의 비 소식에도 불구하고 오후에는 5~6백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여 축제를 즐겼다. 축제는 장구공연, 사물놀이, 힙합, 태권도 시범단 등 오산 지역 예술인들이 중심이 된 1부와 국립창극단 명창 최호성, 윤미라무용단의 태평무, 안성시립남사당바우덕이풍물단 등 국내 정상급 예술인들이 무대를 꾸민 2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체험6

'제2회 오산 재인청축제'에 마련된 다양한 체험 부스에서 남녀노소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경험하고 있다

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의 '책가도 그리기'를 비롯해 캘리그라피, 시화전, 전통놀이, 장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 역시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수원의 문화 자산이 인근 도시로 확산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보여준 이번 사례처럼, 앞으로도 도시 간의 활발한 문화 교류가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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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문화예술아카데미, 오산재인청축제, 경기재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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