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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광교노인대학 졸업식, 배움으로 다시 피어난 청춘
배움으로 나이의 벽을 넘다… 어르신들의 인생 2막 시작
2025-11-03 14:50:22최종 업데이트 : 2025-11-03 14:50:2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제10기 광교노인대학 졸업식 단체 기념촬영 장면

제10기 광교노인대학 졸업식 단체 기념촬영 장면


가을빛이 한껏 물든 10월의 마지막 날, 광교산 자락의 단풍이 노을처럼 물든 오후 2시.

광교노인복지관 지하 1층 광교홀에서는 대한노인회 수원시 영통구지회 부설 '제10기 광교노인대학 졸업식'이 따뜻한 축하 속에 열렸다. 이번 졸업식에는 송준호 광교노인대학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해 어르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축하했다.

 

사회는 영통구지회 이상실 사무국장이 맡아 차분하고 품격 있게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졸업생들의 학사모 술을 오른쪽으로 넘기는 세리머니로 시작해 국민의례, 노인강령 낭독, 학사보고 순으로 이어졌다. 노인강령은 영통구지회 부회장이신 오정일 매탄한국1차 경로당 회장이 낭독하며 어르신으로서의 품격과 책임을 되새겼다.

 

졸업식장에는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미소가 가득했다. 광교노인대학은 지난 2014년 개교 이래 10년간 지역 어르신들의 평생학습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올해까지 누적 465명(남 121명, 여 34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모습

학사모를 쓴 졸업생들의 모습


이번 제10기 졸업생 34명(남 12명, 여 22명)은 3월 28일부터 24주간, 총 48시간의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했다. 매주 금요일 진행된 수업에서는 ▲노인 지도자의 자세 ▲건강관리 ▲교양 ▲국내외 정세 ▲지식습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되었다.

 

특히 지역 내 학식과 재능을 겸비한 강사진을 초빙해 노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유익한 시간이 이어졌다.

광교노인대학의 교육 목표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어르신들이 가정과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건전한 노인상을 구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배우고 나누는 행복한 노년"을 모토로 한 교육과정은 어르신들의 자존감과 사회참여 의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 '보약 같은 친구야'가 상영되었다. 그동안의 대학생활을 추억하는 따뜻한 사진과 노랫말에 감동한 졸업생들은 큰 박수와 함께 서로를 격려했다.
 

송준호 회장이 졸업증서를 수여하며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습

송준호 회장이 졸업증서를 수여하며 축하 인사를 전하는 모습


이어서 송준호 학장이 대표 졸업생 이영생 학생회장에게 졸업증서를 수여했다. 시상식에서는 학업에 정진한 어르신들에게 공로상, 면학상, 개근상이 주어졌다.
 

김열경 지회장이 공로상 수상자들에게 수여하고 있는 모습

김열경 지회장이 공로상 수상자들에게 수여하고 있는 모습


△공로상(지회장상) : 이영생, 이을순, 정민경, 박근춘, 양원인 △면학상(대학장상) : 안주학, 김영순 △개근상(대학장상) : 강신화, 강형순, 김영순, 박상귀, 서정숙, 신정숙, 신혜순, 안주학, 양영애, 양원인, 원향희, 윤건남, 이건자, 이영생, 이영숙, 이을순, 정한철, 최돈순, 한상훈

 

졸업생 대표 이영생 학생회장은 사은사에서 "광교노인대학에서의 배움은 인생 2막을 여는 귀한 경험이었다"며 "동기와 강사진, 복지관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송준호 대학장이 회고사를 전하는 모습

송준호 대학장이 회고사를 전하는 모습


이어 송준호 광교노인대학장은 회고사에서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여러분의 열정과 참여가 지역사회의 평생학습 문화를 이끌고 있다"며 "졸업 이후에도 각자의 자리에서 배움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노년을 이어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열경 지회장이 치사를 하는 장면

김열경 지회장이 치사를 하는 장면


김열경 영통구지회장은 치사에서 "광교노인대학이 지난 10년간 어르신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왔다"며 "앞으로도 학습과 봉사를 통해 활기찬 노년을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축사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영상으로 메시지를 전하며 시작됐다. 이어 장수석 영통구청장, 이수정 국민의힘 수원정당협위원장, 이오수 도의원, 홍종철 시의원, 김준혁 보좌관이 차례로 단상에 올라 "어르신들의 배움의 열정이 수원의 힘이 된다"며 진심 어린 축하를 전했다.
 

95세 졸업생 모습(왼쪽)

졸업생 중 95세 최고령 어르신 모습(왼쪽)


졸업생 중에는 올해 95세 최고령 졸업생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나이를 초월한 배움의 열정은 참석자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졸업생 윤건남(72) 씨는 "처음에는 '이 나이에 공부가 될까' 하는 마음이었지만, 배움의 즐거움은 나이를 잊게 했다"며 "광교노인대학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기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졸업 이후에도 동기들과 함께 봉사활동과 문화행사에 꾸준히 참여하며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노년을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임태경 영통대학장의 지휘아래 교가제창을 하는 모습

임태경 영통대학장의 지휘 아래 교가제창을 하는 모습


마지막 순서로 졸업생 전원이 '광교노인대학 교가'를 제창했다. "희망의 새털이 행복의 새둥지로"라는 가사처럼, 광교홀 가득 울려 퍼진 노랫소리는 배움의 결실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찬가였다.

 

졸업생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며 "다시 봄이 오면 캠퍼스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나누었다. 따뜻한 웃음과 박수가 이어진 이날의 졸업식은, 배움으로 청춘을 되찾은 어르신들의 '두 번째 인생의 첫날'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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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노인대학, #졸업식, #인생2막, #다시피어난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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