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본문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보기
2025 수원문화원 문화예술봉사단 정기연주회 「수작(秀作)」, 가을밤을 물들이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선율로 지역민의 마음을 하나로
2025-11-03 11:16:22최종 업데이트 : 2025-11-03 11:16:19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합주 후 단체 기념촬영

합주 후 단체 기념촬영 – '수작(秀作)' 단원들의 빛나는 순간


수원문화원 문화예술봉사단의 정기연주회 「수작(秀作)」이 10월 말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풍요로운 가을의 정취 속에서 전통 국악과 현대 음악이 조화를 이룬 이번 무대는 지역 예술인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로 빛났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5시, 수원문화원 빛누리아트홀에서는 문화예술봉사단 '수작(秀作)'의 두 번째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풍요의 계절, 소리로 수확하다'라고 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수원문화원이 주최하고 주관하며 문화예술봉사단이 공연했다.

공연은 국악, 합주, 민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관객에게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음악의 향연을 선사했다.


대취타

장엄한 북과 피리의 울림으로 공연의 서막을 연 '대취타'. 태평소(임낭열·오신숙), 바라(이길정), 용고(백명자·박정애), 쇠(황순식)가 어우러진 웅장한 오프닝 무대.


1부는 '대취타'로 장엄하게 문을 열었다. 태평소, 바라, 용고, 쇠가 어우러진 웅장한 리듬은 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듯 장내를 압도했다. 이어 대금 연주 '뱃노래'와 '잊혀진 계절'이 흐르며 잔잔한 여운을 남겼고, 해금과 기타가 조화를 이룬 '바람이 전하는 말'은 가을의 정서를 세련된 감성으로 풀어냈다.


뱃노래·잊혀진 계절

대금 연주자 유완식이 선보인 '뱃노래'와 '잊혀진 계절'. 계절의 바람을 닮은 맑은 음색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바람이 전하는 말

해금(김은미·김정애·김진화)과 기타(김인영)의 조화가 빚어낸 서정적 무대 '바람이 전하는 말'. 섬세한 선율이 가을의 감성을 물들였다.


이어진 '금강산 타령'과 '노랫가락', '경복궁 타령'에서는 경기민요의 한(恨)과 흥(興)이 교차하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수원화성 소리사랑예술단 조수진 단장의 구성진 소리가 극의 정점을 찍었다.
 

금강산 타령·노랫가락·경복궁 타령

수원화성 소리사랑 예술단 조수진 단장과 이미경·강은숙이 펼친 경기민요 무대. 전통의 한과 흥이 교차하는 '금강산 타령·노랫가락·경복궁 타령'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원화성 소리사랑 예술단 조수진 단장은 공연 후 "경기민요는 한의 정서와 흥의 미학이 공존하는 예술입니다. 우리의 소리를 지키는 일이 곧 지역의 정신을 잇는 일이지요."라며 국악 보급에 대한 신념을 전했다.

그는 수원문화원 경기민요 강사로 활동하며, 조수진국악원 원장, (사)한국국악협회 수원특례시지부 부지부장, 경기향토소리 향토민속 제2호 이수자로서 국악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부에서는 '축제'로 시작해 '아름다운 나라', '홀로아리랑', '상사화', '쑥대머리', '민요의 향연', '배 띄워라' 등 풍성한 합주 무대가 이어졌다. 피리, 해금, 대금, 플루트 등 다양한 악기가 선율을 엮으며 관객의 마음을 울렸다.


합주 공연 – 축제

합주 공연 – 축제 힘찬 리듬으로 무대를 밝힌 합주곡 '축제'. 단원들이 하나 되어 희망의 선율을 전했다.


특히 '아름다운 나라'는 단원 전원이 참여한 웅장한 합주로, 지역 예술인들의 화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였다. 객석에서는 "이 정도면 문화예술의 진수"라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이 축사를 전하는 모습

김봉식 수원문화원장이 축사를 전하는 모습


수원문화원 김봉식 원장은 인사말에서 "풍요로운 수확의 계절에 서수원 지역 문화 예술의 중심지인 빛누리아트홀에서 열리는 '수작(秀作)' 연주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며 관객들에게 환영의 뜻을 전했다.

그는 이어 "이 공연은 음악을 사랑하는 단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진 결실입니다. 서로의 배려와 화합이 빚어낸 하모니가 공동체를 따뜻하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공연을 위해 애쓴 유제형 단장, 김현수 감독, 장수미 지휘자, 그리고 단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님과 평생교육과 관계자 여러분의 지원에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화예술봉사단 '수작(秀作)'은 타악, 해금, 피리, 소리, 피아노, 플루트, 대금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으로 구성된 단체다.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사회의 문화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2023년 '5060 신중년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모사업으로 출발해, 2년 만에 서수원 지역의 대표 예술 봉사단체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자리이자, 예술로 지역을 하나로 잇는 봉사단의 사명을 다시금 다지는 무대였다. 공연 후 관객들은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이 무료라니 놀랍다", "수원에도 이렇게 훌륭한 예술인들이 많다는 게 자랑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연주회를 통해 수원문화원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시민이 함께 향유하고 공감하는 문화예술의 장을 마련했다.

가을밤, 빛누리아트홀에 울려 퍼진 국악과 합주의 선율은 수원이라는 도시의 문화적 품격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수작(秀作)'이라는 이름 그대로, 이번 공연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빼어난 예술작품이었다.

박인규님의 네임카드

수원문화원, 문화예술봉사단, 수작

연관 뉴스


추천 0
프린트버튼
공유하기 iconiconiconicon

독자의견전체 0

SNS 로그인 후, 댓글 작성이 가능합니다. icon icon


 

페이지 맨 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