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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충북청주전 승리로 K2리그 2위 확정!
9천 관중과 함께 '축구 수도'의 열기를 느끼다.
2025-11-04 06:43:05최종 업데이트 : 2025-11-04 06:43:03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호인
중앙광장의 할로윈 포토존

중앙광장의 할로윈 포토존


수원 삼성이 완벽한 승리로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확정지었다. 11월 1일(토) '빅버드', '축구수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5 37라운드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충북청주FC를 2대 0으로 꺾으며 리그 2위 자리를 확정했다.

후반 초반 김지현의 폭발적인 질주로 선제골이 터졌고, 브루노 실바가 추가골을 더하며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창단 30주년을 맞은 구단은 경기 전 팬존 이벤트와 기념 영상 상영, 그리고 '트리콜로르 우산 응원'으로 홈팬들과 함께 뜨거운 하루를 보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앞, 눈부신 가을 햇살 아래, 파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일찌감치 모여들었다.
중앙광장과 매표소 앞은 할로윈 장식과 푸드트럭 냄새로 들뜬 분위기였다. 오늘 경기의 의미는 분명했다. 이기면 2위 확정,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권 확보. 팬들의 표정에는 긴장보다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더 짙게 묻어났다.

경기 전, 할로윈 테마의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졌다. 주황색 호박 조형물과 파란색 아길레온 인플레이트가 경기장 외곽을 장식하였고 팬들은 할로윈 포토존, 페이스페인팅, 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했다. 잔디 위에는 '축구 다트', '데시벨 측정 이벤트', '미니 축구 게임'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어린이 팬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어린이 팬이 '축구 다트'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한 어린이 팬이 '축구 다트'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 전부터 관중석은 이미 뜨거웠다. 전광판에는 수원 삼성 창단 30주년 기념 영상이 상영됐고 구단의 역사와 레전드 선수들의 장면이 차례로 등장하자 관중석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오랜 시간 구단을 지켜온 팬들에게는 추억을, 어린 팬들에게는 새로운 자부심을 심어준 순간이었다.
 
1B 게이트 인근에 설치된 '아길레온 포토존'

1B 게이트 인근에 설치된 '아길레온 포토존'


기자는 이날 W5 프리미엄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입장 시에는 수원삼성 블루윙즈 로고가 새겨진 지비츠(운동화 장식) 기념품이 제공돼 팬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좌석은 선수 입장로 바로 위쪽으로, 경기장의 생생한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는 자리였다.수원의 열성 서포터그룹 '프렌테 트리콜로(Frente Tricolor)'는 거대한 응원 깃발과 함성으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나언제나 수원!" "COME BAC'K 1'OME!"라는 플래카드 아래, 홈팬들은 파란 물결을 일으키며 팀의 2위 확정을 향한 염원을 함께 외쳤다.

매치볼 딜리버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선수들과 에스코트 키드, 아길레온과 첫눈이

매치볼 딜리버리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선수들과 에스코트 키드, 아길레온과 첫눈이


킥오프 직전, 수원의 마스코트 '아길레온'과 첫눈애안과의 협업 캐릭터 '첫눈이'가 함께하는 '매치볼 딜리버리' 행사가 진행됐다.두 마스코트는 함께 경기 공을 그라운드 중앙으로 전달하며 호응을 유도했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오후 2시, 마침내 홈팬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프리미엄석 주변에는 열성적인 코어 팬들이 자리해 있었고,응원 구호와 응원가가 끊이지 않으며 경기 내내 뜨거운 열기를 이끌었다. 홈 응원석에 위치한 '프렌테 트리콜로'는 콜 리더의 인도와 북소리에 맞춰 '나의 사랑 나의 수원', '우리에겐 승리뿐이다', 'Ale 수원'등의 응원가를 90분내내 기립해 열창했다. 팬들은 좋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큰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반대로 거친 파울이 나 위기 상황이 찾아올 때는 탄식을 터뜨리며 경기의 흐름에 따라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특히 W5 프리미엄석을 비롯한 서포터석 방향의 응원 열기는 선수들에게 강한 힘이 되어주는 듯했다. 그라운드 위의 긴장감과 관중석의 에너지가 하나로 어우러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그야말로 '푸른 함성의 용광로'로 변했다.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는 '프렌테 트리콜로'

열광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는 '프렌테 트리콜로'


전반전은 다소 아쉬웠다. 수원은 점유율을 높게 유지했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 윤석영이 이끄는 충북청주는 최근 9경기 연속 무득점이라는 기록에도 불구하고 간헐적인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특히 전반 중반, 측면 돌파 후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수원 골키퍼 양형모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뻔했다.

하프타임에는 W5 프리미엄석 전용 서비스가 제공됐다. 좌석 뒤쪽 데스크에서는 김성민커피가 준비한 커피와 홍차, 그리고 빵이 제공돼 관람객들이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따뜻한 음료와 함께 전반전을 돌아보는 팬들의 표정에는 아쉬움과 기대감이 동시에 묻어 있었다.

후반 들어 수원의 공격이 폭발했다. 후반 5분, 김지현이 왼쪽 측면에서 폭발적인 질주로 수비 라인을 뚫고
단독 돌파 끝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균형을 깨뜨렸다. 팬들은 일제히 기립해 환호를 보내며 기쁨을 표현했다. 기세를 탄 수원은 16분 뒤 후반 21분, 김지현의 빠른 전진 패스를 받은 브루노 실바가 침착한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며 점수를 2-0으로 벌렸다. 이 두 장면으로 수원은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고,골망이 흔들리는 순간, 서포터석의 '프렌테 트리콜로'는 팀의 상징색인 빨강·파랑·하양 우산을 일제히 펼치며 응원을 이어갔다. '트리콜로르 우산 응원'으로 불리는 이 장면은 수원 팬들의 단결을 상징하는 전통 응원으로, 관중석 전체가 하나의 파도처럼 출렁였다.

 

경기는 2대 0, 수원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날 경기의 MVP는 브루노 실바에게 돌아갔다. 후반 추가골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확정지은 그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 구역에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종료 후 MVP 브루노 실바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종료 후 MVP 브루노 실바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홈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관중석의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선수들의 얼굴에는 미소와 안도감이 번졌다. 특히 프렌테 트리콜로(Frente Tricolor)가 자리한 응원석 앞에서는 선수단이 함께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팬들과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K2리그 2위를 확정지으며 K1리그 11위 팀과 승격을 놓고 겨루는 승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K리그 4회, FA컵 5회,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2연패—화려한 왕조를 일구며 '레알 수원', '축구명가'라는 별칭으로 불린 수원삼성블루윙즈, 2023년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겪었던 수원삼성블루윙즈가 다시 K1리그로 복귀하며 명가의 부활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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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블루윙즈, 수원월드컵경지장, K2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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