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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봉사단, 광교호수 마당극장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한마당' 성료
‘우리들’과 시니어모델, 광교호수 가을무대에서 시민과 예술로 하나 되다
2025-11-05 10:29:08최종 업데이트 : 2025-11-05 10:29:04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공연을 마친 후 기념촬영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한마당' 무대를 빛낸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공연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월의 맑은 햇살 아래, 광교호수 마당극장이 시민들의 박수와 노랫소리로 물들었다. 지역 문화예술단체  '우리들'(단장 오영환)이 주최하고 수원특례시가 후원한 「제2회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한마당」이 지난 11월 2일(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지난 1차 무대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지역 예술인과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회장 심미경), 그리고 시민이 함께 어우러져 '함께 만드는 문화, 함께 즐기는 예술'의 의미를 되새겼다.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무대"
행사는 국악가수이자 MC 박금주의 사회로 시작됐다. 그는 대표곡 '얼쑤아리랑'을 열창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금주는 열정 동기부여 강사이자 고고장구 지도교수, 국악지도자로 활동하며 "국악의 흥과 열정을 시민과 나누고 싶다"는 소회를 밝혔다. 

박금주 MC가 '얼쑤아리랑'을 부르며 개막 무대

박금주 MC가 '얼쑤아리랑'을 부르며 개막 무대를 장식하고 있다. 


이어 단상에 오른 오영환 단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공연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시민들과 만나 기쁘다"며 "이웃과 함께하는 이런 자리가 자주 이어질수록 우리 동네가 더 따뜻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1부 – 시민 예술로 물든 가을의 무대 
첫 순서는 새터풍물단(단장 박종흠) 의 진도북 공연이었다. 7인의 단원들이 펼친 북소리는 호수공원을 울리며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다.

새터풍물단의 진도북 공연

새터풍물단의 진도북 공연으로 열띤 분위기를 더했다. 


이후 가수 신수영이 '몰라몰라', '떠날 수 없는 당신'을, 보컬 김성아가 '꽃이 피고 지듯이', '영화 원더 OST'를 선보이며 감성 짙은 선율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마젠타팀의 우아한 워킹 공연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 마젠타팀의 우아한 워킹 공연 


무대의 중심은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였다. 여성 모델팀 '마젠타팀'(이미지 외 5명)은 우아한 워킹과 댄스 퍼포먼스로 시니어의 세련된 자신감을 표현했다. 남성 모델팀 '마이웨이팀'(임승구 외 5명)은 강렬한 워킹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마이웨이팀의 힘찬 퍼포먼스로 객석의 환호가 이어졌다.

마이웨이팀의 힘찬 퍼포먼스로 객석의 환호가 이어졌다.


이어 국악가수 박금주가 다시 무대에 올라 '배 띄워라', '진도아리랑', '얼쑤아리랑', '사랑아'를 연달아 부르며 관객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2부 – 음악으로 이어진 시민의 화합
2부의 첫 무대는 가수 김기연이 열었다. 그는 '자갈치 아지매', '기다리는 마음'을 힘 있게 불러 장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색소폰 연주자 엄재호가 '뿐이고'를 연주하며 부드러운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녹였다. 가수 임경자는 '창부타령', '정말 좋았네'로 국악과 트로트를 오가는 무대를 선보였고, 보컬 박세연은 '어제오늘', '아슬아슬'을 부르며 젊은 감성으로 무대를 물들였다.

이날 마지막은 색소폰 듀엣 무대였다. 오영환 단장과 엄재호가 함께 연주한 '보라빛 엽서',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는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오영환 단장과 엄재호의 색소폰 듀엣 무대 

오영환 단장과 엄재호의 색소폰 듀엣 무대 


"예술은 봉사로 이어질 때 더 빛난다"
무대를 이끈 오영환 단장은 예술인인 동시에 지역 봉사활동가다. 그는 2000년부터 '사랑의집 목욕봉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365·VMS 기준 70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오영환 단장이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한 모습 

오영환 단장이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한 모습 


그는 요양원 3곳을 지정하여 월 1~2회 공연·미용봉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아파트 경로당 방문 노래자랑, 연말 산타클로스 봉사, 김장 나눔 행사, 길거리 버스킹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지속해왔다.

2023년에는 수원보훈요양원장 감사패, 경기남부보훈지청장 표창, 2025년 9월에는 경기도지사 표창장을 받으며 봉사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오 단장은 "무대에서 받은 박수만큼, 봉사 현장에서 느끼는 미소가 더 큰 보람"이라며 "예술을 통해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것이 우리들의 진짜 사명"이라고 말했다.

"시민이 주인공인 축제"
이날 공연장을 찾은 이오수 경기도의원은 축사에서 "삼도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이 지역 주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며 "시민이 함께 웃고 힐링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오영환 회장님과 임경자님이 지역 경로당 봉사에 힘써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이 행사가 수원시민의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민과 함께, 예술로 이어진 따뜻한 가을
공연의 마지막은 '시민과 함께하는 노래와 춤의 시간'이었다. 무대에 오른 시민들은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출연자들과 하나가 되었다. 웃음과 박수가 어우러진 순간, 광교호수는 거대한 야외 예술무대로 변했다.

시민들이 함께 춤추며 가을밤의 축제를 즐기고 있다. 

시민들이 함께 춤추며 가을밤의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한시민은 "이런 공연이 자주 열리면 좋겠어요.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볼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특히 시니어모델들의 자신감 있는 워킹이 인상적이었어요." 라고 말했다.

 

또한 손주와 함께 현장을 찾은 인근 주민은 "아이에게 우리 음악과 장구, 색소폰 연주를 직접 들려줄 수 있어 의미 있었습니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활기찬 무대를 만드는 모습이 참 멋졌습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연은 단순한 예술행사를 넘어, "시민이 곧 예술의 주체가 되는 문화의 장"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우리들'이 남긴 따뜻한 선율은, 광교호수의 바람을 타고 수원의 일상 속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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