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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어린이 과학놀이 한마당', 200여 명 몰려
이색적인 과학 실험에 시민들 푹 빠져들다
2025-11-05 06:28:28최종 업데이트 : 2025-11-05 06:21:25 작성자 : 시민기자 김청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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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구청 앞 파란 텐트가 과학놀이 한 마당이 열리는 곳이다. 지난 1일 장안구청 앞 광장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10여 개의 텐트 주변에 어린이들이 찾아왔다. 이번 행사는 '창의적인 어린이과학놀이 한마당'으로 26가지 과학놀이가 한꺼번에 펼쳐졌다. 어린이들이 신기한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이 자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장안지방회가 주최·주관했다. 지역의 교회가 이처럼 어린이를 위해 과학놀이동산을 마련한 것 자체가 톡톡 튀는 발상이었다. 이 행사의 중심에는 공학박사이며 북수원교회 장로인 신은상 박사가 있다. 지도하는 교사의 모습이 진지하다 ▲용수철 전화기 ▲진동 프로펠라 ▲우드락 헬리콥터 ▲종이 잠자리의 묘기 ▲태양전기로 모터 돌리기 ▲신기 한 입체안경 등 이름만 들어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참여 교회들은 다양한 과학놀이로 어린이를 맞이했다. 원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드나드는 만석공원에서 개최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이곳으로 정했다는 주최 측의 설명이다. 어린이는 우리 사회의 미래이며 꿈나무다. 어린이의 동심을 자극하고 더 멋진 세계를 그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국가적으로도 좋은 일이다. 과학 교재를 판매하는 한 교인이 500만원 이상의 비용을 부담하며 이번 행사가 추진되었다는 후문을 들었다. 그야말로 감동이다.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광장 대로변 옆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바람으로 가는 자동차'였다. 실험주제는 '작용과 반작용'. 즉 뉴턴의 제3의 법칙이다. 준비물을 보니 차체, DC모터와 받침대, 3V건전지 케이스, 1.5V건전지 2개, 바퀴, 앞 바퀴축, 고리자석, 금속와셔, 프로펠과 실리콘 튜브 등 10가지가 넘는다. 지도하는 각 교회의 교사들도 몇 번이나 실험을 해 보았다. 어린이 스스로가 체험하고 과학의 원리를 깨닫게 해 준다. 과학의 원리를 어린이 스스로 체득하거나, 저학년의 경우 지도자가 원리를 잘 가르쳐 주어야 한다. 순서방법 8가지가 안내서에 나와 있다. 순서를 잘 지켜야 조립이 쉬워진다. 어린이가 잘 따라오지 못하면 시범을 천천히 잘 보여주어야 한다. 어린이들은 어렵거나 재미없으면 금방 포기한다. 특히 과학을 싫어하는 어린이에게 과학은 재미있고 쉬우며 우리 생활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중간중간 조립하는 과정에서 질문도 해 보면 더 흥미롭다. "밀면 앞으로 가요. 뒤로 당기면 뒤로." "그렇다면 바람이 앞에서 뒤로 밀면?" 과학은 끝없는 질문이 수반된다. 재미있으니 아이들은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다. 여기에 선물까지 주니 동기부여가 된다. 2개의 자석 사이의 불균형의 원리를 발견하는 놀이 총 26가지의 과학놀이가 있는데 일정 실험을 수행하면 선물도 받는다. 어린이들은 천막 앞에 쓰여진 과학놀이 제목을 보고 좋아하는 놀이를 찾아간다. 그러나 대부분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잠수함의 비밀, 톰캣 날리기, 특히 8번째 거울만 보면 춤추는 인형의 과학놀이는 제목부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발동한다. 아빠와 딸의 친밀한 과학놀이 모습이 인상적이다. 제목이 재미있으니 아이들은 더 많이 모여든다. 오후 2시가 조금 넘자 어린이들과 부모 등 가족 단위로 이곳을 찾았다. 점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과학놀이도 재미있고 푸짐한 선물도 주니 가볼만 하지요?" 어느 어르신의 이야기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상품이 푸짐하다 한 어린이가 보통 10개 이상의 놀이를 마치고 활동 완성표를 작성한다. 작성한 설문지를 안내석에 제출하니 커다란 상품이 어린이에게 주어졌다. 설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몇 학년인가요? ▲과학놀이마당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요? ▲가장 재미있었던 과학놀이는 무엇인가요? ▲가장 어려웠던 과학 놀이는 무엇인가요? ▲다음에 이런 행사가 또 열리면 참여할 것인가요? ▲과학놀이 한마당 만족도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이렇게 설문조사표를 취합해 보니 만족도가 기대이상이다. 도로 정면에서 바라본 과학놀이 한 마당 모습 처음 시도해 본 과학놀이였는데 주최 측에서는 "매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열어야 하지 않겠나?"라는 긍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선물 보따리를 가득 안고 돌아가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내일의 희망이 엿보였다. 텐트를 철거하며 뒷정리를 하는 주최 측은 뿌듯했다. 무엇보다 좋은 날씨의 도움이 컸다. 백 마디의 설교보다 이처럼 어린이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고 그들의 세계에 함께 하는 것이 어린이 미래교육에 최고임을 모두가 느껴보는 하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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