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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에 생각을 더하다, 예술이 되는 하루
수원문화재단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 유아동 페스타 체험기
2025-11-05 15:02:08최종 업데이트 : 2025-11-05 15:02:35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진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 현장 입구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 현장 입구


가을의 끝자락 11월 1일에 아이와 함께 수원시 장안구 복합문화공간 111CM를 찾았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 유아동 페스타는 아이들이 단순히 '놀기'만 하는 행사를 넘어, 예술가처럼 생각하며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유아동 예술전문가(CA, Creative Artist)가 연구·기획·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유아의 감성과 창의력을 자연스럽게 끌어내는 자리였다.
 

111CM 실내 라운지에 들어서자, 채광이 가득한 콘크리트 공간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곳은 체험과 전시가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아이들은 공간 곳곳에서 자유롭게 상상하고, 부모들은 여유롭게 관람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공연과 체험이 번갈아 열리는 만큼, 어느 코너에 서 있어도 활기가 느껴졌다. 체험 프로그램은 회차제로 운영됐고, 각기 다른 주제로 구성된 체험이 이어졌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은 '나는 요, 알록달록 동그리'였다. 아이들은 여러 가지 색으로 동그리를 꾸미며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


완성된 작품을 함께 쌓아 높이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단순한 만들기가 아니라 '표현'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담은 활동이었다.
 

'나는 요, 알록달록 동그리' 체험 중 색과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들

'나는 요, 알록달록 동그리' 체험 중 색과 감정을 표현하는 아이들.

 

두 번째 체험은 '얍얍얍! 나를 지켜라'.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나 자신이에요!" 숲속 동물 친구들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주제로 진행된 프로그램이었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며 자신의 존재를 표현하고 보호하는 법을 배웠다. 강사의 설명을 따라 하는 아이들의 집중한 눈빛 속에 놀이를 통한 배움의 순간이 자연스레 피어났다.
 

 '얍얍얍! 나를 지켜라' 프로그램에서 강사의 설명을 따라하며 신체 표현을 하는 아이들.

'얍얍얍! 나를 지켜라' 프로그램에서 강사의 설명을 따라하며 신체 표현을 하는 아이들.


세 번째 체험은 '으랏차차! 깃발 수호대'였다. 이 활동은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아이들은 자신이 지키고 싶은 존재를 떠올리며 깃발에 그 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한 아이는 "뱀이 우리 가족을 잡아먹으려 해서, 가족을 지켜야 해요!"라고 말하며 깃발에 가족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넣었다. 체험이 끝난 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깃발을 펄럭이며 공간을 활기차게 뛰어다녔다.
 

'으랏차차! 깃발 수호대' 프로그램에서 깃발에 표현하고 있는 아이들.

'으랏차차! 깃발 수호대' 프로그램에서 깃발에 표현하고 있는 아이들.


마지막으로 참여한 체험은 '창의뿜붐! 컬러 바람'이었다. 색이 입혀진 휴지를 활용해 바람으로 날려보고 잡아보는 활동으로, 아이들의 손끝에서 색이 춤추듯 움직였다. 아이들은 바람의 방향을 예측하며 웃음을 터뜨렸고, 마지막에는 휴지를 찢으며 자유롭게 감정을 표현했다. 강사는 "이건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놀이예요."라고 설명했다. 짧은 활동이었지만, 아이에게는 예술이 '놀이가 되는 경험'이었다.
 

'창의뿜붐! 컬러 바람' 체험에서 색색의 휴지를 날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창의뿜붐! 컬러 바람' 체험에서 색색의 휴지를 날리며 즐거워하는 아이들.

 

체험과 체험 사이에 이용할 수 있는 '프리존(Free Zone)'도 운영됐다.

한쪽에서는 마술 공연이 열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웃었고, 다른 공간에서는 책을 활용한 창의 독서 놀이가 펼쳐졌다. 아이들은 책 속 캐릭터를 상상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돌멩이가 먹구름이 되어 해님을 숨겼어요." 아이의 말에 부모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그 상상 속 이야기가 곧 예술이 되는 순간이었다.
 

 프리존에서 책놀이를 즐기며 상상 속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아이의 작품.

프리존에서 책놀이를 즐기며 상상 속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아이의 작품.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는 유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예술교육의 좋은 본보기였다. 아이들은 예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으로 느꼈고, 부모는 아이의 상상력과 표현력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다. 놀이와 예술, 교육이 하나로 어우러진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들의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시간이 되었다.


"아이의 놀이는 예술이 되고, 예술은 아이의 생각이 된다." 놀이 속에 배움이, 웃음 속에 예술이 피어나는 시간. 내년에도 수원문화재단의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를 꼭 만나보길 바란다.


<키득~ 키즈 아트 놀이터>(유아동 페스타) 행사 정보

○ 주관: 수원문화재단
○ 장소: 복합문화공간 111CM (수원시 장안구 수성로 195) - 매년 다르게 운영
○ 시기: 매년 10월 말11월 초 (예년 기준 오전 10시~오후 4시 운영)
○ 대상: 만 3세~7세 유아 및 가족
○ 참가비: 무료 (일부 프로그램 사전 예약제)
○ 문의: 수원문화재단 (www.swc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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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페스타, 11cm, 키득키즈아트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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