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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선갤러리 ‘가을소리(秋響)’ 4인전 나들이
가을의 정취와 울림을 예술로 담은 현장에서 행복을 만나다
2025-11-10 17:06:58최종 업데이트 : 2025-11-10 17:06:55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영선갤러리 김형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영선갤러리 김형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을의 정취와 울림을 예술로 담은 현장에서 행복을 만나다

화려한 단풍이 물든 이 가을, 어디로 나들이를 떠나볼까? 자연 속 풍광도 좋지만, 조용한 갤러리에서 예술작품과 마주 앉아 대화 나누는 시간도 그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11월 8일 오후 3시, 수원 망포역 4번 출구 인근의 영선갤러리(대표 김형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471번길 59)를 찾았다.

 

현재 이곳에서는 '가을소리(秋響)' 4인전이 오는 11월 30일까지 열린다. 참여 작가는 김정환 · 문수만 · 성민우 · 제미영으로 김정환 작가는 익숙하지만, 나머지 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 만난다. 모두 우리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들이다.
 

김 대표의 특강 자료 등 전시회 관련 자료

김 대표의 특강 자료 등 전시회 관련 자료


가을의 서정을 품은 전시 공간

2층 전시장에 들어서자 김형진 대표와 지인이 반갑게 맞이한다. 새 단장을 마친 전시장은 한층 세련된 분위기다. 이미 몇몇 관람객이 작가와 담소를 나누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김정환 10점, 윤수만 12점, 성민우 7점, 제미영 8점 등 총 37점의 작품이 걸렸다. 네 작가의 개성과 감성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행사는 갤러리 대표 인사말을 시작으로 참석자 소개, 미술 특강, 작가들의 작품 설명, 관람객과의 대화, 선물 증정,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김형진 대표는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포착한 가을의 서정적 표정을 담았다"며 "자연과 인간, 사유와 감성이 교차하는 가을의 풍경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냈다. 관람객은 작품 앞에 서서 자신 안의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좌로부터 김정환 작가, 김형진 대표, 제미영 작가, 성민우 작가

좌로부터 김정환 작가, 김형진 대표, 제미영 작가, 성민우 작가


미술시장 동향과 세금 이야기

이어 김 대표는 2025년 미술시장 전망과 미술 관련 세금에 대해 짧은 특강을 이어갔다. 그는 "국내 미술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30~40대 젊은 컬렉터들이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적인 미술품 투자를 위해서는 작품의 희소성, 작가의 경력, 시장 평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또한 미술품 거래 시 세금에 대한 핵심 정보도 전했다. "국내 생존 작가의 작품은 금액과 상관없이 비과세이며, 작고한 국내 작가나 해외 작가의 작품은 6천만 원 미만일 경우 개인 간 거래에서도 비과세"라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관람객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수원화성 성벽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김정환 작가 작품

수원화성 성벽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김정환 작가 작품


작가들이 들려준 '가을의 소리'

김정환 작가는 "어릴 적 서예에 빠졌던 영향으로 검은색을 주로 쓴다"며 "이번에는 수원화성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해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블루톤을 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조선시대 선비의 색인 블루가 블랙과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비단에 수묵과 금분을 더해 풀의 생태적 질서를 세밀하게 표현한 성민우 작가는 "풀 그림은 통일신라 변상도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풀의 가치와 생명력에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 비단 위에 풀을 그린 것이 아니라, 풀을 그리고 난 뒤 바탕색을 입혔다"고 말했다.
 

문수만 작품 Cloud-2281. 작가의 해설을 통해 작품에서 쌀알 12,000개와 노을을 보았다. 

문수만 작품 Cloud-2281. 작가의 해설을 통해 작품에서 쌀알 12,000개와 노을을 보았다. 

성민우 작가(왼쪽)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미술 애호가와 포즈를 취했다.

성민우 작가(왼쪽)가 자신의 작품앞에서 미술 애호가와 포즈를 취했다.

제미영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제미영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제미영 작가는 "오래된 골목과 거리 풍경이 주는 익숙함이 작품의 모티브"라며 "한복천 실크는 색감이 아름답고 질감 표현이 섬세해 전통 조각보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과 향후 전시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감사 선물 증정이 이어졌다. 미술 관련 서적, 작가 달력, 작가 사인이 담긴 위스키, 차(茶) 등 다양한 선물이 준비되었고, 처음 방문한 관람객에게 우선권이 주어졌다. 덕분에 모든 참석자가 선물을 받았으며, 필자는 유명작가 사진 작품을 선물로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 미술 검정교과서

초등학교 3학년 미술 검정교과서

우리나라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 탄자니아 작가 작품

우리나라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실린 탄자니아 작가 작품


김형진 대표는 "최근 미술시장의 흐름은 여성 작가, 흑인 작가, 아프리카 작가 등이 대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아프리카 탄자니아 출신의 '행복을 그리는 화가'인 헨드릭 릴랑가(Hendrick Lilanga)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라며 "이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 초등학교 3학년과 5학년 미술 교과서에도 실릴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영선갤러리 입구

영선갤러리 입구


지역 속의 예술 거점, 영선갤러리

2016년 개관한 영선갤러리는 수원 영통 지역에서 예술 문화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30여 회의 특별기획전과 상설전시, 분기별 미술특강 등을 꾸준히 이어오며 '미술의 불모지'로 불리던 수원 화성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가을의 끝자락에서, 영선갤러리의 '가을소리' 전시는 예술을 통해 계절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품 앞에서 '내면의 가을'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

 

○ 수원 영선갤러리

위치 : 영통구 덕영대로 1471번길 59. 2층(망포역 4번 출구에서 455m 거리).

전시기간 중 관람 시간 : 10:00∼18:00(사전 예약 후 방문 요청. 연락처 031-203-1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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