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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어른의 역할과 자기돌봄”을 말하다— 이호선 교수 초청 강연, 자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
빠르게 변하는 시대, 관계의 온도와 수원 문화시민의 품격을 이야기하다
2025-11-11 15:18:37최종 업데이트 : 2025-11-11 15:18:36 작성자 : 시민기자   이혜정

강의 시작 10분 전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강의 시작 10분 전 자리는 이미 만석이었다.


"어른은 나이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역할로 사는 존재"

강연자로 나선 이호선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JTBC <이혼숙려캠프> 등 방송출연 다수)는 유쾌하고 속도감 있는 강연으로 청중의 집중을 이끌었다.
 

이 교수는 "우리가 서로를 지탱하며 살아가는 힘은 용기와 수용에서 비롯된다"며, "어색함에도 불구하고 내민 손을 잡는 순간, 우리는 이미 어른의 역할을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100세 시대'를 넘어선 '100+알파 시대'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른은 나이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역할로 사는 존재이며, 그 역할은 말의 온도와 시선의 따뜻함으로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호선 교수의 품격 있는 목소리는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이호선 교수의 품격 있는 목소리는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오늘의 키워드로 본 강연

이 교수는 '역멘토링, 온도, 라포, 리더십, 프리맥 효과, 메타인지, ChatGPT, 사회적 연대감, 시민성, 외로움' 등 다양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약 1시간 반에 걸친 강연을 가득 채웠다.
 

우리는 혼자 사는 것 같아 보여도, 알게 모르게 다양한 사회적 혜택과 망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도움을 주며 산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리적 포만감'을 채우기 위한 다양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호선 교수는 새벽 일찍 일어나서 전국으로 강의를 하고, 방송도 하며 상담도 하고 있지만 그 에너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에너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가 알려준 공부법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 방식이었다. 
 

관객들의 강연을 듣는 매너가 좋다고 이호선 교수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의 강연을 듣는 매너가 좋다고 이호선 교수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떠올릴 수 있는 사람, 찾아가고 싶은 사람"

이 교수는 "21세기 어른의 리더십은 권위가 아닌 온도의 리더십"이라며, "라포 형성이 끝난 후에도 떠올릴 수 있는 사람, 찾아가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이 진짜 어른의 자리"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자기돌봄의 기술은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에서 우리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이호선 교수의 강연을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

이호선 교수의 강연을 알리는 현수막과 배너


질의응답으로 이어진 공감의 시간

강연 후에는 시민 두 명이 참여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첫 번째 질문자는 "요양원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책을 많이 읽는 이호선 교수님께서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이며, 사회적 연대나 시민의식을 실천하다 보면 때때로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있다며, 그럴 때는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를 물었다.

이에 이호선 교수는 "책은 장르보다 '지금 내 손에 잡히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이라며, "10페이지만 읽어도 된다. 그 안에 당신을 기다리는 문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생각으로 생각을 덮으려 하지 말고, 몸을 움직여라. 걷거나 카페에 들러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도 마음을 돌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내가 나를 위로할 수 있는 작은 습관을 갖는 것이 진정한 자기돌봄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질문하는 시민과 이호선 교수,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수원시민들의 모습

질문하는 시민과 이호선 교수, 그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수원시민들의 모습

 

두 번째 질문자는 "JTBC <이혼숙려캠프>를 통해 교수님을 알게 되었는데, 방송 이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 교수는 "방송을 계기로 상담이라는 분야가 훨씬 친숙해졌고, 상담의 문턱이 낮아지게 만드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 말했다. "TV를 통해 미리 신뢰가 형성되다 보니 상담 현장에서도 라포가 빠르게 만들어지고 회기도 짧아졌다"며, "정신과뿐 아니라 상담 현장에서도 마음의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전했다. 
 

두 번째 질문을 하는 시민의 모습과 경청하는 관객들의 모습

두 번째 질문을 하는 시민의 모습과 경청하는 관객들의 모습


이번 특강은 "혼자보다 함께, 단절보다 연결"이라는 메시지로 마무리됐다. 이호선 교수가 전한 '온도의 리더십'은 시민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남겼고, 하이데거의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는 것을 강조한 이호선 교수의 신념과 생각을 알 수 있어서 뜻깊은 자리였다. 

시민들은 "강연이 상당히 유익했고, 심리학 이론과 현실을 연결해 이해하기 쉬웠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품격과 시민성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1시에 시작된 강연은 쉼 없이 빠르게 진행되어 순식 간에 2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강연장은 따뜻한 공감과 웃음으로 가득 찼다. 강연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뿌듯함으로 가벼운 듯 보였다.
 

강의가 끝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강의가 끝나고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한편, 이호선 교수는 숭실사이버대학교 기독교상담복지학과 교수로, 인성심리연구소장과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을 맡고 있다. 중노년의 삶과 인간관계, 가족·부부 상담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KBS <아침마당>, MBN <동치미>, JTBC <이혼숙려캠프> 등 다수 방송에 출연 중이다.

 

이혜정님의 네임카드

111CM, 이호선교수, 수원문화재단, 수원인문심리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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