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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농업박물관 ‘안녕한 여느 날’...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잇다
전통 화각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 담아
2025-11-12 10:39:47최종 업데이트 : 2025-11-12 10:39:41 작성자 : 시민기자 권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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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테마전 <안녕한 여느 날>이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전통 화각 공예의 현대적 재해석
<안녕한 여느 날>은 국립농업박물관이 소장한 유물인 '화각풍속화문가구(華角風俗畵紋家具)'를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디지털 화면을 안방에서 주로 사용하던 사방탁자, 이층장, 화장대로 구성된 해당 유물의 상세한 모습과 그 속에 담긴 농가의 일상 풍속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디지털 화면을 누르면 유물의 상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화각풍속화문가구(華角風俗畵紋家具)'를 재해석한 테마전시로 현대작가 이희조의 '화각담'으로 구성되었다. '화각담'은 '화각 위에 놓인 일상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희조 작가의 시선으로 소장 유물을 해석한 작품 15점과 오브제 1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화각(華角)'이란 소의 뿔을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판을 일컬으며, 이 위에 그림을 그려 장식하는 공예를 '화각공예'라고 부른다. 화각공예의 바탕이 되는 핵심 재료로 '각지(角紙)'는 소뿔을 종이처럼 얇게 만든 것이고, '쇠뼈오리'는 재료인 '소뼈'뒤에 가늘고 긴 조각을 뜻하는 '오리'를 붙인 말로 납작하게 켜낸 소뼈판을 가늘게 자른 조각이다. 또한 공예 기술에 사용되는 용어인 '계선(界線)'은 그림을 그린 각지와 각지 사이 경계선을 의미하며, 이 계선은 재료인 소뼈와 함께 한자로 '우골계선(牛骨界線)'이라고도 부른다.
화각 제작 과정
참여형 공간으로 관람객들과 소통 강화
특히 전시동 중앙홀에는 관람객 참여형 공간인 '나의 어느 날' 기록하기 체험이 운영되고 있었다. 이 공간은 과거의 기록을 현재의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곳으로, 일상의 풍경과 평안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스스로 그려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활동지에 '화각장(華角欌)'에 담고 싶은 일상의 장면을 자신만의 표현 방법으로 그리고 꾸며보며, 과거와 현재의 일상을 연결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어느 날' 기록하기 공간에서 활동지에 체험을 할 수 있다.
전시 공간 한쪽에는 누군가의 안녕을 빌며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소중한 누군가를 떠올리며, 그 사람이 편안하고 무탈하기를 바라는 글을 작성하고 이를 벽에 걸어 안녕을 빌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옛사람들이 화각 가구에 안녕과 평안을 담았듯이, 현대인들도 이 공간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었다.
'누군가의 안녕'을 빌며 글을 쓸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작성한 글은 전시장 한 쪽 벽에 걸어 놓을 수 있다.
또한 전시 관람 후 SNS에 후기를 올리고, 박물관 안내 데스크에서 인증을 하면, 관람객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이 제공하고 있다. 이는 관람객들이 전시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 소통하도록 장려하는 이벤트다.
전시 후기를 개인 SNS에 올리고 인증을 하면,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전시 기간: 2025. 9. 30.(화) ~ 12. 14(일) -전시 장소: 국립농업박물관 전시동 중앙홀 -관람 시간: 화~일요일 10:00~18:00 -관람료: 무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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