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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경기 김치페스타, 김장 문화와 함께한 따뜻한 나눔 행사
전통의 맛과 체험이 어우러진 하루
2025-11-12 15:43:29최종 업데이트 : 2025-11-12 15:43: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혜정
사전등록자 가운데 당첨된 배추 모양 채소 키 링

사전등록자 가운데 당첨된 배추 모양 채소 키 링


지난 9일 일요일, 수원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는 '2025 경기 김치페스타'가 성황리에 열렸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단 하루 동안 진행된 이번 행사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도농문화콘텐츠연구회가 주관했다. 김장철을 맞아 열린 이번 축제는 김치 문화 확산과 김치 소비 촉진, 경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장으로 꾸며졌다. 입동이 지나 김장철 초반에 맞물린 이번 행사는 개장과 동시에 관람객들로 붐볐다.

입장은 사전등록자와 현장등록자에 한해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사전등록자 300명과 만족도 조사 참여자에게는 채소 키링이, 선착순 700명에게는 2,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되었다. 또한 3만 원을 소비하면 1만 원 상품권으로 돌려주어 참여 열기를 더했다.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은 단연 참가비를 내고 직접 체험해 보는 지역 이색 김치 담그기 체험과 어린이 참여 김치 피자 만들기 체험이었다. 참가비 5,000원을 내면 지역별 특색 재료가 들어가는 김치를 만들어 볼 수 있다. 지역별로 경기도의 비늘김치, 강원도의 덤벙김치 등 김치의 이름이 특이하기도 했고, 충청도는 대하와 오징어가 들어가는 파김치로 재료가 생소하기도 했다.

김치 나눔 체험 행사  참가자

김치 나눔 체험 행사 참가자


전시장 중앙에서는 김치 명인으로 알려진 이하연 명인과 함께 김치 나눔 체험행사도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은 준비된 재료로 김칫소를 넣어 김치를 담그며 5kg은 취약계층에게 기부하고, 2kg은 직접 가져가는 방식으로 나눔의 의미를 실천했다. "김장은 단순히 김치를 담그는 일이 아니라 마음과 웃음을 나누는 일"이라는 진행자의 말처럼, 현장에는 따뜻한 온기가 가득했다.

한편,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김치 피자 만들기'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피자를 만들어 포장해 나오는 한 어린이에게 김치 피자 만들기가 어땠는지 물었다. "김치만 먹으면 맛없고 매운데, 피자로 만드니 김치가 작아서 김치인 줄 모르고 소스랑 치즈와 같이 먹으니까 맛있을 것 같아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아이들이 직접 만든 피자는 포장해 가져갈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한식대가 약선명장 부스에서 직접 조리 하는 모습

한식대가 약선명장 부스에서 직접 조리 하는 모습

한식명가 약선명장 부스에 늘어선 김장 먹거리 시식 줄

한식대가 약선명장 부스에 늘어선 김장 먹거리 시식 줄


식도락을 즐기는 관람객들을 위한 김장 먹거리 시식 이벤트도 진행됐다. 하루 다섯 타임으로 운영된 시식행사는 타임별 선착순 100명씩, 총 500명이 참여해 보쌈, 두부김치, 주먹밥을 한 접시에 맛볼 수 있었다. '한식대가 약선명장' 부스에서 진행된 시식 코너는 현장에서 두부를 부쳐내고 있었다. 담근 김치와 함께한 따뜻한 보쌈 한 점은 "역시 겨울의 시작은 김장"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했다.

한국 막걸리 협회 막걸리 빚기 체험

한국 막걸리 협회 막걸리 빚기 체험


한국막걸리협회에서는 전국의 다양한 막걸리를 소개하며 시음하는 행사와 더불어 무료 막걸리 빚기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물에 누룩을 풀고 고두밥을 넣어 섞은 뒤, 작은 단지에 담아 발효시키는 과정을 배웠다. 며칠 후 숙성된 술은 면보에 걸러내면 완성된다. '막걸리 빚기' 과정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길 바라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체험이기도 했다. 전통주의 향기가 은은히 퍼지며 행사장은 한층 더 풍성해졌다.

판매존에서는 한과, 전통주, 지역 로컬푸드 등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이 진열되었다. 명인들의 김치 판매 부스는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운영되어 주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한 시민은 김치를 직접 맛보고 비교하며 구매할 수 있으니 실패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명장의 이색김치 전시전도 함께 열려 보는 재미도 더했다.

이경애 약선명장의 이색김치 전시전

이경애 약선명장의 이색김치 전시전

머리를 땋은듯한 달래 김치

머리를 땋은듯한 달래 김치


이번 김치페스타는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김장을 통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전통문화를 이어가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치를 담그는 손끝마다 정성과 웃음이 묻어났고,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번졌다. 한겨울의 문턱에서 김치는 익어가고, 사람들 사이에는 나눔의 마음이 깊어졌다. 이날 수원컨벤션센터는 전통의 맛과 따뜻한 정이 어우러진 진정한 김치의 향연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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