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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 행정복지센터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화합된 모습 돋보여
사랑과 봉사로 헌신하는 지동 주민 협력체
2025-11-13 11:09:11최종 업데이트 : 2025-11-13 11:09:1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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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정성껏 김장 하는 모습
 

지난 12일 9시에 시작된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매년 열리는 김장 나눔 행사는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120개를 가정에 배달되며, 박스당 8kg이다. 산뜻한 플라스틱 포장재라 견고하다. 선명하게 '사랑의 나눔이라는 스티커가 눈에 띈다. 필자가 청사에 들어서니 시니어들의 목소리가 밖에까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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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모습

문득 필자가 어릴 적 어머니가 하시던  김장 행사가 선연히 머리에 떠오른다.  그 시절 딱히 큰 행사가 없던 시절. 김장 행사는 제법 큰 동네 일과에 속했다. 동네 주부들이 모여 품앗이로 김장하기 때문이다.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다름 아닌 김장이 끝나고 돼지수육과 새우젓이 곁들인 점심 식사다. 잔칫상이 부럽지 않았다. 덕분에 우리 또래도 횡재를 했다.

 

이런 과거를 연상하면서 청사에 도착한 필자. 미리 연락한 박수정 주무관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어 행사장이 있는 2층으로 향했다.  머리에 위생 모자, 위생 장갑, 앞치마를 두른 세프의 모습은 청결한 주방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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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지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 현수막
 

이날 지동 행정복지센터 소속 부녀회 주관으로 2025 지동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가 열렸다. 못골 사랑의 뜰에서 열린 김장 나눔 행사에는 50여 명 2개 소대 병력이 동원하여 일사불란하게 진행되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주부 경력 40년, 50년 차라는 자랑을 늘어놓는다. 이 얘기만 들어도 김치 맛은 먹어보나 마나 싶다. 왜냐 하면 김치는 손맛에서 이잖은가. 결국 한국적인 음식문화 특성이기 때문이다. K-Food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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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열린 지동 행정복지센터 전경
 

필자가 이 행사를 취재하기 위하여 봉사하시는 분들과 대화했다. 밝고 긍정적인 언사와 봉사에 대한 기쁨이 넘쳤다. 이 추측이 빗나가지 않았다. 원도심의 특성상 자주 만나 대화를 나누며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는 것이 마을 인심의 장점이 아니겠는가. 아파트 촌에서 나눌 수 없는 고유한 정을 여기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동네 자랑을 많이 했다. 오랫동안 거주하면서 사귄 친구들과 우정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취재를 하다보니 지동의 명칭에 대하여 알게 됐다. 마을 일대에 커다란 연못이 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이 때부터 '못골'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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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후 함께 한 회원들과 식사하는 모습
 

행사의 사령관격인 배용자 부녀회장은 "이른 아침 일찍 나와서 주민 모두가 내 일같이 땀 흘려 주시는데 감사하다. 이분들의 봉사 덕택에 잘 마칠 수 있었다. 김장재료 매입하는 준비과정과 김장하는 행사가 주부들의 손 끝에 있기 때문에, 그 분들에게 늘 감사하는 마음이다."라며 공을 부녀회원들에게 돌렸다.

 

동석했던 최홍석 지동 주민자치회장은 "우리 동네는 취약계층이 많다. 특히 독거노인,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다. 원도심 지라 인구 1만 명 정도 되며, 아파트에 청년 인구가 유입되면 1만3000만 정도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인구 대비 40%가 시니어이고 10%는 외국인이다. 팔달경찰서가 신설되어 치안이 많이 안정되었다. 순찰을 수시로 해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라고 지동의 특성을 잘 설명해 준다. 박수정 주무관은 "관내 협력 단체장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어제는 통장님들이 협력하여 재료를 구매해 무, 배추를 다듬고 준비를 다 했다. 업무를 분담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하여 부담이 덜 되도록 했다."라고 그간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관내 협의체 조직이 잘 구성되어 화합이 잘 되는 것으로 느껴진다.

 

일찍 시작한 김장 행사가 끝났다, 주방에서 점심 신호가 있자, 식탁에는 얼큰한 국과 오늘 담근 김장 김치가 올라와 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여 식감이 좋았다.


식탁을 나누면서 다양한 얘기들이 오갔다. 지동의 환경, 인구감소, 노후한 건물 등이 화제로 떠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문제가 많은 관심의 대상임을 보게 된다. 덕분에 김장 나눔 용사들의 헌신이 필요하게 된 것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경제학 용어로 말하면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게 마련이다. 오히려 경제가 어려운 분들이 많을수록 수고하시는 분들이 활약이 빛나게 마련이다. 고래에 전해져 내려오는 두레 정신, 지동에서도 환하게 빛남을 역력히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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