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안이 마법학교로 변했다?” 수원시, 이동형 환경교실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 첫 선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 시연회 현장 속으로
2025-11-14 10:21:04최종 업데이트 : 2025-11-14 14:05:26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
|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 버스(출처 : 수원시 포토뱅크)
수원시 이동환경교실은 수소 전기버스를 특장 개조해 체험형 환경교육 콘텐츠를 제작한 것이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새롭게 탄생한 이동형 환경교실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가 처음 공개됐다.
시청 별관 앞에 도착하니 수소버스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마법학교'라는 콘셉트답게 독특한 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내부가 더욱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이날 시연회는 경과보고로 시작해 참석자들의 리본 커팅식으로 이어졌다. 진행자는 "이번 수소 전기버스는 2025년 4월부터 10월까지 약 199일 동안 제작됐다"며 완성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오후 2시 20분부터 체험버스 라운딩이 진행됐다.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 시연회 리본 커팅식
자리에 앉자 수원시 담당 주무관이 이번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했다. 설명에 따르면 '기후마법학교'는 수원시 1호 수소버스를 환경교육용으로 개조해 만든 것으로, 탄소중립 실천을 알리고 시민의 환경의식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또한 '기후와 탄소중립 교육'을 마법이라는 콘셉트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담당자는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가 환경교육도시 수원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미래세대가 기후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서 '기후마법학교'의 세계관이 소개됐다. 탄소를 많이 배출해 힘을 키우는 '흑마법사'의 실체를 밝혀낸 후 학생들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을 배우고, 이를 통해 흑마법사의 힘을 약화시키는 내용이다. 마치 RPG 게임처럼 흥미로운 설정으로 아이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교육 순서도 자세히 안내됐다. 학생들은 먼저 바닥에 앉아 약 10분간 환경교육을 듣는다. 이후 두 명씩 짝을 지어 6개의 체험 콘텐츠를 동시에 경험한다. 모든 체험이 끝나면 졸업시험 6문항을 풀고, 통과한 학생에게는 '기후마법사 인증서'가 주어진다. 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친환경 실천을 이어가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장치이다. 버스 내부는 터치스크린, 숨은 글자 찾기, 밸런스 게임, 퀴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탄소배출,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주제를 쉽고 재미있게 다룬다. 모든 기기는 직관적이고 아이들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차별화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교육 콘텐츠,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를 활용한 감각적인 디자인 덕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사업의 취지와 내용을 소개하는 담당자의 모습
Q. 이전의 '찾아가는 수원이 환경교실'에서 '찾아가는 수원 기후 마법학교'로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점을 두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먼저, 콘텐츠 분야가 기존에는 '자연생태' 분야였다고 하면, 이번에 제작한 기후마법학교는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분야로 제작을 했습니다. 내부 콘텐츠 형식도 변경이 되었는데 기존에는 아날로그 방식이 많았다면 기후마법학교는 디지털 방식이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존차량은 경유 차량이었는데 기후마법학교는 친환경 수소전기버스로 제작된 점이 가장 큰 차별화된 점입니다.
Q. '마법학교' 콘셉트가 독특합니다. 이런 설정은 어떻게 탄생했나요? A. 이번 신규 이동환경교실 버스 제작을 위해 여러 전시시설을 벤치마킹하였습니다. 그런데 '기후변화' 주제의 체험 콘텐츠는 거의 유사한 형태와 방식이 많았어요. 우리 수원시에서 제작하는 것은 그 틀을 벗어나고 싶었고 체험하는 학생들이 버스에 들어오기 전부터 제목만 보고도 호기심을 자극하게 하고 싶었고요. 그런 고민 끝에 마법학교라는 신비로운 공간 속에서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마법이라는 가상적인 공간이지만 그 속에 탄소중립이라는 현실적인 실천방법을 습득하게 함으로써 체험자가 교육목적을 더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게 하였습니다.
Q. 체험 대상은 주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데요, 구체적으로 참여 학년층은 어떻게 구분되어 있나요? A. 주요 체험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인데, 그 이유는 4학년 과학 교과서에 '기후와 우리생활'을 학습하는 단원이 있기 때문이에요. 교과연계를 통하여 교육효과를 더 높이고자 합니다. 그 외 방학에는 초등돌봄교실 참여 학생(1~2학년)대상으로 운영하고, 환경관련 행사에서는 초등학교 전 학년이 참여 가능합니다. 또한 유아대상 운영을 위해 추가 콘텐츠를 제작중이며, 내년부터는 유아대상으로도 일부 운영할 예정입니다.
Q. 수업은 버스 내부와 교실에서 모두 진행되나요? A. 네. 버스 내부와 교실수업 모두 전문 강사가 직접 진행을 합니다. 교실에서는 수원시에서 제작한 환경교육 교재 '수원이 환경이야기'를 활용하여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버스 내부에서는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교육과 6개의 콘텐츠 체험활동을 할 예정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의 제작 과정과 의도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시연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기후환경에 대해 아이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고 다양한 지식도 배울 수 있어 좋은 교육 콘텐츠"라며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가 널리 알려져 수원의 많은 학생들이 체험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찾아가는 수원 기후마법학교'는 수원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각 초등학교 4학년 학급별로 예약할 수 있다. 1월 신청을 받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방문 교육이 시작될 예정이다. 수소 전기버스가 달리는 마법학교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탄소중립의 미래를 그리길 기대해본다. ![]()
연관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