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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지구를 지키는 과학, 곽재식 교수와 함께하는 탄소공감 토크콘서트』 개최
탄소중립 그린도시로의 전환, 일상에서 시작되는 미래
2025-11-17 15:03:47최종 업데이트 : 2025-11-17 15:03:45 작성자 : 시민기자 허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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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키는 과학, 곽재식교수와 함께하는 탄소공감 토크콘서트』 참여자들과의 단체 사진
곽재식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전공학과)는 한국의 산업적 성취와 탄소중립 과제를 참여자들이 알기 쉽도록 유쾌하고 실감 나게 풀어냈다. 그는 "한국은 석유 자원이 거의 없음에도 정유와 석유화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항공유 품질은 글로벌 항공사들이 선택할 정도로 높다. 그러나 기술력만으로는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으며,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산업 전환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환경 과학 베스트셀러 저자로서, 과학자의 시선으로 탄소중립에 대해 산업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회적 실천을 연결하는 폭넓은 시각으로 강연을 이어 나갔다.
탄소공감 토크콘서트에서 곽재식 교수가 과학기술적 상상력과 한국 산업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항공 산업이 배출하는 탄소량의 심각성을 실제 사례를 들어 강조했다. "인천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한 번 비행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은 개인이 종이컵을 249년 동안 매일 사용하며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 기존 기술력만으로는 장기적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탄소중립을 위해 신기술 개발과 전략적 전환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항공유에 최소 2% 이상의 SAF(지속가능항공유) 혼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한국은 SAF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 있어 유럽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한국은 도전 과제가 많다고도 했다. 좁은 국토, 높은 인구밀도, 바람과 일조 조건의 제약, 환경 훼손과 주민 수용성 문제 등으로 대규모 풍력·태양광 프로젝트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효율적 설계, 소규모 분산형 발전, 에너지 저장 시스템 활용, 해외 기술 도입과 국내 기술 혁신 병행"을 전략적 접근으로 제시했다.
한국의 탄소중립 시대를 개척하기 위한 전략적 축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지속가능항공유(SAF) 기술 확보이다. 기존 항공유 기술력을 활용해 지속가능항공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고, R&D 투자와 기업 협력, 정책적 인센티브를 통해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둘째는 재생에너지 효율화와 비용 절감이다. 태양광과 풍력 설계 최적화, 소규모 분산형 발전, 에너지 저장 시스템 활용을 통해 효율을 높이고, 해외 기술 도입과 국내 기술 혁신을 병행하는 것이다. 셋째는 산업 구조 전환과 신산업 육성으로 기존 석유화학 중심 산업에서 탄소중립 관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전환하고, 청정기술과 탄소 감축 기술 개발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탄소중립은 더 이상 단순한 환경 선택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미래 성장 동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이 가진 기존 산업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하는 것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 열쇠가 될 것이다.
강연 후 곽재식 교수가 탄소공감 토크콘서트에 참가한 참여자들과 소통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또 다른 참여자는 "탄소중립 실천이 개인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단열이 잘된 집에서 냉·난방비를 절감하면 에너지도 줄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탄소중립이 희생이 아니라 생활의 질 향상과도 연결된다는 사실이 설득력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신기술과 산업 전환에 대한 토크에서는 바이오플라스틱, 신소재 등 신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예상치 못한 환경 부담, 그리고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 생산 기업의 전기차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고용 문제와 산업 구조 문제까지 이야기가 되었다. 한 참여자는 "탄소중립 정책이 단순한 환경 정책이 아니라 산업, 고용, 사회 정책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합 과제라는 점이 이해됐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술 경쟁력에서는 한국이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안정적 에너지 구조를 확보하는 동시에,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기술 주권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 참여자는 "정책과 기술, 개인 실천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지속 가능한 미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와 닿았다."고도 했다.
『지구를 지키는 과학, 곽재식교수와 함께하는 탄소공감 토크콘서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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