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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음악의 만남 : 드림윈드오케스트라 가을 연주회 성료
창룡도서관에서 장르 초월 레파토리 선보여
2025-11-18 13:43:16최종 업데이트 : 2025-11-18 13:43:14 작성자 : 시민기자 강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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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가을의 선율
이번 공연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아트센터가 주관하는 '2025년 거리로 나온 예술' 공연의 하나로, 시민들이 생활 속 가까운 곳에서 예술 공연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도서관을 찾은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듯 발걸음을 멈추고 연주에 집중했다. 드림윈드오케스트라는 아마추어 동호인 오케스트라라는 말이 무색하게, 관악기가 빚어내는 풍부한 감성과 화음으로 클래식, 재즈, 팝, 가요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연주회의 가장 큰 매력은 세대를 아우르는 곡 선정이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곡들 중 시민들의 정서를 관통하는 곡들이 이어졌다. 한국 대중음악의 영원한 가객(歌客) 김광석의 메들리가 연주될 때는 객석 곳곳에서 옅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쓸쓸하면서도 따뜻한 그의 노래들이 관악기의 섬세하고 깊이 있는 소리로 다시 태어나, 지나간 청춘의 추억을 소환하는 듯했다. 애절함이 가슴을 울리는 '사랑으로(해바라기)'와 만남과 인연의 소중함을 노래하는 '만남(노사연)'은 관객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Korean Sound Collection VI'(코리안 사운드 컬렉션 VI, 세시봉 메들리)는 추억 속 포크송들을 관악기의 유려한 멜로디로 엮어내어 중장년층 관객들에게는 아련한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한국 대중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해주었다. 특히 스페인어로 '어린아이'를 뜻하며 새로운 형태의 춤을 의미하기도 하는 'El Bimbo(엘 빔보)'는 낯설지만 매혹적인 선율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풍부한 감성과 화음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드림윈드오케스트라
드림윈드오케스트라는 2019년 창단된 이래 수원을 기반으로 관악기 연주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순수 동호인 오케스트라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꾸준한 연습을 바탕으로 수원 지역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문화예술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창단 이후 수원시 지속가능도시재단의 마을사업 추진 단체, 수원문화재단 후원 단체로 선정되는 등 그 실력과 활동력을 인정받았고, '초여름 연주회', '거리 음악회' 등의 다양한 기획 및 정기 연주회를 통해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또한 수원문화재단의 버스킹 단체 및 '형형색색 문화예술 단체'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각종 지역 축제와 공연에 초대받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음악을 통해 지역 사회에 활력과 위로를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을 만드는 기회, 예술을 누리는 기회-2025 거리로 나온 예술
이날 연주회는 단순히 음악을 감상하는 시간을 넘어,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고 공감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드림윈드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얼굴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기쁨과 시민들과 교감하는 행복감이 가득했다. 관악기의 웅장하면서도 서정적인 소리는 늦가을 도서관을 감싸 안으며, 시민들의 마음속 깊은 곳까지 닿아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시민들과 함께 음악으로 호흡하고 공감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
창룡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도서관의 정적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평가하며 참여자들이 아름다운 선율에 몰입하는 모습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서의 도서관' 역할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책과 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창룡도서관에 스며든 가을의 선율처럼, 앞으로도 드림윈드오케스트라의 꿈과 연주가 수원 시민들의 일상 속에 아름다운 울림이 되기를 바래본다.
수세미가 영글어 있는 아치형 터널이 인상적인 창룡도서관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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