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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직거래장터' 도시와 농촌 상생의 의미를 되새기다
수원시-봉화군 로컬푸드직매장 열려
2025-11-20 16:14:24최종 업데이트 : 2025-11-20 16:14:21 작성자 : 시민기자 안승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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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와 봉화군 업무협약식
수원로컬푸드 직거래 장터 모습
농산물을 생산한 농민들의 판로 개척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이날 직거래 장터는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도농 관계를 통하여 도시민들은 저렴하고 신선한 농수산물을 구매하고, 생산자들은 유통 구조를 보다 단일화함으로써 판로확보가 용이하다는 상생의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다.
이날, 장터 개설에 앞서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와 봉화군은 수원시청 본관에서 수원로컬푸드직매장 입점 제휴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남상은 수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 김주익 봉화군 농어업 회의소 회장, 신종길 봉화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수원시는 인구소멸 위기 지역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지원하고, 시민에게 신선한 지역 농산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수원 로컬푸드직매장은 방울토마토, 버섯, 상추, 부추, 미나리, 배추, 항암 배추, 고구마, 생강, 고춧잎, 정다미 쌀, 파 등의 농산물을 판매하고, 수원 먹거리 식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수원 로컬푸드에서는 '수올담' 브랜드가 있는 장바구니를 증정하기도 했다. 모듬 떡처럼 채소도 소량으로 구입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하여 '모듬 채소'라는 포장재를 한 것이 눈에 띄었다.
농협 하나로마트 농산물 직거래 장터 장면
하나로마트는 단감, 토마토, 절임 배추, 대추, 홍갓, 청갓, 양파 등의 농산물을, 경기 남부수협에서는 다시마, 미역 등을, 정남농협에서는 약콩, 찹쌀, 찰수수 등을 판매했다. 양평 제휴푸드에서는 황잣 등을, 전주 제휴푸드에서는 쌀강정, 산채비빔밥 등을 판매했다. 전국 각지에서 신선하고 저렴한 농수산물을 제공하는 알뜰시장이었다. 수원 자활화초사업단에서는 국화·선인장 등 화초류를 판매하기도 했다.
수원 자활화초사업단 플라워 직거래장터
이 행사에 시청 공무원들도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많은 물품을 구매하는 모습이다. 사과 시식대에는 시골 인심이 묻어나올 정도로 푸짐하여 소비자들이 즐겁게 부스를 찾았다. 한 고객에게 소감을 물었더니"저렴하고 신선해서 바로 구매했다."라고 말하고 또 다른 이는 "산지에서 직송해서 그런지 사과 식감이 좋고 가성비도 높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봉화군 무료 시식회 배너
이 직거래 장터를 통하여 또 하나 얻을 수 있는 수확이 있다. 탄소중립의 역할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농촌 직거래 장터 때문이다. 일례로 해외 먼 거리에서 선박이나 항공기를 통하여 농산물을 구매한다고 가정하자. 그만큼 거리에 비례하여 탄소 배출량이 증가할 것은 불문가지이다. 그런 면에서 직거래 장터를 통하여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측면에서 지속 가능한 정책이라 할 수 있다. 탄소중립이 단순히 배출량 감소뿐만 아니라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는 뜻이기도 하다. 다양한 농수산물이 진열된 매대
농산물은 FTA 어젠다에서 비껴갈 수 없다. 그만큼 예민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FTA 협정에서도 어느 국가나 최후의 쟁점으로 여길 정도다. 그런 면에서 이날 행사는 주름살이 깊어 가는 농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기도 했지만, 도시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 행사를 통하여 인구 소멸 위기 지역 농가와 상생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모범 사례가 되었다. 특히 수원시와 봉화군은 대도시와 소멸위기 지역의 상생협력 본보기가 된 '청량산 수원 캠핑장'을 개장함으로써 두 도시 간의 교류가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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