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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을 가득 채운 열기, 현장에서 확인한 <돈키호테> 인기 비결
22일 토요일 밤, 수원SK아트리움에서 만난 발레 <돈키호테>
2025-11-24 13:46:11최종 업데이트 : 2025-11-24 13:46:08 작성자 : 시민기자 임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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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SK아트리움 <돈키호테> 지난 토요일,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은 발레 공연을 기다리는 시민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인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명작 발레이다. 사랑과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 속 에너지가 살아 숨 쉬는 이야기로,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쉽게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그만큼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공연이 열린 SK아트리움은 수원시민들이 가장 자주 찾는 공연장 중 하나다. 대극장과 소공연장이 갖춰져 있어 음악, 무용, 어린이 공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시민 중심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해 지역 문화 기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SK아트리움 <돈키호테> 포토존 M발레단만의 새로운 색채로 태어난 <돈키호테>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사업 선정 공연으로 전국을 돌아 마지막 종착지인 수원에 왔다. 지난 22일 토요일과 23일 일요일이 이들의 마지막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로 가득한 로비 입장 시간이 되자 로비에 있던 모든 관객이 대극장으로 입장했다. 1층과 2층 객석을 채운 관객들은 '돈키호테'의 시작을 기다렸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가 나오자 핀 조명으로 단장이 걸어 나왔다. 극에 대한 이야기와 발레 공연에서는 어떤 매너가 있는지 설명했다. 곡이 끝나고 박수가 아닌 공연 중간에도 고난도 동작을 하거나 응원을 보내고 싶을 때 자유롭게 박수를 보내 달라고 말했다. 환호를 보낼 때 남자 무용수에겐 '브라보'를, 여성 무용수에겐 '브라바', 혼성일 경우 '브라비'라고 한다며, 헷갈리면 그냥 '브라보'를 외치자고 했다.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내기로 약속했다. 2층에서 바라보는 수원SK아트리움 대극장 무대 다 함께 브라보를 외치자 곧 커튼이 걷혔다. 누워있던 돈키호테가 일어나 갑옷을 입고 여행을 떠나며 프롤로그 극이 시작되었다. 장면이 바뀌고 오케스트라 음악이 흐르자마자 무대는 활기 넘치는 스페인 축제로 변했다. 1막에서는 무용수들의 정확한 동작과 가벼운 발 놀림이 인상적이었다. 대사는 없었지만, 동작만으로 모든 걸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박수쳤다. 짧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휘몰아치는 전개와 화려한 안무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순식간에 1막이 끝났다며 놀라했다. 공연이 끝난 후 인사하는 단원과 박수를 보내는 관객 인터미션 후 이어진 2막에서는 주역 무용수들의 뛰어난 테크닉이 이어지며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마침내 바질리아와 키트리아는 모든 사람의 환호를 받으며 결혼을 마쳤고 모든 등장인물과 관객은 축하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뒤 커튼콜에서는 큰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로비에서는 밝은 얼굴의 관객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40대 관객 이모 씨는 "딸과 함께 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라며 "무용수들의 군무 장면에서 눈을 떼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발레를 처음 본다는 한 학생은 "진짜 재미있었어요. 집 가서 공연 영상을 더 찾아보려고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수원SK아트리움의 공연 배너 화려한 몸짓과 밝은 음악으로 채워진 '돈키호테'의 밤은 시민들에게 작은 여행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스페인의 정열과 유쾌한 웃음이 깃든 이번 공연은 수원시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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