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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그린트러스트,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수원화성 성곽길 탐방
가을 풍경 속 역사 공부는 즐거워
2025-11-24 17:22:19최종 업데이트 : 2025-11-24 17:22:17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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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용연, 버드나무, 가을 단풍, 방화수류정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완성했다. 수원시와 수원 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2025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8월 제외)까지 매주 토요일 수원팔색길을 따라 걷는 힐링 투어다. 이번 코스는 '8색 화성행궁 성곽길' 구간으로 역사 탐방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길이다. 수원그린트러스트 팔색길 걷기 참여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날씨는 조금 쌀쌀했으나 가을 하늘이 돋보인 지난 11월 22일(토),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수원시민 5명 및 타 시 관광객 9명, 그린트러스트 간사 전종림, 해설사 오경석·김범순 등이 참여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원화성 행궁 앞에서 집결, 신풍루-팔달산 정상-서장대- 화서문- 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까지 성곽길의 서쪽에서부터 북쪽까지 역사 공부를 하며 행복한 여행 산책길을 걸었다. 오경석 해설사의 수원화성과 신풍루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듣고, 몸풀기 운동을 한 후에 안전교육을 받고, 팔달산 정상을 위해 출발했다. 특히 서울과 남양주 등에서 온 분들은 수원화성에 관심을 가지고 설명을 경청했다. 수원화성은 정조 13년(1789)에 수원의 읍치를 팔달산 동쪽으로 옮긴 당시인 1794년 축성을 시작으로 1796년에 완성되었다. 이곳은 5.74km 길이로 4개의 성문(장안문, 팔달문, 화서문, 창룡문)과 공심돈, 포루, 각루, 봉돈과 지휘소(서장대, 동장대)와 수원천 위에 세워진 수문(화홍문, 남수문) 등으로 축성되었다. 성곽은 지형지물을 살려 쌓은 조선의 축성 정통을 따르면서도 새로운 방어 시설이 도입된 성곽이다. 당시 실학자 정약용은 기중기와 유형거 수레를 발명하여 공사비용도 줄였다. 성곽은 군사 건축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재되었다. 정조 효도 약수터 전경 신풍루를 출발한 대원들은 팔달산 끝자락에 있는 정조대왕의 '효도 약수터'에서 물 한 모금을 마시고, 쉼터가 몇 군데 있는데도 한 번도 쉬지 않고 계단 언덕길을 따라 단숨에 팔달산 정상에 올라섰다. 모두가 건강을 확인하는 기분이다.
팔달산 정상 풍경 팔달산 정상에는 군사지휘소인 서장대가 우뚝 서 있다. 화성 성곽에는 두 곳의 장대가 있는데 동장대는 평상시 군사들의 훈련장이며 서장대는 군사지휘소다. 서장대는 시야가 트여 광교산이 가까이 보이며, 멀리 용인 석성산 봉화와 융릉 입구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서장대'는 수원화성에서 팔달산 중앙의 높은 위치에 있어, 지휘 통제에 적합한 자리다. 정조대왕은 1795년 수원 행차 넷째 날인 윤 이월 12일 서장대에 올라, 장용영 외영(壯勇營 外營)의 군사훈련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튿날 새벽까지 시행한 군사훈련을 참관한 후 정조는 군사들을 칭찬하고 견고한 성곽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날의 훈련을 기념하고자 친히 시를 짓고 이 시를 현판에 새겨 서장대 문 위에 걸도록 하였다. 수원화성 관광을 주선한 김영재 씨(호매실동)는 "평소 알고 지내는 전국에 있는 지인들과 같이 성곽길과 행궁을 구경했다. 점심은 수원갈비를 먹고 오후에는 화성박물관과 수원시립미술관 등을 구경한다."라고 소개했다. 서장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수원시민이 알고 지내는 지인들을 수원화성으로 초청하여 구경하는 것은, 행복한 여행이 될 것 같다. 성곽길 가을의 상징 억새 풍경 서쪽의 성곽길을 따라 화서문에 도착하니 많은 관광객이 오가는데 모두가 행복해 보이고, 화서공원 성곽 밖 화서공원의 억새는 늦가을에 아름다운 빛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그 옆을 천천히 가는 화성어차는 연무대에서 출발하는 관광형과 화성행궁을 출발하는 순환형이 있다. 여기의 관광객들도 행복한 웃음꽃 핀 즐거운 모습이다. 화서문 옆에 있는 옛날 주막의 초가집도 추억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서문에서 화홍문까지는 성벽이 높아 아름다운 경치를 제공한다. 성벽에 설치된 구조물이 밖을 볼 수 있는 형태가 다양하다. 밖의 동태를 감시하는 공안(空眼)과 총을 쏠 수 있는 총안이 설치되어 있다. 특히 총안은 외부의 지형을 고려하여 각도가 없는 직선 총안과 하단을 조준할 수 있는 현안으로 구분하여 만들었다. 하나하나가 군사적이고 과학적이다. 성곽길을 걷는 행복한 사람들 장안문에서 동쪽으로 북동적대, 북동치, 북동포루, 화홍문까지는 편평한 길로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장안문 안에는 마루로 된 정자 쉼터가 있어 쉬어가는 이들도 많았다. 성곽길은 토요일인지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 줄지어가는 길이 되었다.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의 어울림 이어서 북수문인 화홍문(華虹門)은 수원화성이 수원천과 만나는 곳의 수문이다. 일곱 칸의 무지개 모양인 홍예문 위로 돌다리가 놓이고 누각이 세워진 곳이다. 적군을 감시하기 위한 누각은 군사시설이지만 이곳 역시 경치가 너무 좋아 평소에는 주변 경치를 즐기는 정자로 활용하고 있다.
방화수류정 앞 많은 관광객 모습 마지막 도착지인 방화수류정은 2단의 벽돌 기단 위에 세워진 정자로, 1단 기단 위에 장대석 계단을 두고 그 위에 기둥을 세웠다. 벽돌, 석재, 목재 등 다양한 재료가 조화롭게 사용되었다. 평면 구성과 지붕 형태가 독특해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한다.
내부에는 1층에 병사들의 온돌방이, 2층에는 임금을 위한 온돌방과 창문이 설치되어 있다. 정조는 이곳에서 활쏘기를 하고 시를 읊었다고 한다. 구조는 'ㄱ자형' 평면을 응용한 비정형적 형태로, 건축적 실험성이 돋보이는 공간이다. 현재는 수원화성을 찾은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명소 중 하나다. 방화수류정 아래 연못에 황새부부가 보인다. 화홍문 북쪽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아름다운 '용연' 연못이 보인다. 광교산의 정기를 받은 물이 연못을 휘돌아 흘러나와오고, 그 물이 이무기 머리 모양의 석조인 석각 이두에서 뿜어져 나와 다시 수원천으로 흐른다. 여기서 연못과 방화수류정이 어울리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오늘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한 행복한 여행은 2025년 마지막 회로, 오경석 대 해설사와 김범순 수원 평생교육관 '뭐라도 학교' 교장 두 분의 해설과 안내로 역사 공부를 많이 한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감사하다. 수원화성은 고궁의 정취와 색다른 운치, 눈부신 예술성과 아름다운 경관은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친다. 240여 년 전에 수원에 궁궐과 같은 행궁과 사대문, 군사지휘소가 있는 성곽을 건축했다는 것은, 역사가 행복을 주는 것 같으며, 수원의 행운이다. 길이길이 아름답게 보전해야 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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