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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해우재까지" 수원팔색길 탐방과 2025 팔색길해설사 송년회
수원팔색길중 백미(白眉) 6색길 탐방과 팔색길해설사 송년회 풍경
2025-11-25 10:35:43최종 업데이트 : 2025-11-25 10:35:38 작성자 : 시민기자   진성숙

둘레길 출발지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둘레길 출발지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아직은 단풍이 나좀 봐달라고아직은 단풍이 나 좀 봐달라고 아우성거린다.

 

아직은 늦가을의 서정이 물씬한 지난 22일 오전, 올해의 마지막 수원팔색길 걷기 행복여행이 이루어졌다. 이날 화성 성곽길 2개 코스와 둘레길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해우재에 이르는 코스 등 세 군데를 걸었다. 
 

그중 밤밭청개구리공원에서 덕성산 정상을 거쳐 해우재박물관까지 이르는 3.6km의 코스를 필자가 맡아, 팔색길해설사로서 해설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송란경 해설사와 9명의 시민 등 참석자들은 숲속 오솔길을 걷듯이 고즈넉하면서도 매력적인 산길 코스를 거닐며 만추 여행을 떠나본다.

 

밤밭청개구리공원에는 생태습지와 연못이 있다. 이곳은 수원시 캐릭터 수원이의 원형 수원청개구리의 산실이며, 이곳에서 처음 발견되어 '수원청개구리'라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실물을 직접 보지 못하고 녹음된 울음소리만 들어보았는데 굉장히 우렁차고 힘이 있었다. 또한 귀한 꼬리명주나비도 이곳에서 관찰되었는데 멸종위기종이란다.

 

공원은 올해 상반기 2개월에 걸친 리모델링되었는데, 수국길이 새로 조성되어 여름철에 수국이 피는 경관이 아름답다. 바닥 포장을 새로하고 순환산책로를 개선해서 보행도 편해졌다. 여름에는 연못에 하얀연꽃이 아름다우며 육각 정자같은 쉼터가 있고 나무 교각이 연못 위에 놓여 있어 멋스러운 운치가 있는 곳이다.

 

깔딱고개에서 물 마시고 쉬기모든 걸 내려놓고 고즈넉한 산길을 편하게 걷는다깔딱고개에서 물마시고 쉬기깔딱고개에서 물 마시고 쉬어가기

 

공원 북쪽에 조성되고 있는 경기생태마당은 도비 30% 23억 원과 수원 시비 30% 9억 8천 5백만 원으로 짓고 있는 교육환경 생태마당이다. 올해 3월 공사를 시작하여 내년 5월 준공이라니 얼마나 멋지게 조성될 지 기대가 된다.

 

탐방객들과 간단히 인사를 주고받고 준비운동을 한 뒤 천천히 산에 오른다. 지금은 딱히 꽃도 없고 그저 하늘과 낙엽지는 광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숲의 서정을 느끼면서 걷고 걷는다. 이제 숲에는 단풍도 많이 떨어져 낙엽만이 밟히고 을씨년스러운 겨울 풍경이 읽힌다.


그건 또 그런대로  비움의 철학이 느껴져 마음이 편하여진다. 한참을 걸어가니 깔딱고개가 나타난다. 일행은 물도 마시고 간식도 나누어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갖는다. 봄이면 진달래가 가장 일찍 피는 덕성산, 또한 봄과 여름에는 새소리도 유독 아름답다. 이 산은 필자가 자주 오는데 박새, 꾀꼬리, 파랑새, 곤줄박이 등 어여쁜 새소리 듣느라 벤치에 자주 앉아 쉰다.
 

장고개구름다리를 건너. 아래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난다

장고개구름다리를 건너. 아래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난다

이쪽으로 쭉 가면 망치봉과 광교산이 나온다구요?이쪽으로 쭉 가면 망치봉과 광교산이 나온다구요?


한참을 더 가면 약수터로 내려가는 길과 정상으로 가는 분기점이 나타난다. 정상 이래봤자 해발 160m밖에 안 되는 낮은 산이다. 하지만 깊이가 있는 아름다운 산이며 산다운 산으로서 사계절 이웃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편안하고도 품이 넉넉한 산이다.
 

정상에서 한참을 쉰 뒤 장고개구름다리를 지나 조금 더 가면 해우재와 망치봉의 갈림길이  나타난다. 망치봉에서 더 가면 의왕의 백운산에 이어 광교산까지 이어진다.
 

산행이 짧게 느껴질 경우 망치봉(해발 199.7m)까지 다녀오면 금상첨화라고 할수 있다. 해설도 하면서 숲의 정경 감상도 하면서 걷다보니 일행은 어느새 해우재에 다다랐다.

 

무릇 인간이 건강한 삶을 살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출해야 한다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러한 철학을 모토로 1996년부터 심재덕 전 수원시장이 '아름다운 화장실 운동'을 펼쳤고 자신이 살던 집을 내놓아 해우재박물관을 2007년에 건립하여 2009년 수원시에 기증하기에 이른다.

 

해우재 뜨락에서 화장실문화에 관하여~~~해우재 뜨락에서 세계의 화장실문화에 대하여 설명을 듣는 모습. 어린이들의 견학장소로도 인기만점인 해우재.

해우재박물관앞에서해우재박물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다.

 

대략적인 설명을 한 뒤 박물관 내부를 20분 정도 관람 후 팔색길 여정을 마쳤다. 세계화장실문화의 역사부터 망라하여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요강 모습, 조선말 청화백자변기를 비롯해 정말 볼게 많은 작은 박물관이다. 참가자 중 세 사람이 둘레길 코스를 처음 왔다고 한다. 수원버스터미널 부근에 산다는 김하이 씨는 "수원에 이사온지 7년 되었는데 이 코스는 처음 걸어본다. 덕성산은 누구나 산책하기에 부담이 없어보여 동네 뒷산 가는 듯한 편안한 늦가을 여행을 하였다. 올해는 팔색길투어가 끝났다니 내년에 팔색길을 더 열심히 찾아 즐기겠다"고 여행 소감을 말한다.

 

그리고 나서 올해 팔색길걷기행복여행을 모두 마친 기념으로 팔색길해설사들은 이른 송년모임을 가졌다. 한 회원은 공기 좋은 농장에서 숯불에 구운 맛있는 고기, 엄청 맛있는 전통 고구마드럼통에 구운 고구마, 흰떡, 겉절이, 어묵탕, 홍어회, 마실 것 등을 준비했다. 조촐하면서도 성대한 분위기다. 해설사들은 반가이 서로 인사를 나누며 지나간 추억담도 떠올려가며 화기애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득현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올해 해설사 여러분들 정말 수고 많았다. 많은 시민에게 멋진 수원팔색길의 매력을 일깨워 주고 수원을 더 사랑할 수 있는 자긍심도 심어주셨다."고 격려사를 하였다.
 

팔색길해설사들의 유쾌한 회식마당

팔색길해설사들의 유쾌한 회식 마당팔색길해설사들 송년모임팔색길해설사들 송년모임 단체사진


인간은 걸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존재다. 건강한 두 다리로 아름다운 장소 특히 수원화성을 비롯하여 곳곳의 아름다운 장소들과 수원을 빙 둘러싼 수려한 육색둘레길을 걷다보면 진정 내가 사는 수원이 정말 멋진 고장이란 걸 자각하게 된다. 많은 볼거리를 간직한 아름다운 수원, 산티아고와 제주 올레길을 능가하는 그 비경과 아름다운 여행문화를 시민들과 함께 계승 발전시키는 팔색길해설사들의 임무는 점점 막중하게 느껴진다. 수원팔색길걷기 행복여행은 내년 4월초 다시 시민들과 만나게 된다.

 

수원팔색길 행복여행문의: 재) 수원그린트러스트  031-242-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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