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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서 탄소중립 실천하자
'고색동 공유옷장 DAY & 포트럭 파티' 취재기
2025-11-27 11:27:35최종 업데이트 : 2025-11-27 15:29:10 작성자 : 시민기자   이세정

뒤돌아서 촬영

 문화분과위원회 회원들이 행사가 끝나고 "지구야 변하지마, 내가 변할게"라고 외치고 있다.


 지난 11월 21일, '수원 탄소중립 그린도시 주민실천단 문화분과위원회'는 고색동 고색카페 물레에서 '공유옷장 & 포트럭 파티'를 열었다. 이 단체는 2024년 9월 발족하였으며, 수원특례시의 탄소중립 네트워크 구축과 실천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역할에 따라 교육·문화·경제·홍보의 4개 분과로 나누어 운영한다.

  행사 장소가 마을 골목에 자리한 고즈넉한 카페에서 열려 공공시설보다 더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옷을 전시할 수 있는, 마치 집 안마당 같은 공간도 있다. 주인은 무료나 다름없는 낮은 가격으로 장소를 대여했다.

 먼저 환경동아리 '하늘숲' 구채윤 대표의 '옷과 환경' 강의가 진행됐다. 그는 "청바지 한 벌을 만드는 데 10,000ℓ의 물이 시용되고 33㎏의 탄소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물의 양은 500mL 생수병 2만 개에 해당하며, 탄소의 양은 자동차로 111km를 주행할 때의 배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 세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10%는 패션산업에서 나온다. 강사가 보여준 '칠레의 옷산' 사진을 보고 모두가 의류 폐기물에 대한 경각심도 갖게 됐다. 

 

전문강사의 강의

전문강사 강의


  강의에 이어 카페 마당에서 의류 교환이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각자가 가져온 옷의 수만큼 다른 옷과 교환할 수 있는 티켓을 받았다.  주민들이 가져온 옷들은 대부분 상태가 양호해 실사용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다. 참가자들은 경쟁하듯 옷을 골랐다. 몇몇 주민은 새 옷을 입고 마당을 걸으며 패션쇼같은 동작을 취했다.


전시된 옷을 고르고 있는 주민들

 전시된 옷을 고르고 있는 주민들

자신이 내놓은 옷에 부착한 작별편지

내놓은 옷에 부착한 작별 편지

한 주민이 고른 옷을 입고 뽐내고 있다.

한 주민이 고른 옷을 입고 뽐내고 있다.


  카페 안에는 각자가 가져온 음식을 차려놓았는데, 자세히 보면 매우 독특한 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집어 먹는 '핑거 푸드' 방식으로 식사를 나눴으며, 접시 대신 넓은 뻥튀기 과자를 활용해 쓰레기를 전혀 발생시키지 않았다

               
뻥튀기 과자에 음식을 담고 있는 주민들

뻥튀기 과자에 음식을 담고 있는 주민들


   장상원 문화분과 위원장은 "탄소중립이라는 과제는 한 마을만의 실천으로 해결되기 어렵지만, 작은 행동이 변화를 만드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옷장 공유 행사를 한두 번 더 규모를 키워 진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화분과위원회 코디네이터 박미정 씨는 "각 가정 옷장 속 21%의 옷이 싫증이 났거나 유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옷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유용할 수 있으므로 서로 바꾸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늘과 같은 행사가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마을 안에서 편리하게 의류를 교환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행사 과정과 성과를 분석하여 기록으로 남기고 사례발표회도 열겠다"고 했다.
 

칠레의 옷산 (출처 :뉴시스)

칠레의 옷산 (출처: 뉴시스)

 


  '마을살이 사회적협동조합' 이경남 대표는 "패스트패션 (Fast Fashion) 즉, 빠른 유행을 부추기는 의류업계가 옷의 과도한 소비를 부추긴다. 이들의 소비 유혹에서 벗어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공동체가 함께 배우고 즐기는 과정이 어떻게 탄소중립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를 마치고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

 행사를 마치고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

행사 안내문

스마트폰을 활용한 행사 안내문

이세정님의 네임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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