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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오년 붉은말의 해 기념 특별전 ‘꿈꾸는 말의 숲’
붉은빛 식물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영흥수목원에서 만나다
2025-11-26 16:35:45최종 업데이트 : 2025-11-26 16:35:42 작성자 : 시민기자   안숙

'꿈꾸는 말의 숲' 전시소개 및 포인세티아 생태, 전시관람 Tip, 관객참여형 전시 참여방법 안내 패널

'꿈꾸는 말의 숲' 전시소개 및 포인세티아 생태, 전시관람 Tip, 관객참여형 전시 참여방법 안내 패널


영흥수목원이 올해 겨울, 병오년 '붉은말의 해'를 맞아 특별한 전시를 열었다. '꿈꾸는 말의 숲'이라는 따뜻한 이름의 이 전시는, 자연과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에서 시민들의 새해 소망을 담아내는 체험형 힐링 콘텐츠로 기획됐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은 저마다 붉은빛 식물과 상징적인 말 조형물, 그리고 직접 참여하는 오너먼트 활동을 통해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영흥수목원 외관 전경

영흥수목원 외관 전경

 
붉은 단풍이 남아 있는 늦가을 정원 위로 영흥수목원 온실이 웅장한 모습으로 들어섰다. 잿빛 하늘 아래, 겨울 초입의 정적 속에 반짝이는 온실은 이번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거대한 초대장처럼 보였다.

 

전시관으로 향하는 길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과 어르신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걸으며 겨울정원의 풍경을 음미하고 있었다. 자연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흥수목원은 도시 한복판의 쉼표가 되어 준다.

 

로비를 물들인 포인세티아와 말 조형 장식

로비를 물들인 포인세티아와 말 조형 장식

 

온실 내부로 들어서자, 밝게 조명된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붉은 포인세티아가 한 해의 끝자락을 따뜻하게 밝혀주었다. 곳곳에 놓인 말 조형물은 올해가 '붉은말의 해'임을 상기시키며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붉은말은 예로부터 기운과 번영을 상징한다. 붉은 포인세티아와 함께 배치된 말 장식은 병오년의 기운이 수목원 곳곳에 스며든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너먼트 만들기 체험 부스

오너먼트 만들기 체험 부스

 

전시의 가장 인기 있는 공간 중 하나는 '나만의 말 오너먼트 만들기' 부스였다. 평일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차분히 앉아 자신만의 소망을 적고, 색을 입히며 한 해의 소망을 담은 작품을 완성하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손수 만든 종이말에 "건강한 한 해, 행복 가득하길"이라는 소망을 적어 매달았다. 시민 한 명 한 명의 마음이 모여 전시 전체가 거대한 희망의 숲으로 자라나는 느낌이었다.

 

 완성된 오너먼트(2026 병오년 대박기원)

완성된 오너먼트(2026 병오년 대박기원)

 

직접 만든 오너먼트에는 2026년을 향한 기대가 가득 담겨 있었다. 알록달록한 색지와 스티커, 꽃장식으로 꾸며진 작은 말은 단순한 종이 조각이 아니라 시민들의 바람과 염원이었던 것이다.

 

'병오년 말띠해, 대박 기원!'이라는 문구는 전시가 가진 의미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이 되었다. 코로나 이후 회복된 일상 속에서 시민들은 더 밝고 건강한 내일을 염원했다.

 

 

 

시민들이 작성한 수백 개의 오너먼트가 다리 양쪽 가득 걸려 있는 모습

붉은실로 연결된 '소망의 다리'에는 시민들이 작성한 수백 개의 오너먼트가 양쪽 가득 걸려 있다
 

전시장 깊숙이 들어가면 빨간 실로 장식된 '소망의 다리'가 나타난다. 시민들이 작성한 수백 개의 오너먼트가 다리 양쪽 가득 걸려 있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는 종이말은 살아 있는 생명처럼 보였다.

 

이 다리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모두의 소망이 연결되어 하나의 커다란 희망으로 이어진다는 전시의 메시지를 상징한다. 누구나 넘어갈 수 있는 작은 다리이지만, 걷는 이에게는 마음속 깊은 위로와 새 출발의 용기를 준다.

 

 분홍빛 '유니콘 말' 조형물

분홍빛 '유니콘 말' 조형물

 

온실 중앙의 폭포 위에는 전시의 대표 상징물인 분홍 유니콘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이정윤 작가 특유의 유려한 곡선과 반짝이는 표면이 자연 속에서 강렬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잠든 듯 고개를 아래로 향한 유니콘은 '다시 깨어날 꿈'을 상징한다. 현대 사회의 불안과 혼란 속에서도 언젠가 피어날 희망을 말해주는 듯한 모습이었다.
 

 겨울 정원의 풍경

겨울 정원의 풍경

 

온실 밖으로 나오면 고요한 겨울 정원이 펼쳐진다. 앙상한 나무와 말라가는 억새가 계절의 흐름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가운데, 온실의 따뜻한 전시와 대비되어 자연의 순환을 한층 깊이 느끼게 한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가 어우러진 '꿈꾸는 말의 숲'은 온실 안과 밖의 풍경 모두를 작품처럼 만들어 주는 전시였다.
 

 전시 소개 패널과 붉은 포인세티아

전시 소개 패널과 붉은 포인세티아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패널에는 이번 전시의 핵심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이정윤 작가는 작은 말 조형물들을 '다정한 잔존(殘存)'이라 표현했다. 큰 사건이 지나도 여전히 살아남아 자라는 생명들의 끈질긴 생명력,그리고 그들이 언젠가 더 큰 꿈을 향해 다시 걸어간다는 믿음이 작품 전체의 주제였다. 전시 곳곳에 배치된 붉은 포인세티아는 병오년 붉은말의 해를 기념하며, '붉은빛 생명력'과 '회복'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더욱 강조한다.


전시 정보

○ 전 시 명 : 꿈꾸는 말의 숲

○ 전시장소 : 영흥수목원 전시온실

○ 전시기간 : 2025. 11. 5.(화) ~ 2026. 3. 31.(화) (매주 월요일 휴원)

○ 관람시간 : 09:00 ~ 18:00 (수목원 관람 09:30 ~ 17:30)

○ 전시내용 : 영흥수목원과 문화예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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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수목원, #병오년, #붉은말의해, #꿈꾸는말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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