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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청사진 그리는 ‘영화 도시재생 혁신지구’ 원탁토론회 열려
20년 숙원 푼 자리 위에 새로운 문화관광 거점 세운다
2025-12-03 14:59:12최종 업데이트 : 2025-12-03 14:59:09 작성자 : 시민기자 이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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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도시재생 혁신지구 원탁토론회 참석자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손팻말을 들고 함께 구호를 외치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숙박·문화시설, 관광 코스, 지구 명칭까지 시민이 직접 제안하는 대규모 참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졌으며,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을 비롯해 경기관광공사, 소상공인, 주민, 청소년 등 120여 명의 지역 구성원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매향여자정보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왼쪽에서 두 번째 김예린 학생)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영화지구에 어떤 타입의 호텔을 제공할 수 있을까'였다. 참여자들은 호텔 운영자라는 가상의 역할을 맡아 각자의 시각으로 필요한 호텔 타입을 제안했다. 수원형 테마 호텔, 가성비 호텔, 럭셔리 호텔, 가족형 호텔, 힐링형 호텔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지만, 시민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것은 '수원형 테마 호텔'이었다.
여러 참여 토론자 중 인터뷰에 응한 매향여자정보고 3학년 김예린 학생은 "영화동은 아직 어둡고 낡은 인식이 강해요. 청소년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안전한 먹거리가 생기면 이미지도 훨씬 밝아질 거예요."라며 의견을 말했다. 청소년 세대의 시각이 영화지구의 미래 방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발언이었다. 문화시설 제안에서는 △전시·공연 복합홀 △AR·VR 기반 미디어 체험관 △지역 공예·로컬 브랜드 팝업 공간 △주민 커뮤니티실 등이 제안됐다. 참가자들은 "관광객 중심의 시설만이 아니라, 관광과 생활이 맞닿는 복합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여행사 대표가 되어 관광코스를 만든다면'이라는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이다. 세 번째 토론은 여행사 대표가 되어 수원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제안할 '영화지구 중심 관광코스'를 기획하는 시간이었다. 맛집 연계형, 역사 체험 연계형, 쇼핑 연계형, 스포츠 관광 연계형, 포토존 연계형 관광 등 다양한 코스가 제안됐다. 그 중 수원 화성 탐방 등 역사체험 연계형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영화동 주민자치회장 박성대 씨의 제안은 현장의 공감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행궁동과 연무동을 영화동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 관광객이 쉽게 접근하도록 관광버스 주차장 같은 기본 인프라가 꼭 필요해요." 그의 경험 기반 제언은 도시재생사업에서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켰다. 각 테이블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있다.
미래의 혁신지구 영화동을 상상하며, 각자의 꿈을 그려보고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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