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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도서관 '인권 책 수다 : 역사 속 외침과 만나다' 열어
2025-12-05 16:10:29최종 업데이트 : 2025-12-05 16:10:27 작성자 : 시민기자   김낭자
강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강사

강의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 이경희 역사 강사


지난 3일 '인권 책 수다 : 역사 속 외침과 만나다' 강의가 창룡도서관에서 열렸다. 창룡도서관은 '인권'을 소재로한 특화 도서관이다. 

이번 강연은 우리에게 익숙한 민주화운동(인혁당 사건), 노동운동(전태일), 환경운동(새만금) 등 과거 한국 사회에서 인간의 존엄과 자유, 평등을 지키기 위해 애썼던 다양한 사건을 찾아보는 내용이다. 이경희 역사 강사는 이날 일상생활과 밀접한 새만금에 대해 깊이있게 다뤘다. 참고로 '새만금'이란 이름은 '새로운 금만평야(호남평야)'란 뜻을 갖고 있다. 

수문을 완전 개방하여 바닷물을 항상 드나들도록 하자는...

강의 모습


이경희 강사는 "30년 넘게 진행된 새만금 개발사업 와중에도 아직 살아남아 있는 원형 갯벌이 있다. 남북으로 6km, 동서로 3km 이상의 크기다. 새만금호는 녹조현상과 수질 및 토양 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질 오염이 심한 이유는 바로 해수 유통 부족의 문제가 크기 때문이다. 초기 새만금의 사업 계획은 농업용지 개발이었다.
이를 통해 새만금 방조제 안의 해수를 담수호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수질이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설명에 따르면, 새만금의 수질은 생물이 아예 살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하루 두 번 잠깐의 해수 유통은 새만금의 수질 개선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전문가의 의견으로는 24시간 해수 유통만이 수질 개선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무슨 갯벌이든 간척하면 생태계 파괴가 되지만 새만금은 종전의 간척 사업들보다 훨씬 큰 규모이다. 따라서 생태계 파괴도 매우 큰 문제이다. 본래 새만금 갯벌은 여러 멸종위기 철새의 도래지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하지만 방조제로 물길이 막히면서 조류들이 먹이로 삼던 조개, 게, 갯지렁이 등이 사라졌다. 이로써 많은 철새들이 사라지게 되었고, 어민들도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바닷가에서 새들이 놀고 있는 것을 그리워 하고 있다

바닷가 생물에 관한 영상을 보고 있는 수강생들


"갯벌과 염습지 등 다양한 형태의 연안습지는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소중한 서식지입니다. 갯벌과 염습지는 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아줍니다. 새와 어류, 게와 조개가 알을 낳고 새끼 기르는 생물다양성의 보물 창고 같은 곳입니다. 갯벌이 있어야 어민들도 먼바다의 어류들도 살 수 있습니다. 수라갯벌은 사람에게도 새들에게도 소중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해 수라갯벌만큼은 남겨 두세요!" 새만금 시민생태조사단은 부르짖는다.

이날 수강생들은 새만금의 역사를 통해 기쁨과 슬픔, 안타까움과 감동이 담긴 기후, 그리고 환경과 이어진 인권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이 노력하여 이제 조금은 옛 모습을 되찾아가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더 밝은 날이 빨리 오리라 생각된다.

멸종위기를 아쉬워 하는 새만금 주민들의 피켓

멸종위기를 아쉬워 하는 새만금 주민들의 피켓


수라갯벌 새만금의 멸종위기 생물로 황새,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큰기러기, 큰고니, 혹고니, 검은머리물떼새,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삵(살쾡이), 수달 등 멸종위기종 40종, 법정보호종이 60여 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들 모두가 다시 살아 움직이는 갯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새만금 생태조사단의 조사는 새만금에 생명이 넘칠 때까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새만금 지도를 보여 주고 있다.

새만금 지도를 보여 주고 설명하는 이경희 역사 강사.


강의를 들은 김선영 씨는 "환경 문제를 보니 눈물도 많이 나고 안타깝다. '역사 속 외침과 만나다' 제목과 현실이 와닿는다"라고 말했다. 이경옥 씨는 "우리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살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바르게 알아야 하며, 아이들이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알려 줄 수 있겠다"라고 말했다. 

새만금 이야기 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를 설명한다

새만금 이야기 소년 갯벌에서 길을 묻다를 설명한다


이경희 역사 강사는 "창룡도서관이 인권도서관이라 항상 인권 주간에 이렇게 강의한다. 첫 번째 시간에는 '톰 아저씨의 오두막', '정글북' 등을 읽으며 인권을 이해했다. 오늘은 새만금을 통해 모든 것이 우리의 권리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새만금이 다 회복된것은 아니다. 인간이 이기심으로 생명을 학살한 것이다. 아주 작은 일부만이라도 살리자"라는 메세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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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도서관, 수원시 평생학습관, 새만금 갯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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