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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을 준비하는 시민의 시선! 수원새빛포럼에서 만난 AI 시대의 메시지는?
김난도 교수 강연 ‘미리보는 트렌드 2026’, 인간다움과 기술의 균형을 묻다
2025-12-05 10:31:51최종 업데이트 : 2025-12-05 10:31:50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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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3회 수원새빛포럼이 열린 수원시청의 연말 오후 풍경. 12월 4일(목) 오후 4시, 수원시청 대강당은 173번째 수원새빛포럼을 찾은 시민들로 채워졌다. 연말이면 '올해를 어떻게 보냈는가'라는 질문과 함께 자연스럽게 새해를 준비하는 마음이 커지는데, 이번 강연은 그 흐름을 정확히 짚어주는 자리였다.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잘 알려진 김난도 명예교수를 통해 2026년의 흐름을 미리 들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기대가 컸달까? 스스로를 "지난 6월, 교수직을 내려놓고 평생 글 쓰는 삶을 준비 중인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말 속에서, 변화의 시대를 관통한 사람의 시선이 더욱더 궁금해졌다. 강의 시작 전, 미리 상영된 영상을 보며 내용을 준비하기 좋았던 시간. 2026년은 말의 해다. 김난도 교수는 말을 "자연이 인간에게 준 가장 빠른 힘"이라고 설명하며, 그 힘에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엔진'이 더해졌다고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10개의 트렌드 키워드를 묶은 약어 HORSE POWER는 그 상징이라는 사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켄타우로스 비유였다. 하체는 AI가 대신 달려주지만, 방향을 잡고 판단하는 상체는 인간이라는 의미였다. 기술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과 지혜를 잃지 않는 것이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는 시민으로서도 깊은 공감이 되었다. '휴먼 인 더 루프', 기술 속에서도 마지막 판단은 결국 인간의 몫임을 보여준다. 가장 길게 다뤄진 키워드는 '휴먼 인 더 루프'였다. 인공지능이 많은 일을 대신하더라도, 업무의 순환 고리 안에는 반드시 사람이 한 번 개입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미국의 한 언론사가 존재하지 않는 책 목록을 AI에게 받아 그대로 기사화해 신뢰를 잃었던 사례는 기술 시대가 가진 위험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예다. 김난도 교수는 "AI는 답을 만들어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에 사람이 한 번만 확인하면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을 상대하는 공공 영역에서는 이 '한 번의 점검'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어 소개된 연구 결과도 인상적이었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쓰는 사람이 못 쓰는 사람을 대체한다"는 말은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기본기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웠다. AI 시대에 필요한 기준은 결국 '나를 점검하는 힘'이라는 사실! AI 시대의 경쟁력은 새로운 도구를 얼마나 빨리 도입했느냐가 아니라, 그 도구를 다룰 만큼의 판단력과 전문성을 갖추었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활용하는 인간의 역량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기준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강연 내내 이어졌다.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보다, 변화에 흔들리지 않을 자신의 기준을 세우는 일. 기술의 속도가 아닌 '내 기준의 속도'를 점검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감정과 건강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보여주는 '필코노미'와 'HQ'. 기분을 관리하기 위해 소비하는 흐름인 '필코노미', 스스로의 감정을 읽고 조절하는 능력인 감정 문해력, 그리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함께 다루는 건강지능 HQ는 인공지능이 발전할수록 인간의 감정과 건강이 오히려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지점이다. 기술이 삶 곳곳에 스며들수록,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감정의 회복력과 건강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전해졌다. "2025년은 단군 이래 몸은 가장 건강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은 지금의 시대를 그대로 비추는 문장처럼 다가왔다. 겉으로는 일상을 잘 살아내는 듯 보이지만, 마음의 병을 얻은 이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생각하면 더욱 깊게 공감되는 대목이니까 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을 설명하는 레디 코어, 픽셀 라이프, 프라이스 디코딩 등등 생활과 소비를 읽는 세 가지 키워드도 눈에 띄었다. '레디 코어'는 불확실성을 통제하기 위해 삶을 촘촘하게 계획하는 흐름을 뜻하고, '픽셀 라이프'는 유행이 잘게 나뉘고 빠르게 바뀌는 시대의 속도를 보여주는 개념이다. 익숙한 명품 브랜드 가치보다 성능과 가격을 세밀하게 따지는 '프라이스 디코딩'은 소비자의 판단력이 얼마나 똑똑해졌는지를 보여준다. 각각의 변화는 결국 시민의 일상과 도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는 흐름임을 실감하게 했다. 트렌드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찾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남긴 깊은 질문들. 강연 마지막에 전한 말이 깊게 남았다. "트렌드는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학문이다." 매년 새로운 단어가 쏟아져도, 그 중심에는 결국 인간다움과 본질이 존재한다는 의미였다. 2026년의 키워드를 듣는 동안, AI 시대를 살아갈 시민으로서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는 시간!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원시청, 다음 포럼에서 다시 만날 기대를 더해주는 순간이다. 제174회 수원새빛포럼은 12월 18일(목) 오후 4시,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번에는 자기 개발 분야에서 꾸준히 영감을 전해온 고명환 작가가 무대에 선다. 한 해의 흐름을 정리한 이번 173회 강연에 이어, 올해 마지막 포럼이 시민들에게 어떤 새로운 시선과 동기를 전할지 기대가 커진다.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자리이니,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한 번쯤 직접 경험해보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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