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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단둘이 떠난 레고랜드 기차여행"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 프로그램, 아빠와 딸의 설렘을 담다
2025-12-09 13:55:50최종 업데이트 : 2025-12-09 13:55:44 작성자 : 시민기자 최종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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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의 '아빠와 함께하는 레고랜드 기차여행'레고랜드 앞에서 기념사진 촬영. "아빠와 자녀 관계의 하루를 설계하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기획 담당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빠가 아이와 단둘이 하루를 온전히 보내는 기회는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 '첫 경험'을 디자인해주고 싶었어요"
센터는 최근 변화하는 양육 환경 속에서 아빠의 참여가 가족의 균형을 맞추는 핵심이라고 판단했고, 이 실전형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 관련 '프로그램기관 지원'에도 신청했다. 담당자는 그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작은 프로그램이라도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안정적인 재원이 중요합니다. 저희는 경기도교육청의 유보통합 프로그램기관 지원사업에 신청했고, 심사 과정을 거쳐 지원금을 받으면서 더 질 높은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그 지원을 기반으로, 센터는 단순 체험이 아니라 아빠의 돌봄 경험을 실제로 확장하는 교육형 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할 수 있었다.
레고랜드 기차여행 일정표(출처,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아빠의 시선 - 기대 반, 걱정 반의 아침 12월 7일 아침, 기자는 수원역에서 많은 아빠와 아이들의 표정을 바라보며 깊은 공감을 느꼈다. 모두들 커다란 가방을 들고 있었고, 그 안에는 간식부터 여벌 옷, 방한용품, 장난감까지 각자 준비한 '아빠들의 생존 도구'들이 들어 있었다. 한 아빠가 말했다. "솔직히 좀 떨려요. 아이와 단둘이 하루 종일 있는 게 처음이라..."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하루가 설레면서도,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나 체력적 부담이 걱정되었다.
수원역 앞에 모인 참석자들 기차를 타고 레고랜드로 떠나는 시간 그러나 기차가 출발하는 순간, 모든 고민은 잠시 뒤로 밀려났다. 아이들은 창밖 풍경에 환호했고, 아빠들은 그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창밖을 지나가는 강물과 산등성이를 가리키며 "아빠, 저기 봐!"라고 말하던 딸아이의 목소리에 기자는 오랜만에 '아빠로서의 감정'이 또렷하게 되살아나는 것을 느꼈다. 아빠랑 나랑 단둘이 레고랜드 도착 아이의 시선 - "아빠를 독차지할 수 있는 단 하루" 어떤 놀이기구를 탈지, 무엇을 먹을지, 어느 길로 갈지 모든 순간이 '아빠와 자녀, 둘만의 선택'이었다. 기자는 아이가 좋아하는 미니어처 전시장과 놀이기구 위주로 일정을 소화했다. 아빠 혼자 아이를 데리고 다니느라 정신없었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루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장점이었다. 아이는 아빠의 손을 꽉 잡고 다니며 연신 "아빠 같이 가자!"를 외쳤다. 평소 집에서는 고집을 부리거나 이유없이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이날만큼은 아빠에게 바짝 붙어 다니며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참석자들 역시 비슷한 모습이었다.
놀이기구를 타는 참여자 오후4시 30분 대형 트리 앞에서 공연 관람 돌아오는 기차 안, 한 가정의 아이가 갑자기 큰 목소리로 외쳤다. "물! 물!" 아이의 아빠는 당황했지만, "조금만 참아, 이제 곧 내려서 사줄게"라며 침착하게 달래려 했으나, 아이는 더 크게 "물! 물!"을 외쳤다. 아빠의 얼굴에는 난처함과 당황스러움이 동시에 번졌고, 주변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 곳으로 모다. 아빠는 아이를 안아 달래고, 등을 토닥이며 안정시키려 했지만,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기차가 도착하고 물을 사주는 것으로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이 장면은 많은 아빠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 육아의 단면이었다.
하루의 끝 - "아빠, 오늘 너무 재밌었어"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나고 다시 기차에 오르자 아이들은 피곤함이 몰려왔는지 눈꺼풀이 반쯤 내려왔다. 딸은 기자의 어깨에 기대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빠, 오늘 너무 재밌었어." 그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쌓은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었다. 아빠에게는 힘든 하루 였지만, 아이에게는 아빠를 전적으로 독점할 수 있었던 가장 행복한 날이었음이 분명했다.
수원시 아빠들이 말한 '하루 육아'의 의미 김OO 씨는 "회사 일에만 집중하느라 아이와 가까워질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훨씬 친밀해졌어요. 센터의 프로그램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긴 시간을 단둘이 보내지 못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OO 씨는 "아이들은 저절로 잘 자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루 종일 함께해보니, 와이프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엄마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OO 씨는 "엄마 없이 하루를 보낸다는 게 걱정됐어요. 특히 기차에서 큰 소리를 못 내다 보니 아이가 지루해할 때 적절한 대응을 못 한 게 아쉬웠습니다. 공공장소 규칙을 지키는 교육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라고 전했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가 참가자들에게 전한 티켓 및 간식, 선물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관계를 만드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 이번 '아빠와 함께하는 레고랜드 기차여행은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아빠 참여형 프로그램 중 하나다. 단순히 즐기는 나들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정 내 양육 역할 균형을 돕는 부모-자녀 관계를 강화하는 공공 육아지원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 기획의 배경을 좀 더 깊이 듣기 위해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기획 담당자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빠들이 아이와 단둘이 지낼 기회, 실제로 많지 않습니다." 담당자는 먼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센터를 방문하는 부모님들 이야기를 들으면, 아빠들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주말에도 업무나 피로 때문에 긴 시간 함께하기 어렵고, 아이 역시 엄마 중심의 생활 패턴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아빠와 단둘이 하루'를 자연스럽게 경험하기가 쉽지 않죠." 센터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문제로 인식해, 아빠들이 아이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고민해왔다. 담당자는 "아빠의 육아 참여는 선택이 아니라 가족 건강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아빠에게는 '육아 자신감'을, 아이에게는 '아빠 신뢰감'을 주는 것이 핵심 목표" 담당자는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목적은 '아빠에게 육아 자신감을 주는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게 있습니다. 직접 먹이고, 안아주고, 상황을 해결하며 하루를 꾸려보는 경험이 바로 그것이죠. 그래서 이 프로그램은 '아빠가 주도하는 하루'로 설계했습니다."
아이는 아빠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아빠를 신뢰하는 법, 감정을 나누는 법, 보호자로서의 안정감을 느끼는 법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실제 센터의 아빠 참여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족 중 상당수가 "이후에도 아빠와 아이의 상호작용 시간이 늘었다"고 응답해 프로그램의 효과가 드러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이 엄마에게도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기획 담당자는 아빠 프로그램이 엄마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육아가 한 사람에게 집중되면 쉽게 지치고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아빠가 주도적으로 아이와 하루를 보내보면, 이후 가정에서는 자연스러운 역할 분담이 가능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번 프로그램은 아빠와 아이만의 시간이면서도 가족 전체의 돌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구조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프로그램 담당자가 찍어준 사진 "아빠가 아이를 온전히 이해하는 계기...그래서 '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왜 하필 '레고랜드 기차여행'일까? 담당자는 여행이라는 환경 자체가 관계 형성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빠와 아이가 평소에 다른 공간에서 함께 이동하고, 함께 결정하며 하루를 완성하는 경험은 매우 강력합니다. 기차에서, 놀이공원에서,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대화가 생기고 서로의 속도를 맞추게 되죠." 여행 속 작은 변수(간식, 옷, 체력, 감정변화)는 아빠에게 실전 육아 경험이 되고, 아이에게는 "아빠가 나를 챙겨주는 하루"로 기억된다.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지원단 지원으로 가능했던 프로그램 이번 아빠 기차여행 프로그램은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지원단이 실시한 지역사회연계체험 모집에 지원하여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추진할 수 있었다. 기획 담당자는 당시 기획 의도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 기회를 넓히고, 자녀와의 정서적 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기획했습니다. 영유아 시기는 부모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서적 안정감이 특히 중요한 시기입니다. 직장생활로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기 어려운 아빠들에게 '오롯이 서로를 바라보는 하루'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특히, 기차여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개인 차량을 이용해 여행을 많이 가지만, 운전을 해야 하니 아빠가 아이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아이들도 이동 시간에 미디어를 보는 경우가 많고요. 반면 기차는 이동 시간 내내 아빠와 아이가 마주보고 이야기할 수 있어 '진짜 상호작용'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같은 취지에서 센터는 '아빠와 함께하는 그림책놀이', '화성함께누리 프로그램도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담당자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왜 '아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지 설명했다. "사회의 변화 속에서 아빠의 육아 참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흐름입니다. 하지만 '참여하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만들 수 없습니다. 아빠들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센터는 향후에도 △아빠·아이 체험 프로그램 확대 △조부모 및 다양한 양육자 대상 교육 강화 △가족 중심 돌봄 프로그램 보완을 통해 수원시 가정 양육 환경을 탄탄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센터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수원시 가정 양육 환경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수원시 조부모대상 부모교육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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