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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아이가 함께 피워낸 '마음 꽃'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그림책놀이 체험 후기
2025-12-10 15:07:54최종 업데이트 : 2025-12-10 15:07:51 작성자 : 시민기자   최종경

11회차 그림책놀이 '너는 어떤 씨앗이니?'

11회차 그림책놀이 '너는 어떤 씨앗이니?'

지난 12월 6일 토요일 오후,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지역 아빠들의 발걸음이 유난히 분주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하는 지역사회연계체험 프로그램, '아빠와 함께하는 그림책놀이' 11회차 수업이 열린 날이었기 때문이다. 평소 육아,교육 프로그램 참여는 아이 엄마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기자 역시, 아내가 예약해 둔 일정에 맞춰 오랜만에 아이 손에 이끌려 나들이에 나섰다. 하지만 센터에서 보낸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따뜻하고 의미있는 경험이 되어 돌아왔다. 


이번 프로그램은 만 3~5세 유아와 아빠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책 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보는 체험형 수업으로 꾸려졌다. 최근에는 아빠의 육아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 아이와 단둘이 '배움의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여전히 흔치 않다. 그래서일까. 수업이 모인 많은 아빠들의 얼굴에는 어색함과 설렘이 동시에 묻어 있었다. 

그림책을 읽어주시는 강사의 모습

그림책을 읽어주시는 강사의 모습

수업이 시작되자 담당 선생님은 오늘의 그림책 '너는 어떤 씨앗이니?'를 조심스럽게 펼쳤다. 작은 씨앗 하나가 어떤 꽃을 피울 수 있는지, 마음속 씨앗은 어떻게 자라는지 담담하면서도 울림 있게 그린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은 페이지마다 '저건 무슨 꽃일까?', '내 씨앗은 어떤 모양일까?'하고 눈을 반짝였고, 아빠들은 그런 아이들의 표정을 보며 조금씩 마음의 경계를 허무는 듯했다.
 

수업을 진행해준 강사의 모습

수업을 진행해준 강사의 모습

이야기를 다 읽은 후에는 본격적으로 활동이 이어졌다. 아이들과 아빠가 서로의 마음속 씨앗을 떠올려 보고, 그 씨앗이 자라 어떤 마음꽃으로 피어날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야 할지 고민되었지만, 아이는 '고사리손으로 선뜻 색연필을 집어 들고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함께 그림을 완성해 가며 "아빠는 어떤 꽃이 좋아?", "나는 마음이 화가 나면 검은색이 돼." 같은 평소에 듣기 어려웠던 말들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일상 속에서는 놓치기 쉬운 아이의 감정과 상상 세계를 엿볼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뜻깊었다. 


얼굴윤곽은 아빠가 색칠과 표현은 아이가

얼굴윤곽은 아빠가 색칠과 표현은 아이가
자연물로 나의 꽃을 표현하는 아이

자연물로 나의 꽃을 표현하는 아이

작고 검은 하트모양 씨앗(풍선초)

작고 검은 하트모양 씨앗(풍선초)

 

활동의 마지막에는 선생님이 작고 까만 하트 모양의 진짜 씨앗을 하나씩 나눠 주었다. 따스한 봄이 오면 아이와 함께 씨앗을 화분에 심어 보라며 "오늘의 추억이 실제 모습으로 자라날 것"이라는 메시지도 더해 주셨다. 단순한 체험을 넘어, 집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작은 연결고리를 선물받은 셈이다. 


사실 기자는 이러한 육아 프로그램에 참여해 본 경험이 많지 않다. 아내가 간혹 아이와 함께 문화센터나 체험 수업을 다녀오곤 했지만, 직접 참여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그렇기에 이날의 시간은 더욱 신선했고, 생각보다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림책을 함께 읽는 것은 익숙하지만, 단순한 읽기를 넘어 그림책을 매개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감정과 상상을 표현하게 하는 활동은 집에서는 섣불리 시도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교육 전문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안내해 주니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었고, 아이도 평소보다 집중력 있게 활동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점은 아이의 결과물이었다. 작은 손으로 꾸며낸 '나의 꽃'은 투박하면서도 사랑스러웠고, 그 속에 아이가 어떤 세계를 품고 있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완성된 작품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 집으로 들고 와 아이 방 벽에 걸어두었다. 그림을 볼 때마다 그날의 웃음소리가 떠오를 정도로 소중한 결과물이다. 

아이와 함께 만든 작품

아이와 함께 만든 작품

시민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지역프로그램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턴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아빠 참여 프로그램은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아빠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지역 내 많은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체험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무엇가를 만드는 수업'이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서로를 바라보고 연결되는 시간이라는 점이었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아이와 깊은 대화를 나눌 기회가 많지 않은 아빠들에게는 더욱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주말 오후, 아내의 재촉과 아이의 작은 손에 이끌려 시작된 하루였지만,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림책도 선물로 받고, 마음꽃을 표현한 작품도 집에 걸어두며 하루의 추억이 오래 기억될 것만 같았다. 앞으로도 수원시민들이 자녀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분명 많은 가정에 작은 행복의 씨앗이 되어 줄 것이다. 

강사가 만든 작품

강사가 만든 작품

시민들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면?
  • 신청방법: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와 별개운영) 홈페이지 또는 앱을 회원가입 후 접수
  • 운영대상: 수원시 거주 영유아 및 보호자
  • 참여비용: 대부분 무료 또는 소액의 재료비 (프로그램별 상이)
  • 접수시기: 프로그램은 월별, 분기별로 모집되므로 홈페이지 공지를 수시로 확인이 필요하다.
  • 문의 :  센터 전화번호, 또는 홈페이지 내 상담 게시판을 통해 문의 가능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 바로가기
    가정양육지원 > 부모교육 및 참여 > 부모-자녀 참여프로그램

○ 주요 프로그램 
    부모-자녀 체험 프로그램 : 오감놀이, 감각통합 놀이지도 등
    부모교육 프로그램 : 부모 역할 교육, 육아 코칭 등
    장난감도서관 운영 : 연회비 1만원, 각 연령별 장난감 대여(2주동안 2점 대여(소형, 대형 장난감 각 1개씩)
    아이사랑놀이터 운영 : 보호자와 함께 이용하는 안전한 실내 놀이 공간(무료)

    시간제보육 서비스: 필요한 시간만큼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 지원 서비스
○운영 지점
    장난감도서관 : 영통관(책놀이터 운영), 행궁점(한복대여 가능), 원천점, 매교점, 창룡관(블럭놀이실 운영)
    아이사랑놀이터 : 영통점, 행궁점( 평일 야간 • 주말 운영), 가족여성회관점 
    시간제보육 제공 지점 : 영통점, 행궁점
 
수원시동부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주말 평일 모두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제공되어,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데 든든한 지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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