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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토론회
시와 교통 전문가 등이 모여 구조적 문제와 정책 대안을 논의
2025-12-10 14:38:48최종 업데이트 : 2025-12-10 15:06:16 작성자 : 시민기자 윤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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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9일 수원시 일월수목원 히어리홀에서 '대도시권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주차 전쟁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자동차를 타고 도심에 나가면 주차하는 시간이 더 걸린다. 차를 세울 자리를 찾아 골목을 몇 바퀴나 돈다.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퇴근길에 자동차 안을 보면 운전자들 얼굴이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신호등 아래에서 잠시 멈춰 선 운전자들을 보면 주차 공간을 찾아다녀야 하는 답답함이 읽힌다. 인구는 줄었는데, 차량 등록 대수는 오히려 늘었다는 통계가 있다. 한정된 공간에 차량이 늘면서 도심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주거지역뿐만이 아니다. 상가 밀집 지역도 주차난이 심각하다. 주차 문제는 지역경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시민과 상인은 주차 현실을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주차 문제는 이제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안전·환경 문제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12월 9일 수원시 일월수목원 히어리홀에서 '대도시권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수원특례시와 수원도시공사가 주최하고, 수원시정연구원과 대한교통학회 지속가능주차 정책위원회가 주관했다. 발제자가 '수원시 탄력 주차정책 도입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수원은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은 곳이다. 경기 남부권의 중심 도시로 서비스업이 많고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등으로 주차 문제가 어려워지고 있다."라며 "수원시 특성을 이해하고 이런 특성에 맞는 해결책을 찾아보고 토론해 보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첫 발제에 나선 박상우 센터장(한국교통연구원)은 '국내외 주차 정책과 기술 동향 및 정책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주차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흐름과 기술에 대한 부분을 설명했다. "급속한 기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주차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전제하고 "도심 주차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간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법과 운전자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적용한 주차 기술 도입"이라는 국제적 추세에 맞는 도입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율주행 주차 기술, 오토발렛 주차 장치, 주차로봇"에 대해 소개를 했다. 발제 후 교통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두 번째 발제자 김숙희 선임연구위원(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 탄력 주차정책 도입 방향'이라는 주제로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탄력 주차의 정의를 "도시 내 주차공급과 주차 수요가 시간, 공간, 가격 변화에 따라 상호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도록 설계된 주차 관리체계"로 하고 관련 검토 내용을 보고 했다. 수원시 주차 현황을 분석하고 탄력 주차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탄력 주차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을 제안하고, 법적 근거의 불명확성 등 도입 시 예상 문제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탄력 주차 도입은 주차공급 효율을 극대화하고, 사회 경제적 편익 발생, 교통 소통 및 안전이 확보되는 기대 효과가 있다."라고 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도 교통 전문가들이 대안을 제시했다. 류시균 공공투자관리센터소장(경기연구원)은 차고지 증명제와 거주지 우선 주차 제도 도입 과정을 설명하며 주차 회전율을 높이는 주차제를 주장했다. 이신해 선임연구위원(서울연구원)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주차비를 도로 이용 부담금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도시권과 지역의 환승센터 개념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오현재 교통환경분부장(수원도시공사)은 "행궁동이 굉장히 핫한 지역이다. 이 지역에 주차 문제는 시청과 도시공사 그리고 시정연구원이 함께 해결해야 한다. 역할 분담을 통해 해결하면 수원의 랜드마크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한다."라고 제안하며 오늘 같은 토론회를 통해 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전현진 첨단교통과장(수원특례시)은 "시는 공유 주차, 자투리 주차, 내 집 앞 주차 등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정책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에는 데는 한정적이다."라며 "오늘 발제한 탄력 주차 문제는 해결에 한 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안전 문제 등을 경찰서와 협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토론회에 공통으로 언급된 것은 대도시권 주차 문제는 일차적으로 공간 부족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렇다고 마냥 주차장 확보를 위해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 수원시도 도심 주차장을 어느 정도 확보된 상태다. 결국 대안도 여기에서 찾는다. 지금 주차 공간을 필요에 따라 공유해 주차난을 해소하는 방안이다. 스마트 주차 기술 등을 활용해 주차 관리를 하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토론회 참가자들도 스마트 주차 시스템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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