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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모이면 도시가 달라진다! 2025 수원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
12월 9일(화) 오후 3시, 더함파크에서 열린 시민 중심 성과공유회 현장
2025-12-10 13:13:30최종 업데이트 : 2025-12-10 13:13:29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출동! 시민기자가 만난 성과공유회 현장, 동백꽃에서 시작된 자리.

출동! 시민기자가 만난 성과공유회 현장, 동백꽃에서 시작된 자리.


12월 9일 화요일 오후, 2025년 수원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는 <도시재생>이라는 이름 아래 한 해 동안 이어온 주민들의 활동을 다시 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허현태 센터장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도종환 시인의 시를 낭독하며 모두의 마음을 차분하게 모았다.

"올해는 이렇게밖에 꽃을 피우지 못했지만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구절이 도시재생 현장의 주민들과 겹쳐 보이는 순간! 오늘 이 자리가 어떤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준 출발점이 되었다. 행사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표정에는 한 해라는 시간이 묻어 있었고, 자리의 무게가 조용히 전해졌던 순간이었다.

행사장 앞 로비에서 만난 '도시재생의 현재형'이었다.

행사장 앞 로비에서 만난 도시재생은 '현재형'이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기 전, 올해 도시재생을 함께해 온 단체와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로비를 둘러보는 일만으로도 도시재생이 현장에서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달까? 가죽 공방, 지역 양조장, 소출력 라디오 등 각자의 방식으로 지역의 이야기를 지켜온 활동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오늘 성과공유회가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기대가 높아졌던 시간이었다.

수원역 앞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강루나 대표가 들려준 '내실 다지기'.

수원역 인근에서 가죽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강루나 대표가 들려준 '내실 다지기'.

매산동 모두다 어울림센터에서 가죽 공방을 운영하는 강루나 대표이다. 공방은 수원역 2번 출구 인근에서 2년 반 동안 자리를 지켜 왔고, 원데이 클래스부터 주문 제작, 자체 브랜드 개발까지 꾸준히 이어 왔다. 카드지갑·동전지갑 등 소품 체험은 1시간이면 완성되고, 가방 제작은 40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는 다양한 품목을 정리하며 브랜드 기반을 다지는 데 집중한 해였다고 말하는 강루나 대표. "도시재생 교육을 계기로 공유공방 모델을 떠올리게 되었고, 창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공간과 장비를 나누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목표도 들려주었다. 작업 테이블조차 없어 공원 벤치에서 망치질을 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이제 누군가의 첫 시작을 돕고 싶다는 진심 어린 포부를 전했다.

수원양조협동조합의 김미전 이사장과 김찬민 본부장.

수원양조협동조합의 김미전 이사장과 김찬민 본부장.


수원양조협동조합의 이양주 '행궁둥이'를 소개하는 김미전 이사장과 김찬민 본부장은 수원·경기도 쌀로 술을 빚어 온 이야기와 함께, 도시재생 프로그램과 연계하며 만들어 온 활동들을 차분히 들려주었다. 협동조합에 참여한 지 2년이라는 김찬민 본부장은 "지역에서 태어난 술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방식이 도시재생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96.3MHz 라디오를 운영하는 매탄마을신문의 서지연 씨와 디제이 박은영 씨의 모습

96.3MHz 라디오를 운영하는 매탄마을신문의 서지연 씨와 디제이 박은영 씨의 모습


로비 한편에서는 96.3MHz 소출력 라디오의 음성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수원 마을 공동체 미디어 사회적 협동조합은 시민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수원 지역에 송출하고 있다. 이날은 DJ 체험 부스를 통해 방문객들이 음악과 함께 짧은 멘트를 녹음해 파일로 받아갈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다. 지역의 목소리가 기록으로 남는 방식은 도시재생이 공간을 넘어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더함파크의 공간 역시 카페에서 사랑방, 다시 도시재생 거점으로 재생된 공간이다.

더함파크의 공간 역시 카페에서 사랑방, 다시 도시재생 거점으로 재생된 공간이다.


성과공유회가 열린 더함파크의 공간 역시 시간이 담긴 장소이다. 이병진 이사장은 "예전에는 카페였고, 한동안은 도시 사랑방 같은 회의실이었다"고 말하며, 이 공간이 예산 지원과 재생 과정을 거쳐 도시재생 거점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흐름을 전했다. 수원시의회가 "재생해서 쓰라"며 건네준 회의용 테이블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더 뚜렷하게 보여주는 요소이다.

삼척에서 열린 도시재생 지역혁신 박람회에서 도시재단이 국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는 소식까지! 행궁동·연무동·세류동의 도시재생 마무리 단계, 영화동 혁신지구, 경기도 더드림 사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약 계획도 간단히 공유되었다.

축사에서는 모두가 한 방향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재식 의장은 도시재생을 "행정부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주민 중심의 재생 원칙을 다시 짚었다. 이찬용 위원장은 수원이 올해 경기도 도시재생 우수 시군으로 선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연무동과 세류동 주민들의 활동을 소개했다.

김태강 도시개발국장은 도시재생을 "수원형 도심 재창조 전략"으로 규정하며 영화동 혁신지구와 경기도 더드림 사업 선정 등 올해 성과를 정리했다. 인사말과 축사가 같은 결을 이루며 도시재생의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 시간이었다. 

상장보다 빛났던 이름들, 주민이 주인공인 시상식!

상장보다 빛났던 이름들, 주민이 주인공인 시상식!


도시재생 유공자 시상식에서는 행복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팔달산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 수원마을공동체 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주민협의체, 사회적기업, 작은도서관 운영자 등 실제 현장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무대에 올랐다. 상장마다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고, 이름이 불릴 때마다 좌석 곳곳에서 박수가 번져 나왔다. 도시재생이 사람의 힘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이 이 순간! 가장 선명하게 느껴졌다.

행복마을, 작은도서관, 남수동 골목이 들려준 지난 1년의 시간.

행복마을, 작은도서관, 남수동 골목이 들려준 지난 1년의 시간.


주민 발표에서는 한 해 동안 만들어낸 변화들이 소개되었다. 행복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어르신 식사지원, 한옥카페 운영, 상권 활성화 시도의 고민까지 담담하게 들려주었다. 도담 어린이 작은도서관은 돌봄교실과 쉼터 기능을 통해 동네의 '안전한 놀이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남수동 어르신들은 강정 만들기, 비누 만들기, 에코백 제작 등 골목의 변화를 특유의 생생한 말투로 전달했고, 환경 정비 이후 사진 명소가 되었고 방송 촬영지로도 사랑받았다는 소식도 전했다. 발표마다 동네의 하루하루가 묻어 있었고, '마을마다 소중한 시간을 바쁘게 보냈구나'하는 감사한 마음이 남았다.

숫자로 본 성과! 그리고 '사람'이라는 결론이다.

숫자로 본 성과! 그리고 '사람'이라는 결론이다.


후반부 발표에서 들은 성과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공모사업, 제도 기반, 선도 도시라는 위치이다.  ▲공모사업(영화동 영화 문화관광지구의 혁신지구 선정, 행궁동·구 경기도청 주변의 경기도 더드림 사업 선정) ▲제도 기반(사후관리 조례 제정으로 거점 운영의 지속성을 확보) ▲선도 도시(경기도 평가 2년 연속 1위로 입증된 수원형 도시재생의 성과) 도시재생과는 "이 모든 성과는 주민 참여가 만든 결과"라고 말했다.

영화동 도시재생 혁신지구는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의 확장된 미래가 담긴 사업이다. 정조대왕 능행차의 거점이자 문화·숙박·창업 기능이 결합된 앵커시설로 조성되며,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연간 1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증가, 약 2000억 원 규모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도시재생지원센터의 '숫자로 본 2025년'에서는 주민 대상 프로그램 124회, 주민 만남 1만 명, 거점 공간 대관 771회 등 재생 현장의 구체적 지표가 소개되었다. 센터장은 "도시재생은 건물을 남기는 일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일"이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도시 재생, 우리 손으로! 주민이 만들어가는 그 변화란 일상에서 태어난다.

도시 재생, 우리 손으로! 주민이 만들어가는 그 변화란 일상에서 태어난다.


2025년 수원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는 축사와 시상, 주민 발표와 행정 보고까지 이어지는 긴 행사였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도시재생은 주민이 만들어 가는 일이고, 그 변화는 일상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행궁동, 연무동, 세류동, 남수동, 영화동의 이름이 여러 번 등장했고, 작은도서관, 협동조합, 주민협의체가 무대에 올랐다. 도시재생은 보고서 속 문장이 아니라 사람이 쌓아 올린 시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오늘의 기록이 내일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주는 출발점이 되길, "도시재생, 우리 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내년에도 수원의 곳곳에서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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