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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모델의 워킹에 객석이 울었다… 시니어들의 ‘두 번째 봄’ 무대”
시니어 모델이 만든 3시간의 열기… 수원에서 펼쳐진 2025 연말 발표회
2025-12-12 15:01:33최종 업데이트 : 2025-12-12 15:01:31 작성자 : 시민기자 박인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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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참가자 전원이 기념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회장 심미경)가 2025년 연말을 마무리하는 발표회를 개최하며 다시 한번 '액티브 시니어 문화'의 가능성과 저력을 증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참석해 팀별 패션쇼, 장기자랑, 특별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3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를 나눴다. 2023년 창단 이후 지역 시니어 모델 문화 확산을 주도해 온 경기수원시니어모델협회가 올해 마지막 행사인 '2025 연말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행사는 12월 11일 오후 3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패션쇼·특별공연·장기자랑 등 체계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회원들이 직접 참여한 무대가 대부분을 차지해, '배움·도전·성취'라는 시니어 모델 활동의 핵심 가치를 강조했다. 심미경 회장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협회 3년 차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심미경 협회장은 인사말에서 잠시 말을 잇지 못하며 벅찬 심경을 드러냈다. "갑자기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냥 사랑한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또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도 전하고 싶습니다. 협회가 2년을 넘어 3년 차로 가고 있습니다. 처음엔 '누가 오실까' 걱정도 많았지만,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이 공간을 행복으로 채워주시니 마음이 가득 찹니다."
심 회장은 특히 회원들의 열정과 꾸준함을 강조하며, "여러분의 걸음걸음마다 축복과 건강, 활력이 함께하길 바란다. 2026년에도 더 힘차게 동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사무국장이 2023~2025년 협회 주요 활동 실적과 2026년 운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미경 사무국장은 2023년 창단 이후의 성과와 올해 활동 내용을 정리해 발표했다. 협회는 2023년 공식 창단(수원), 2025년 대보름 신년회, DDP 패션쇼, 라이온스 퍼레이드, 취약아동 후원식, 건강관리협회 MOU, 신일모피 패션쇼, 한중패션문화예술제, 5070 일자리박람회 오프닝 쇼, 2주년 패션페스티벌, 예산 장터 한복 드레스 쇼, 팔달노인복지관 ESG 확산 패션쇼(수원여자대학교 협력), 예산군 행복체움 시니어 발대식 개최 등 굵직한 활동을 이어오며 시니어 모델 문화 확산과 지역사회 기여에 앞장섰다.
2026년에는 교육 확대, 패션·문화 예술 협업 강화, 지역 봉사 활동을 중심으로 더 폭넓은 협회 운영 계획을 밝혔다. 국제대 한설희 학과장이 시니어 모델들의 끈기와 도전을 격려하는 축사를 전하고 있다 한설희 국제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학과장은 "여러분은 올해 한계를 넘어 새로운 '나'에 도전했다"며 "꾸준한 연습, 열정,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여러분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심미경 회장의 리더십이 내년 더 빛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병익 수원문화원 사무국장은 협회와의 지속적 파트너십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에 오면 마치 다른 나라에 온 듯 에너지가 넘칩니다. 협회 덕분에 수원문화원이 빛났고, 수원시도 더 밝아졌습니다. 내년에는 병원·공공기관과 연계한 MOU를 확대해 더 많은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87세 권섭순 모델이 70+ 다시 '봄' 1팀과 함께 당당한 워킹을 선보이며 관객의 큰 박수를 받고 있다 70+ 다시 '봄' 1팀… 87세 권섭순 모델의 등장에 객석 전체가 환호 올해 발표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70+ 다시 '봄' 1팀의 무대였다. 특히 87세 실버 시니어모델 권섭순 씨(여)가 당당한 워킹과 밝은 미소로 무대에 오르자, 객석에서는 감탄과 박수가 쏟아졌다. 안혜숙 팀 리더는 "무대에 설 때마다 새 청춘을 맞는 느낌"이라며"80대를 넘어선 팀원과 함께 걸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무대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팀별 패션쇼… 11개 팀이 만들어낸 3시간의 에너지 오후 3시 20분부터 진행된 팀별 패션쇼는 총 11개 팀이 참여해 무대를 풍성하게 채웠다. 70+ 다시봄1팀, 마이웨이팀, 행복채움2팀, 헤라여신팀, 마젠타팀, 다시봄2팀, 매산모델단, 일요반, 목요반, 아모르팀, 행복채움1팀 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각 팀의 개성을 선보였다. 패션쇼를 이어 특별공연, 팀별 장기자랑, 시상식까지 일정이 이어져 행사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활기로 가득했다. 산업배관자재·파이프 전문 제조·유통기업 ㈜투엘스틸을 이끄는 임승구 부회장은, 협회 내 남성 모델들의 성장을 꾸준히 견인해 온 리더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마이웨이팀은 각자의 인생길을 자신 있게 걸어가자는 의미로 시작된 팀입니다.시니어 남성 모델들의 무대 참여가 아직 많지 않지만, 무대에 오르면 자신감이 커지고 삶의 활력이 생깁니다.산업 현장에서 기업을 이끄는 시간과 무대 위의 시간은 전혀 다릅니다. 저는 무대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합니다.앞으로 더 많은 남성 회원들이 용기 있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든든하게 지원하겠습니다." 헹복채움1팀(리더:김옥란)의 런웨이 무대 모습 이번 발표회는 단순한 연말 행사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시니어 모델들이 자신의 삶을 무대 위에서 재해석하고, 지역사회가 그 변화를 응원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협회는 내년에도 시니어 모델 교육 확대, 지역 문화 행사 협업 강화, 취약계층 후원 및 사회공헌, 대학·기관과의 공동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며 '건강한 시니어 문화' 확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젠타팀(리더:이미지)의 런위이 무대모습 ![]() 연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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