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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비창’부터 신년음악회까지! 경기아트센터 클래식 공연 활용법
수원에서 즐긴 일년의 문화생활, 클래식 마니아로 성장한 기록
2025-12-12 15:02:05최종 업데이트 : 2025-12-12 15:02:04 작성자 : 시민기자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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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수원에서 처음 만난 조성진의 밤! 마음이 환해지던 순간이다. 12월 11일(목), 한겨울이 시작되던 저녁에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 앉아 조성진의 연주를 기다렸다. 조기예매 40% 할인을 적용해 1층은 3~4만원대, 2층은 1~2만원대로 예매할 수 있었고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무대 조명이 서서히 내려앉고 조용한 첫 음이 떨어지는 순간, 홀 전체가 환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소리는 힘주지 않은 손끝에서 차분하게 흘렀고 감정이 깊어지는 부분에서는 무게가 아주 가볍게 달라지는 변화가 느껴졌다. '와,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드디어 직접 보는 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었다. 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실황의 밀도와 결을 온전히 느낀 시간이었다. 커튼콜은 촬영이 되지 않았지만 빈무대는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이번 무대는 경기필하모닉 마스터즈 시리즈 여섯 번째 이야기로, 올해 총 여섯 개의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연이었다. 자연스럽게 송년 음악회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고 제목은 '비창'이다. 프로그램은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의 광시곡', 차이콥스키 교향곡 6번 '비창'으로 구성되었고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앙코르로 쇼팽을 연주했다. 무대 위에서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공기는 객석까지 고르게 퍼져 나갔다. 작은 소리는 속삭이듯 잔잔했고 큰 소리는 거칠 것 없이 시원하게 밀려왔다. 곡의 분위기가 빠르게 전환될 때에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하나의 큰 호흡처럼 이어지는 무대가 완성되었다. 클래식을 자주 듣는 사람도, 처음 접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영상으로 보던 조성진의 연주는 정확하고 맑았는데 실황에서는 그 위에 온기와 표정이 더해졌다. 강한 소리에서도 귀가 전혀 피로하지 않았고 잔잔한 순간은 바람이 스쳐 지나가는 듯 가벼웠다. 피아노의 울림이 홀 전체를 부드럽게 감싸며 공간을 따뜻하게 만드는 듯한 느낌! 호흡하는 순간까지 살아 있어 시간이 훌쩍 지나간 공연이었다. 일년 내내 오케스트라 공연을 따라다니며 클래식의 매력을 알아간 여정이다. 신년음악회로 시작한 2025년은 경기필과 함께 일년을 채운 시간이었다. 마스터즈 시리즈를 대부분 관람하며 작곡가의 성향과 작품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익혀갔다. 매 공연마다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 북은 공연 전 짧은 시간에 핵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고 감상의 깊이를 더해줬다. 합리적인 가격대 덕분에 부담 없이 자주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으리라. 경기기회공연권을 활용하면 특정 좌석을 1만원에 즐길 수 있어 선택 폭이 넓다. 1층에는 간단한 스낵을 구매할 수 있는 작은 매점이 있어 공연 전후에 가볍게 이용하기 좋다. 2층 라운지는 인터미션 때 잠시 머물며 분위기를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4월에는 김선욱의 지휘와 피아노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무대를 경험했으며, 5월에는 신동훈 작곡가의 비올라 협주곡을 아시아 최초로 들었다. 공연 후 무대 뒤에서 예고 없이 진행된 사인회는 경기아트센터만의 친근한 매력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알고 보면 더 가까워지는 경기아트센터 할인 예매의 핵심 포인트! 경기아트센터 공연은 할인 혜택만 잘 알아도 예매의 절반은 성공한 셈! 조기예매는 1월 31일까지 40% 할인으로 폭이 크고 청년패스와 예술인패스는 30% 할인이 가능하다. 경기도·경기필 카카오톡 채널 구독자는 2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첫 관람에도 부담이 줄어든다. 65세 이상,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까지 적용되며 대부분의 공연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가장 실용적인 제도는 경기기회공연관람권이다. 경기도 거주 70세 이상, 등록장애인, 다자녀가정, 임신부는 1만원에 지정 좌석을 관람할 수 있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가족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고 적당한 예산 안에서 여러 공연을 경험하기에도 좋을 수밖에! 문화생활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면 필수로 알아야 하는 제도이다. 새해의 첫 문을 여는 2026 경기아트센터 신년음악회의 기대감이 느껴지는 커튼콜의 순간이다. 2026년의 첫 공연은 김선욱 지휘자와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호흡을 맞추는 신년음악회이다. 바흐/레스피기의 코랄 전주곡으로 시작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으로 이어지는 구성이다. 한 해의 분위기를 힘 있게 여는 데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으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시작은 12월 19일, 다음주 금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무료 공연부터 대극장 무대까지 이어지는 겨울 시즌 라인업. 겨울 시즌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연도 2편 준비되어 있다. 12월 20일에는 한국무용 '탈탈털어, 얼굴너머'가 소극장에서 선보여진다. 이어서 12월 26~27일에는 고전 명작을 재구성한 연극 '우리읍내'가 무대에 오른다. 청년 예술가들의 신선한 해석을 만날 기회라 일정이 맞는다면 꼭 챙겨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홈페이지 예약만 하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연말 분위기가 가득한 경기아트센터에서 내년 공연도 함께하기를! 12월 25~27일에는 이은결 'TRACK'이 대극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마술과 무대 연출이 연말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1월 3~4일에는 아이들과 보기 좋은 뮤지컬 '사랑의 하츄핑'이 열리고, 1월 17~18일에는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미세스 다웃파이어'가 이어진다. 2월 6~8일에는 꾸준히 사랑받아온 뮤지컬 '레드북'이 돌아와 겨울 라인업을 완성한다.
이번 겨울 시즌은 대극장과 소극장을 균형 있게 배치해, 취향에 따라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구성으로 완성되었다. 경기필과 함께한 일년은 클래식 감상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한 시간이었다. 꿈결처럼 흘러간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무대로 올해의 공연이 고요하게 정리되었고, 바로 이어지는 겨울 프로그램은 내년의 문화생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흐름을 만들어 줄듯하다. 공연장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다음 공연을 기다리게 만드는, 그런 계절의 시작이다. [경기아트센터 이용 안내] 주소 : 경기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307 주차 : 공연 관람 시 일부 시간 무료 적용(공연별 상이) 대중교통 : 수원시청역 도보 약 1분 거리 예매 : NOL 티켓,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 예매 가능 대표 홈페이지 : https://www.ggac.or.kr 문의 : 031-230-32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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