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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제15회 전국 詩 낭송대회' 전통 이어가
유서 깊은 전통을 만들며, 전국에서 수원으로 모였다
2025-12-16 11:30:33최종 업데이트 : 2025-12-16 11:30:30 작성자 : 시민기자   김현호
수원화성 제15회 전국 詩 낭송대회 기념사진

수원화성 제15회 전국 詩 낭송대회 기념사진


진눈깨비가 내리는 12월 13일(토) 오후 2시 경기상상캠버스 교육1964 콘퍼런스홀에서 시 낭송 문화를 넓히고 시민의 정서 함양을 위한 '제15회 수원화성 전국 詩 낭송대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39회 詩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행사 진행은 맡은 전희선 시 낭송가는 '수원 FM 라디오 시, 노래가 되다'를 진행하고 있는 방송 활동가이다. 맑고 따뜻한 목소리로 경연대회를 이끌어가,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의 여백을 심어주었다.

'다모아 통기타 연주단' 공연 전경

'다모아 통기타 연주단' 공연

 
축하 식전 공연을 맡은 '다모아 통기타 연주단'은 12명으로 매월 2회 음악으로 봉사하는 아름다운 단체다. 이날은 봉사단(박연희, 김정희, 김보경, 조정묵)의 기타 연주였다. '일기', '그랬었구나', '슬픔 우연', '춤을 추어요' 등 다양한 공연으로 경연대회의 긴장을 풀었다.
 
이어서 '수원시 시울림낭송협회'의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 협회는 2011년에 창립하여 시 낭송대회를 15년째 이끌어 오고 있다. 이들은 경연대회를 통해 시 낭송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시 낭송대회는 1부 개회 선언과 국민의례, 2부 심사위원 소개와 심사 기준 설명, 3부 경연대회, 4부 심사 결과 발표 및 시상식 순으로 진행했다.

정인성 회장 개회사 전경

정인성 회장 개회사 전경

 
정인성 회장은 개회사에서 "진눈깨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오신 여러분에게 감사하다. 유서 깊고 전통이 있는 '수원화성 전국 詩 낭송 경연대회'가 해가 거듭될수록 명품 대회로 자리 잡고 있다. 여러분 모두 열정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며 환영한다"라고 인사했다. 이어서 전년도 대상 수상자 이진경 낭송가의 <한라산은 서서> 축시 낭송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올해 대회에는 총 27명이 참가했다. 수원(4명), 충남(4명), 서울(3명), 대구(3명), 인천(2명), 경남(2명) 등 전국 각지에서 많은 낭송가가 출전했다. 이날 심사위원장 한경동(수원시낭송교육원 원장), 심사위원 김진성(수원시낭송협회 고문), 심사위원 조경란(수석 이사), 심사위원 박경옥(이사) 등이 심사를 맡았다.
 
경연대회 심사 위원들의 엄숙한 모습

경연대회 심사위원들의 엄숙한 모습

 
심사 기준은 △시 선택과 이해도 △시 낭송 기획 △낭송 표현력 △무대 태도이다. 사회자는 당부사항으로 "시 내용 누락, 왜곡, 반복 등도 심사한다"라고 밝혔다. 낭송 전 마이크 확인 방법도 설명했다.
 
선택한 시를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색깔로 풀어냈는지, 과장되지 않은 절제된 표현과 안정된 호흡이 얼마나 잘 어우러지는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연대회 참가자들은 맑고 아름다운 옥구슬 굴러가는 목소리로 담담하게, 때로는 강약을 조절하며, 격정적으로 시 속 인물의 심정을 표현했고,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낭송을 따라가다가 낭송이 끝날 때마다 우렁찬 박수로 화답했다. 

예쁜 한복을 입고 시 낭송하는 모습

예쁜 한복을 입고 시 낭송하는 모습

한복을 입고 시를 낭송한 한 참가자의 모습이 인상깊었다. 시와 한복은 우리 문화예술의 자부심을 자아내었다.
한경동 심사 위원장 심사평 전경

한경동 심사위원장 심사평 전경

 
한경동 심사위원장은 "시에 대한 이해도와 더불어 시인의 생각을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를 본다. 발음의 정확도, 시의 운율과 감정표현, 무대 몸가짐, 시의 정보 전달과 감성 전달도 보았다."라며 보완 사항은 개인별로 지적했지만 "모두가 고저, 강약과 호흡을 조절하여 절제되고 함축된 시어를 리듬감 있게 전달해 좋은 시 낭송 시간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수원화성 제15회 전국 詩 낭송대회' 결과, 대상(1명) 및 금상(1명), 은상(3명), 동상(2명), 장려상(4명) 등 11명이 선발되었다. 이들은 기념사진을 찍으며 큰 박수를 받았다. 대상, 금상, 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인증서가 주어졌으며, 동상과 장려상에게는 상장과 수원시낭송협회 회원가입, 시 낭송 참여 기회가 주어졌다.

대상,최길순 씨 시 낭송 모습

대상을 받은 최길순 씨
심사위원과 대상, 최길순 씨 기념사진심사위원들과 대상을 받은 최길순 씨(가운데)


대상 최길순(태양의 각문/김나조 시인)
대상을 받은 최길순 씨는 태양 같은 꽃을 가슴에 달고 장시를 낭송했다. "가을을 감고 우리 산속에 있었습니다"로 시작해 "태양은 익은 석류처럼 파열했습니다" 같은 이미지로 중간에 "사랑한다는 건 또 하나의 나, 또 하나의 내 목숨을 숨 막히도록 느끼는 것이었습니다"(이하 생략), 구절이 반복되어도 강약, 여운, 애타는 마음과 모습이 조화롭게 아름다운 목소리, 맑고 또렷한 음성으로 강인한 시속의 이미지를 전달했다.
 
금상, 이숙희 씨 시 낭송 모습

금상을 받은 이숙희 씨


금상 이숙희(육탁/배한봉 시인)
"생애에서 제일 센 힘은 바닥을 칠 때 나온다. 나도 한때 바닥을 친 뒤 바닥보다 더 깊고 어두운 바닥을 만난 적이 있다. 육탁을 치는 힘으로 살지 못했다는 것을 바닥 치면서 알았다.(이하 생략)" 시련을 이기는 순간이 떠오른다. 

은상, 기념사진(우로부터, 서지경 , 안정예, 김소희)

은상 기념사진(우로부터, 서지경 , 안정예, 김소희)

 
은상은 안정예(송수건 시인<여승>), 서지경(김인육 시인<후레자식>), 김소희(박수진 시인<휩쓸려가는 것은 바람이다>)이다. 이들은 상장과 인증서를 받았다.

동상 기념사진(우로부터 박영복, 윤민희)

동상 기념사진(우로부터 박영복, 윤민희)

 
동상은 윤민희(김재진 시인<국회 앞에서>), 박용복(문정희 시인<한계령을 위한 연가>)이다. 장려상은 김승림(윤석구 시인<늙어가는 길>), 장은숙(홍윤숙 시인<백발의 그리움 하나>), 류도경(송수권 시인 <여승>)이다. 

장려상 기념사진(우로부터, 류도경, 장은수, 김영순, 김승림)

장려상 기념사진(오른쪽부터 류도경, 장은수, 김영순, 김승림)

 
'수원화성 전국 詩 낭송대회'가 15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계속한 '수원시낭송협회'에 큰 박수를 보낸다. 시를 직접 읽는 것도 좋지만 시 낭송을 들으면 시인의 생각과 느낌이 가슴에 감동적으로 스며든다. 시 낭송은 문화예술의 한 페이지로 자리를 잡았다. 수원시민도 참여하여 즐거운 문화생활에 동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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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시낭송대회, 경기상상캠퍼스, 다모아 통기타 연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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