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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
(사)화성연구회-(재)정조인문예술재단,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 인문학강의 열어
2025-12-15 14:23:23최종 업데이트 : 2025-12-15 14:23:21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강사의 강의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강사가 강의를 열었다.


지난 13일 오후 수원화성박물관 다목적강당에서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 여섯 번째 강의가 열렸다. 2025년 화성연구회의 마지막 인문학 강의였다. 강의 후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수회원에 대한 표창 및 위촉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사)화성연구회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수원화성을 연구하고 홍보하면서 축성 정신을 이어가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법인이다. 2025년 12월 현재 시인, 음악가, 미술가, 건축가, 사업가, 공무원, 유학자, 주부, 시민단체 실무자 등 각계각층 19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은 나이, 성별, 학력, 직업에 상관없이 수원화성을 사랑하고 역사와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하여 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강사의 강의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강사가 강의를 열었다.


화성연구회는 올 한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모니터링위원회에서는 1월부터 12월까지 매달 1회 수원화성을 공부하면서 모니터링 활동을 했다. 2월 21일에는 부산에 내려가 우리나라의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에서 안전기원 고유제를 지냈다. 비지정국가유산 발굴사업도 진행했다. 

국가유산교육위원회에서는 4월부터 11월까지 수원향교 활용사업을 수행했다. 6월부터 7월까지는 수원시정연구원과 '수원을 읽는 또 다른 시선들'이라는 수원학 강의가 있었다. 6월부터 11월까지는 2025 경기 문화유산 활용사업으로 '성곽과 시대의 삶, 찾아가는 미래 성곽 프로젝트'가 성곽에 대한 이론강의와 두 차례에 걸쳐 산성 답사를 다녀왔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정조인문예술재단과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이라는 인문학 강의가 열렸다. 

10월 18일에는 '2025 수원화성 축성장인 명패 봉안문화제'를 성대하게 치렀다. 11월 5일에는 '수원화성행차의례 보존회 설립 TF모임 및 학술회의' 행사를 했다. 매월 1회 월례회의에서는 회의 후 인문학 강의를 진행했고, 봄에는 국내답사, 여름에는 해외답사를 다녀왔다.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강사의 강의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강사의 강의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 마지막 강의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제송희 가회 고문서연구소 연구원이 강의를 진행했다. 수원이란 도시는 정조대왕이라는 호학군주의 전통이 역사와 인문학에 열정이 있는 호학시민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강의를 시작했다.

궁중회화는 국가에 봉사하는 그림으로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에 의해 그려졌다. 정조대왕 시대에 이르러 1783년 규장각 직속으로 차비대령화원제도가 운영되면서 왕실 기록화가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숙종 시대부터 고종 시대까지의 왕실 기록화를 자세히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원행정리의궤도'에서 봉수당 진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원행정리의궤도'에서 봉수당 진찬


숙종 임금이 기로소에 입소한 1719년에 제작된 '기해기사계첩'은 행사와 5점의 행사도, 어제, 서문, 발문, 기로신 명단, 기로신의 축하시, 계첩 제작 실무자 명단 등 총 50페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영조 임금이 1760년 청계천을 준설하고 제작한 '어제 준천계첩'을 통해서는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어좌중심의 선원근법이 도입되었다. 영조의 어제 어필에는 '유지경성(有志竟城,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정조대왕은 1789년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현륭원으로 모시면서 방문한 이후 재위 기간에 12차례 현륭원을 참배했다. 화성행궁을 세웠고, 수원부를 화성유수부로 승격시켰고 수원화성을 축성했다. 전 과정을 기록과 그림으로 남겨 정조대왕 시대에 이르러 궁중회화는 꽃을 피웠다. 

특히 1795년 8일간의 수원행차에서 수원향교 대성전 전배, 문무과 특별 과거시험, 서장대 군사훈련, 봉수당에서 열린 회갑잔치, 낙남헌 양로연, 득중정에서 활쏘기, 백성에게 쌀 나눠주기 등의 행사는 '원행을묘정리의궤', '화성원행도 8폭 병풍', '원행정리의궤도', '화성원행반차도권', 수원화성 축성은 '화성성역의궤', '화성전도 병풍', '화성 춘추 8경도 병풍', '한글 정리의궤' 등으로 기록하였다. 정리소라는 행사 전담부서를 설치해 행사를 준비하고 기록했고, 차비대령화원을 동원해 그림으로 남기는데 최선을 다했다.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 마지막 강의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 강의를 마치고 단체사진

'2025 다시 읽는 조선의 진경' 마지막 강의에서 '궁중 기록화 그림으로 국가의 일을 기록하다' 강의를 마치고 단체사진


'화성원행도 8폭 병풍'의 세부 모습과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그림, '원행정리의궤도'의 채색 그림을 비교하면서 그림을 그린 의도를 파악하려 했다. 채색 그림 오른쪽 위에 그림의 제목을 한문과 한글로 쓴 것은 혜경궁홍씨 등 궁중 여성을 위한 것으로 판단했다. 행사장에서 정조대왕을 호위하는 '작문시위' 형태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순조 시대인 1929년 제작한 '기축진찬도 병풍'을 통해서 기록의 양상이 바뀌어 감을 알 수 있었다. 하나의 병풍에 축하시, 명정전 외진찬도, 자경전 내진찬도, 좌목이 담겨있다. '현종 무신진찬도 병풍'을 통해서도 변화양상을 보았고, '고종 신축진연 도병'을 통해서는 그림의 기물이 황색으로 바뀌어 황제국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림을 통해 그 시대를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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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 기록화, 수원화성, 화성연구회, 한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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